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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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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1931년 미국 여행보험사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H.W.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산업 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이라는 책에서 '큰 재해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전에 사소한 사고 등의 징후가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 이름하였지요.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심지어 세월호 사태까지 끔찍한 사안이 벌어질 때 마다 그 일에 경악했으면서도 그전에 있었던 작은 29, 조금 더 작은 300의 경고를 무시했던 과오에 대해 자책해 왔습니다. 특히 이는 인명이나 재산 등의 외형적인 사고에서 뿐 아니라 한 사람의 흥망성쇠에도 같은 맥락이라 싶습니다. 자연이, 세상사가 혹은 책에서 직접 혹은 간접적인 가르침을 인식하는 자와 모르는 자, 사안의 심각성을 읽는 자와 무시하는 자를 가려 현자나 우둔한 사람을 구별하고 결국에는, 그가 가져올 끝을 역사를 통해서 짐작하는 것입니다.
이야기 둘. 최근 모 일간지의 논자는 일본의 아베신조 총리대신과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을 비교하여 ‘절벽(꽉 막힌 상황) 상황을 타개하는 모습'에 대해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전자의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처한 소비절벽에 대한 해결노력, 보육시설에 대한 세금감면 등 취업노동 절벽, 인구절벽에 대한 대처에 대한 방식으로 상승하는 국내의 지지율은 영구집권까지 노리는 상황으로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한편 후자는 ‘비서 구하기’와 ‘기승전북'(起承轉北·무슨 일이든 북한이 문제인 것으로 결론 내기)으로 집권기간 중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는 하나없고, 결국은 4면 절벽에 둘러쌓여 '누구는 절벽이랑 싸우는데, 다른 누구는 스스로가 절벽이다'라고 끝을 냅니다(2016.8.31. 경향신문, 오피니언, 정동칼럼의 내용을 마음데로 정리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 둘이 자꾸만 뒤 엉킵니다. 동시에 '절벽을 해쳐나가는 노력을 하지않는', '절벽 그 자체인 분'이 스스로 피난처라 생각하는 모양이 도리어 자신을 삼켜버릴 수도 있는 함정을 스스로 파고들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권을 잡은 이후 미국에서 바바리맨 사건에서부터 비롯된 외교문제, 학원강사가 집필진인 국정교과서......일일이 매거하기 힘들 정도인 조심하라는 작은 경고 300을 완전히 무시했고, 이제는 숨이 막힐 듯한 더 큰 경고 29개를 역시 매몰차게 짖밟아버리는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 하나는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심용한, 2016)에서 지적하고 있는 그분의 '역사관'입니다. 작가는 "지금 정권이 기억하려는 역사는 물질적인 부강함과 센 권력만을 추구하는 '성공지상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 이 논리라면 안중근 의사도, 임시정부도 실패한 역사가 됩니다. 일제시대에 이완용 등이 자신들의 친일을 합리화하던 논리도 성공지상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커요."라며 성공지상주의적 역사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역사는 '응용'하라고 있는 것이지 '반복'하라고 있는 게 아님"에도 이런 줄기찬 역사왜곡, 국정화는 분명히 "현 정권의 역사 왜곡은 집요한 장기집권 설계도에 따른 것"이라는 어머어마한 음모론을 제기합니다(노컷뉴스, 2016.8.30).
두 번째는 국방은 미국의존이고 모든 외교는 '북한에 모든 책임'이라는 북한관 및 외교방식입니다.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은 지난 7월 자신의 블로그에서 '밖에서도 새는 박근혜 허당 외교'라고 한마디로 규정합니다. 구체적으로 4.13 총선참패이후 이란에서, 우간다 방문에서, 외교부장관이 쿠바까지 간 것 까지 오로지 '북한 제재'가 외교의 전부였습니다. ...... '박근혜 외교는 파산직전입니다. 경제활로를 뚫겠다고 한 동안 중국 시진핑 정부를 두드리더니, 한반도 핵문제와 사드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는 완전히 틀어져버렸습니다. 일본에게 할 말은 하겠다며 짐짓 어깨에 힘을 주었지만, 2015년 내에 한일관계를 개선해달라는 미국의 압박에 위안부 굴욕협상을 수용해버렸습니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미국, 중국 등이 남기고 가버린 북한제재외교를 뒤처리하는데 매달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적대외교는 답이 없습니다'라고 필자는 정리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사드문제로 조선말 정국에 대한 선조들의 우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 가까이 있는 이웃을 버리고 멀리 있는 나라와 동맹한다면 그 나라는 망한다는 한비자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이리저리, 흔들흔들, 갈팡질팡하여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그분의 책략인가요?
마지막으로 참으로 알쏭달쏭한 비서실 정치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않는 최근 대통령의 인사는 마침내 미디어다음 아고라를 통해 서 기막힌 이야기로 전개 됩니다. '우병우가 박근혜 결정적 약점을 잡고 있다'(2016.07.22) '정윤회 건으로 약점 쥔 우병우, 권력의 몸통으로'(2016.08.30.) '국민 80%...박근혜 우병우에 약점잡혔다 생각한다. ㅋㅋ'(2016.08.28),라고 인기 코메디 프로그램화 되어가고 있고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씨는 '박근혜 대통령 우병우 민정수석 내칠 수 없는 약점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전연 비상식적인 비호와 두둔에 국민들을 대통령의 도덕성 마져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석수 특별감찰관 수사에는 두 박스가 넘게 검찰이 서류를 압수하면서도 가족회사인 우병우 수석의 압수에는 집에는 가지도 않고 페이퍼 컴퍼니에 종이가방 달랑 한 개의 압수수색을 하면서 같은 무게로 일을 처리했다는 식의 눈 가리고 아웅은 시중에 도는 말이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1:29:300, 이렇게 찾다보니 300은 벌써 지나쳐버렸고 29 마져 거의 다 채운 듯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하나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