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홍보 세계화, 교향시 독도 작곡을 위촉하자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4일
구미경실련에 경북도에 건의
10월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독도 홍보 세계화를 위해 교향시 독도 작곡을 위촉하자고 경북도에 건의했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현 단계 독도 문제의 국제 분쟁화는 일본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MB와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 등 정치인들의 감성적인 보여주기 식 독도 정치 이벤트는 일본을 돕는 행위이다. 그 대안이 바로 ‘실효적 지배’이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문화를 통한 독도 대응’은 실효적 지배를 문화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 구체화시키겠다는 진일보한 정책이다. 문제는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독도 대응 문화적 성과가 없다는 점이다. 새롭지도 않고 시대변화에 조응하지도 못하는, 익숙하고 진부한 국내 문화행사만 나열식으로, 관성적으로 흘러가듯이 되풀이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경북도의 ‘문화를 통한 독도 대응’ 방침에 공감하면서, 예산이 어렵다면 기존 예산을 줄여 배정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국제무대에 올릴 세계적 음악성을 갖춘 ‘제2 애국가’ 수준의 <교향시 독도>(Symphonic Poem Dokdo) 작곡 위촉을 경북도에 재차 제안한다고 밝혔다.
■‘핀란디아’, ‘몰다우’ 같은 ‘제2 애국가’ 위상을 갖는 <교향시 독도>를 만들자 나라사랑과 국민적 단결을 고양시키는 음악으로는 시벨리우스가 1899년에 작곡한 ‘핀란디아’가 세계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 지배하에 있던 국민들의 민족적 저항과 단결, 조국 핀란드의 자연에 대한 찬미를 음악으로 표현한 애국적 작품이다. 우리의 애국가와 아리랑에 없는 강렬한 저항적 선율이 민족성 짙은 서정적 선율과 조화를 이룬 명곡이다. 세계적 권위의 음악사전도 ‘핀란드 제2 국가(國歌)’로 평가하고 있다. ‘핀란디아’와 같은 세계적 명곡 반열의 교향시 ‘몰다우’(블타바, 1874) 역시 민족주의 음악가 스메타나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지배하에 있던 조국 체코의 역사와 자연을 찬미한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 전6곡 중 제2곡이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몰다우 강을 소재로 한 스메타나의 애국교향시 ‘나의 조국’은, 1946년부터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스메타나 홀에서 열리는 ‘프라하의 봄 음악제’의 고정 개막곡일 정도로, 작곡 142년이 지난 지금도 체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이 국민통합의 큰 역할을 하는 감동적인 대목이다.
두 곡 모두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세계 음악사의 비중이 크고, 한국인들이 애청하는 음악이다. 특히 ‘몰다우’는 보헤미아 민속음악과 집시 선율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향수성 짙은 감수성과 잘 맞아떨어져 인기가 높다. 실제 집시 음악적 특성의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은 정명훈의 단골 앙코르 연주곡의 하나이다. 이처럼 교향시 핀란디아와 몰다우의 사례는 쌍방향 문화교류 활성화(세계문화공동체 형성, 우리 문화콘텐츠의 세계화) 차원에서 <교향시 독도>의 국제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교향곡이 4악장 중심의 관현악곡인데 비해, 교향시는 표제를 가진 독립된 단악장 중심의 관현악곡이다. 시·전설과 같은 문학적인 내용, 역사적인 내용, 풍경 따위의 회화적인 내용을 표현한 것이며, 형식은 자유롭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교향시 핀란디아와 몰다우 사례처럼, 굴곡진 역사를 소재로 한 민족주의 음악 형식의 교향시가 많았어야 하는데도 거의 없다. ‘독도 지키기 국민 교향시’도 진작 작곡됐어야 할 일이다.
실제 구미경실련의 2011년 첫 제안(구미경실련 경북도정 건의서=<교향시 독도>를 국제 공모(위촉)하자, 2011.8.29)에 대해 당시 경북도립교향악단 박성완 지휘자는 “음악계가 먼저 했어야 할 제안을 시민단체가 제안한데 대해 음악계가 부끄러워해야할 일이다. 공모보다 위촉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경북도에 제시한 바 있다. ‘교과서에 수록될 <교향시 독도>’ 제안에 대해 교사 출신 김관용 도지사가 누구보다 각별한 관심을 가졌고,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외교부 등 음악전문가와 독도 관련 정부부처 5곳에 독도정책관 직원을 보내 구미경실련의 <교향시 독도> 창작 공모(위촉)에 대한 의견을 조회했었다.
