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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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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해와 다름없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린 6월25일 청도 국민체육회관 6.25 전쟁 기념식장, 전쟁의 포화 속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던 어느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귀담아 듣던 김관용 도지사가 깊이 고개를 숙였다.잠시 후 김지사는 손수건을 꺼내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전쟁의 참담함과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편지의 주인공은 6.25 당시,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 참전한 17세의 이우근 학도병. 애절하게 써내려간 편지의 배경은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로도 제작돼 세상을 울린 포항 전투 현장이었다. 피비린내나는 포화 속에서 학도병은 흔들리는 생명줄을 붙들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써 내려갔다.
그러나, 상추쌈이 먹고 싶고, 시원한 냉수를 들이키고 싶다면서 꼭 살아남아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겠다던 17세의 어린 학도병은 끝내 전쟁터의 사선을 넘지 못했다.전사한 다음날 주머니에서 발견된 편지는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고 한다.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절규의 세월 60여년, 짧지 않은 세월 속에서 국민들 대다수는 전쟁의 끔직함과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전후세대로 바뀌었다.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세대들의 안이한 안보의식이 안타깝기만 하다. 6.25 전쟁 기념식도 연례행사의 하나로 치러지지 않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때문에 기념식 당일, 김지사가 흘린 눈물은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경종을 불러일으켰다.
건네주는 냉수를 마시고 싶다던 학도병의 어머니는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그 긴 세월 을 어떻게 버텨냈을까. 김 지사가 이날 흘린 눈물은, 바로 그 어머니가 마저 떨궈내지 못한 눈물이어서 진한 감동을 주었다.
쑈쑈쑈... 쫌 그러네. 이제 그만 하지....
06/28 10:2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