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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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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늦은 나이에 둘째를 가진 A(40세·원호)씨는 임신 33주차 무렵 조기진통이 찾아왔다. 곧바로 지역의 대학병원을 찾아 무사히 분만을 했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는 인공호흡기는 물론 신생아중환자실조차 없었다. 지역의 다른 대학병원을 알아보았지만 신생아중환자실의 인공호흡기가 모두 사용 중이었다.
결국 수소문 끝에 대구의 한 병원을 찾았고 태아는 현재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
#사례2
임신 32주째 접어들고 있는 B씨는 추석연휴에 친정인 구미에 왔다가 연휴 끝인 주말 갑자기 태동이 느껴지지 않아 지역의 병원을 찾았다. 곧바로 분만을 해야 했지만 인공호흡기가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의 여분이 없어 할 수 없이 거주지인 대전의 다니던 병원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연휴와 겹쳐 대전에도 B씨를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의료진은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 40분 거리의 천안의 한 병원에 병상이 있어 구급차로 이송해 무사히 출산하고 태아도 건강한 상태다.
고령산모와 조산 산모가 늘면서 저체중 등 미숙아 출산이 늘고 있지만 고위험 신생아가 치료받을 수 있는 공간은 이처럼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구미의 경우 지역에서 유일하게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2개의 병상에 4대의 인공호흡기가 설치돼 있으며 2개 병상은 소독 등 체인지 용이라 메인은 10개 병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확보가 여의치 않아 폐쇄 위기에 놓여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년간 의사 국시 합격자와 전공의 수를 일치시키기 위해 연간 140여명의 전공의 정원을 줄여오고 있기 때문. 복지부는 마지막 연도인 2017년까지 이 같은 정책기조를 유지, 인턴과 전공의 정원을 계속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 종합병원(대학 부속 병원)의 경우 전공의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신생아중환자실은 24시간 당직을 서야하는 3D업종으로 기피하고 있는데다 전문의들이 대부분 개원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순천향 구미병원 역시 정부의 방침대로 전공의 감축이 내년까지 이어지게 되면 전문의도 구하기 어려운 지역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전공의 정원 확보는 더욱 어렵게 돼 결국 신생아중환자실과 소아응급실 폐쇄라는 최악의 경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구미는
2014년 기준 평균 출산율이 1.44%로 전국 출산율 1.21%보다 0.23%가 높았다. 또 고령 산모, 조산 산모의 증가와 인공 임신 시술에 따른 다태아 증가로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도 높은 상황이다.
평균 연령 30대인 지역의 특성상 신생아중환자실과 소아응급실 예상 수요가 대도시에 못지않게 높은 편이다. 따라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순천향 구미병원 관계자는 “복지부의 감축 정책은 소도시 종합병원의 현실을 무시한 서류에 의한 행적적 판단”이라며 “구미는 대도시 못지않게 예상수요가 높은데다 김천, 상주, 문경 등 인근 지역에 고위험 신생아를 받을 병상이 없는 만큼 의료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