긍정적인 의견을 수렴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독도 국민가곡 공모전’으로 대체했고, 우려대로 예산만 낭비했다. 대상 1,500만원 등 상금 4,300만원을 들였으나, 당선작 ‘독도는 독도다’(오탁번 시/성찬경 작곡)는 2013년 경북도 삼일절 행사장(상주시)에서 공개 후 사장됐다. 부르는 성악가도 도민도 없다.
또한 매년 4월 열리는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광시곡 독도’를 앙코르곡으로 연주하고, 경북 시·군 공연에서도 가끔씩 올리지만, 새로운 곡이 아니기 때문에 이 곡도 유명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주곡을 올리는 사람이 없다. 2005년 해군 군악대장의 의뢰로 작곡가 최완규가 ‘독도는 우리 땅’과 ‘애국가’ 선율을 차용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순수창작곡도 아니고, 국제무대용도 아니다.
이처럼 국내용만 부실하게 있고, 음악·사진·미술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독도 대응 예술 작품이 단 하나도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국제적 시야에서 보면 ‘무대책’ 상황인데도 경북도의 ‘문화를 통한 독도 대응’ 예산은 지나칠 정도로 많다. 국내에서만 놀지 말고 하루빨리 국제무대로 진출, 독도 홍보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어야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92년 광복절 경축음악회 연주곡으로 폴란드의 세계적 작곡가 펜데레츠키에게 작곡을 위촉(교향곡 제5번 ‘Korea’)한 사례도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지는 못하지만 세계적인 염가 레이블 낙소스에서 CD로 발매됐다. 펜데레츠키는 오는 11월 1일 공연차 우리지역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방문할 정도로 국내에도 친숙한 작곡가이다.
핀란디아와 몰다우의 연주시간은 각각 8분과 10분 안팎으로서, 이 같은 국민적 교향시는 1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10분을 넘기면 대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교향악단들이 내한공연 때 한국 팬들을 위해 아리랑을 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교향시 독도>를 해외 유명 교향악단의 내한공연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도 10분을 초과해선 안 된다.
■국제무대 입지 구축 진은숙·류재준에게 <교향시 독도> 위촉 섭외해보자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제무대를 겨냥한 <교향시 독도>에 걸맞은 탁월한 실력의 작곡가 선정일 것이다. 국제 평단·지휘자·연주단체 등 세계 음악계에 입지를 구축하고, 세계시장(국내시장용 아닌)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한 국내외활동 작곡가는 진은숙(55)과 류재준(46) 2명뿐이다.
진은숙의 국제적 위상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2004년 ‘작곡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그라베마이어상(상금 2억원)을 수상한 경력처럼, 인터넷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제가 된 지난 8월의 롯데 콘서트홀 개관공연에서 개관기념 위촉곡인 진은숙의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를 정명훈-서울시향이 초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롯데 콘서트홀이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진은숙에게 공동으로 위촉한 작품이다. 진은숙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필하모니아는 2018년 이 작품을 유럽에 초연하고, 뉴욕필은 2019년 미국에 초연할 예정이다.
정명훈-서울시향이 연주한 진은숙의 협주곡집 음반(DG=도이체 그라모폰 발매)’은 2015년 국제클래식 음악상(ICMA)과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았다. 국내 작곡가 작품을 국내 지휘자와 국내 연주단체가 녹음해 세계 최고 음반사에서 발매한 음반이 국제적 음반 상을 수상한 유일한 사례이다. 뉴욕 타임스는 2015년 9월 진은숙 특집 기사에서 그에 대해 “1985년 24살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에 당차게 입성한 이 작곡가의 진실이 있다면 ‘끝까지 고정 관념을 배반하리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진은숙은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에다 지난달 정명훈 공백을 메울 공연기획자문으로 위촉될 정도로 국내에도 저변이 두텁다.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 음악 시리즈 예술 감독도 겸하고 있다.
류재준은 서울대 음대 작곡과와 폴란드 크라쿠프 음악원 출신으로서 펜데레츠키의 애제자이자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에도 익히 알려져 있는 중견 작곡가이다.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이 세계 초연해 호평을 받은 2007년 작곡 ‘진혼 교향곡’(정주영 레퀴엠)을, 현대 그룹이 정주영 추모곡으로 위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2011년 연주했다.
