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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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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목표 의식에만 집착하면 자칫 목표자체가 허황될 수 있다. 하지만 목표 의식에 방법론을 병행하면 목표는 현실이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정치인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대명제를 가시화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새누리당 구미을 장석춘 의원의 ‘소통의 희망간담회’가 지역주민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낳고 있다. 몇페이지의 팜플릿을 아파트 우편함에 꽂아놓는 ‘보여주기 식의 의정보고’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장의원의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한 ‘소통의 희망 간담회’를 통한 의정보고는 그래서 신선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표 앞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과정을 통해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바로 지방자치가 지향하는 근본취지와도 일맹상통한다는 점에서 소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1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강동 3개동과 8개 읍면을 대상으로 한 소통 간담회를 통해 얻어들인 결실은 값진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KTX 구미역 정차 및 천생산 관광지 개발(인동동)▶인동119안전센터 이동(진미동)▶금오공대 일대 도농 복합 테마공원 조성(양포동)▶쌀값및 소값 하락 대책 마련(고아읍)▶종합회관 건립, 선산외곽지역 CCTV 추가 설치(선산읍)▶68호선 국도확장(무을면)▶구미5공단 기업유치(장천면)▶도시가스설치(산동면)▶LPG 소형 보급 창고 마련(옥성면)▶동산리 양수장 설치(도개면) 등의 현안 과제를 제시했다.
장의원의 각오에도 힘과 신뢰가 실려있다.
“국회의원으로 등원한 첫 해인 2016년에는 침체된 구미경제 극복 차원에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지역민 여러분의 고견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등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토록 하겠다.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는 선거과정에서 야기된 불협화의 골을 메꾸는 소중한 소재가 되고 있고, 침체된 경제의 늪에서 고통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구미갑은 어떤가.
등원과 함께 새누리당 구미을 백승주 의원이 내건 최대 과제는 구미종합역사에 KTX를 정차시키고, 십여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노후화된 1공단 구조고도화를 가시화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개의 현안 중에서도 백의원은 특히 KTX 구미역 정차에 정치력을 올인하다시피 했다. 이 과정에서 백의원은 칠곡 북삼지역에 신구미 역사 신설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구미시의 구상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구미발전과 구미시민의 안녕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 과정에서 대립과 타협은 겪어야 되는 과정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시민들은 구미시가 발족시킨 ‘KTX 신구미역 신설 범시민 추진위’가 하루 아침에 ‘KTX 구미역 정차 범시민 추진위’로 추진위의 명칭이 소위 밀실에서 변경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점쟎은 비판을 했다.
KTX 정차든 신설이든 간에 접근성 강화가 조기에 가시화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2016년 정기국회에서 백의원이 주도한 가운데 확보한 ‘KTX 구미역 정차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 확보는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그러나 비보가 날아들었다. 구미역에 KTX를 정차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남부내륙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벽에 부딪힌 것이다.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어 온 박보생 김천시장은 지난 해 12월 26일 남부내륙철도가 통과하는 해당 시▪군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남부내륙철도 시·군 행정협의회 출범을 알리는 서명식을 가진데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한 정부차원의 화답을 촉구했다.
“KDI에서는 보통 6개월이면 마쳐야 할 예비타당성조사를 3년이 다 되도록 발표하지 않은 채 아직도 B/C를 검토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빠른 시일 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재부와 KDI 방문은 물론 항의집회도 불사하겠다”는 발언 곳곳에는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짙게 묻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해 KTX를 구미역에 정차시키겠다고 한 백승주 의원에게는 치명타였다.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의식에만 집착한 나머지 ‘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을 간과한 결과였다.
남부내륙철도를 활용해 KTX를 구미역에 정치시키려고 했다면 이철우 의원, 박보생 시장과 만나 머리를 맞대고, 이를 기반으로 중앙부처에 정치력을 발휘하는 방법론에 더 큰 무게를 두었어야 했다.사드를 위시한 국방문제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는 지역문제가 더 중요하다.
십여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노후화된 1공단 구조 고도화 역시 제자리 걸음이다. 백의원의 역할은 사실상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 국회가 개원한지 9개월째를 맞고 있다. 곳곳에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역보다는 중앙의 일에 더 집착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지역발 경고음이 아닐 수 없다.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불투명한 현재로선 KTX 구미역 정차 역시 가시화될 가능성이 없다. 1공단 구조고도화 역시 안개 속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의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에 있다.
3개동 8개 읍면을 대상으로 한 장석춘 의원의 ‘소통 간담회’가 감동으로 와 닿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