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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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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잊히리라 믿었지만 '세월호'라는 말을 떠올릴 때 마다
다시 먹먹해 오는 마음을 아직도 가눌 길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이 아픔은 무어라 말해야 합니까?
3년이란 긴 세월에도 한 발자국도 나아진 것이 없는 진실과,
차디찬 물속에서 땅위로 올려놓고도 밝혀진 것이라곤 없는 답답함을....
꽃들은 날아 어디로 갔나요. 천사의 미소를 가졌던 꽃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아직도 보이지 않은 그들은 하늘에서야 서로 볼 수 있나요.
돈이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고, 진실이 거짓의 부하가 되며, 자신의 티끌을 숨기기 위해 천사들을 장작더미에 올리려는 야차들이 아직도 백주 대낮을 횡횡하는 데.....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를 살피러 가셨던 고창석 선생님!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시고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학생들을 구조하기위해 선실로 들어가셨던 양승진 선생님!
전교 1등을 도맡아했던 살갑고 정 많고 애교 많던 은화야!
유치원교사를 꿈꾸며 착했던, 그래서 남을 돕는 일에 꾸준했던 다윤아!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잘 치며 작사 작곡에도 뛰어낫던 현철아!
체대진학을 꿈꾸며 아빠와 야구 시합 구경을 좋아했던 장난기 넘치던 영인아!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후 시댁에 아들을 맡기고 홀로 인천에서 일하다가
인천에 남은 아들 짐을 싣고 가던 이영숙님 !
귀농하려고 가족 모두 제주도로 이사를 가던 중이었는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는 단원고 학생들에게 맡기며 아버지를 찾으러갔던 일곱 살 혁규와 권재근 님!
한 사람 한 사람 애틋하지 않을 수 없고, 안타깝지 않을 수 없어 다시 눈물로 불러 봅니다.
'3주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아직 애들도 못 찾았는데'라며
한숨짓는 다윤이 아빠의 외침에 다시 또 가슴은 미어집니다.
군데군데 찢기고 녹이 쓴 선체는 3년 전에 참사를 떠 올리기에 충분한데
아직도 정말 못 구했는지, 아니면 안 구했는지도 모르고,
3년 동안 님 들이 확인시켜 준 것은 탐욕과 무능의 한국사회의 민낯이었습니다.
나라의 어려움이 있으면 책임지라고 앉혀 놓았는데 500에 가까운 국민의 목숨이 달린 급박한 순간에 머리손질 20분만 밝혀내고는 오리무중인 7시간의 주인공과,
그 밑에서 철저히 사고로 위장하고, 거짓으로 가리면서, 언론을 동원하여 속이고,
그러면서도 돈으로 모든 핑계를 만들어 보자는 큰 무리의 악마들의 몸짓과 발악은
잠시 멈칫하다가는 다시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모가지를 뽑아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촛불이 되었고, 타는 목마름으로 외쳐 그들을 내 쫓았지만
진짜로 그 모든 일을 수작하던 자는 국민을 조롱하듯 검찰과 한 패가 되어 희희낙락하고,
어떤 미친 인간은 기회가 되면 그들을 용서해 줄 것이라며
우리의 마음에 비수를 꼽으려는 자가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다시 그들이 양의 탈을 쓰고 나타나고 언론은 맞장구치면서 거짓을 참이라 말하고,
과거의 하던 짓 그대로 '말을 따르는 무지한 자'와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갈라놓고는
싸움을 붙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416의 혼과 416의 눈물과 416의 기억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루어내겠습니다.
더 이상 권력을 쥔 자들 때문에 목숨을 잃지 않고 한마음이 되어 외친 청산해야 할 과거의 모습을 반드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여
천사처럼 날아간 그대들과 같이 평화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꽃잎처럼 날아간 그대들과 같이 정의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사랑의 불꽃으로 남은 그대들과 같이 생명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또, 또 다시 416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