최근엔 ‘첼로 협주곡’과 ‘마림바 협주곡’이 지난 9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을 한 바 있는 영국 5대 교향악단의 하나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 자체 레이블로 발매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음반 판매업체인 알라딘과 YES24에 ‘KBS클래식FM-명연주 명음반 소개음반’ 코너가 별도로 있을 정도로, 음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유명 음악평론가 정만섭씨가 진행하는 KBS클래식FM-명연주 명음반에서 이례적으로 두 곡을 한꺼번에 방송하는 ‘특별대우’를 받았다. 마림바 협주곡은 오는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스승 펜데레츠키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무대에 올린다. 류재준은 2013년 친일 음악가의 상을 받기 싫다는 이유로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해 화제가 됐다.
특히 두 작곡가는 고국 음악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생존 작곡가 중 국제무대 지명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진은숙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올해 10회째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새로운 예술)’를 매년 이끌고 있다. 진은숙은 2013년부터 매년 상금으로 모은 5천만 원을 아르스 노바 운영비로 기부하고 있다. (주)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서울시향의 아르스 노바에 올 10월부터 1년간 2억 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진은숙의 고국 음악발전 헌신이 열매를 맺고 있다.
진은숙은 베를린에 거주하면서도 고국의 젊은 작곡가를 위해, 아르스 노바 시리즈에서 레슨과 마스터클래스를 무료로 진행한다. 어린 시절 힘들게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던 개인적인 아픈 경험을, 고국의 젊은 후학들에게 선행으로 베푸는 훌륭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리더십도 갖췄다. 류재준도 해외활동 작곡가에게 배타적인 어려운 조건 속에서 2009년부터 서울국제음악제(SIMF)의 예술감독을 계속 맡고 있다.
콧대 높은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들이 진은숙의 곡을 받으려고 2020년까지 대기 중이라고 한다. 너무 바빠서 <교향시 독도> 위촉을 거절할 수 있다. 유명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영주 동양대 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데, 진은숙의 친동생이다. 우리지역 네트워크로 협조를 구하면 섭외가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명훈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면 독도 홍보 세계화에 큰 도움 될 것 경북도가 공을 들여 ‘정명훈-서울시립교향악단 <교향시 독도> 초연 및 국내외 연주’ 수락을 받는다면, <교향시 독도>를 통한 독도 홍보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일본 팬들이 상당히 많은 데다, 지난달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 음악감독에 선임된 사정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정명훈은 작년 6월 파리에서 열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15년을 마치는 고별공연 후, 무대에서 “내게는 3가지 소중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인간관계와 음악, 한국”이라고 말했듯이, 남북한 합동 오케스트라 지휘를 비롯한 남북한 음악 교류 등 고국의 음악발전에 대한 참여 의지가 강하다.
실제 정명훈은 2012년 파리에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의 합동공연을 펼친 바 있고, 작년 6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2015년 11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의 한국·중국 공연 직후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공연은 성사되진 않았다.
특히 2011년 4월 외규장각 도서가 프랑스 약탈 145년 만에 임대 형식으로 반환됐는데, ‘프랑스 문화훈장 3관왕’인 자신의 이점을 활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반환 요청 편지를 쓰는 등, 정명훈의 애국심은 <교향시 독도>의 세계무대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데츠키 행진곡’이나 ‘베를린의 공기’처럼, 관객과 박수치면서 호흡하는 흥겨운 <독도 관현악 소품>도 위촉하자 요한 슈트라우스 1세가 작곡한 라데츠키 행진곡(3분)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빈 신년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곡으로 고정돼 있다. 매년 6월 2만2천명을 수용하는 베를린 숲속 야외 원형극장에서 펼쳐지는 발트뷔네 콘서트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앙코르곡은 파울 링케가 작곡한 ‘베를린의 공기’(4분)로 고정돼 있다.
구미경실련은 “ 두 곡의 공통점은 3∼4분으로 연주시간이 짧고, 관객과 박수치면서 호흡하는 흥겨운 관현악 소품이라는 점이다. 우리도 엄숙하지 않되 품위 있고, 남녀노소 모두 박수치며 공감할 수 있는 흥겨운 <독도 관현악 소품>을 만들자.”면서 우리나라엔 왜 ‘라데츠키 행진곡’이나 ‘베를린의 공기’처럼, 남녀노소 박수치면서 호흡할 수 있는 흥겨운 관현악 소품이 없느냐?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경북도가 <교향시 독도>와 <독도 관현악 소품> 위촉으로 대처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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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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