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피플일반

세 해가 흐른 오늘에 다시 올리는 추모사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0일
김영민
ⓒ 경북문화신문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잊히리라 믿었지만 '세월호'라는 말을 떠올릴 때 마다
다시 먹먹해 오는 마음을 아직도 가눌 길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던져진 이 아픔은 무어라 말해야 합니까?
3년이란 긴 세월에도 한 발자국도 나아진 것이 없는 진실과,
차디찬 물속에서 땅위로 올려놓고도 밝혀진 것이라곤 없는 답답함을....

꽃들은 날아 어디로 갔나요. 천사의 미소를 가졌던 꽃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아직도 보이지 않은 그들은 하늘에서야 서로 볼 수 있나요.
돈이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고, 진실이 거짓의 부하가 되며, 자신의 티끌을 숨기기 위해 천사들을 장작더미에 올리려는 야차들이 아직도 백주 대낮을 횡횡하는 데.....

자신의 몸을 던져 제자를 살피러 가셨던 고창석 선생님!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시고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학생들을 구조하기위해 선실로 들어가셨던 양승진 선생님!
전교 1등을 도맡아했던 살갑고 정 많고 애교 많던 은화야!
유치원교사를 꿈꾸며 착했던, 그래서 남을 돕는 일에 꾸준했던 다윤아!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잘 치며 작사 작곡에도 뛰어낫던 현철아!
체대진학을 꿈꾸며 아빠와 야구 시합 구경을 좋아했던 장난기 넘치던 영인아!
일찍이 남편과 사별한 후 시댁에 아들을 맡기고 홀로 인천에서 일하다가
인천에 남은 아들 짐을 싣고 가던 이영숙님 !
귀농하려고 가족 모두 제주도로 이사를 가던 중이었는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는 단원고 학생들에게 맡기며 아버지를 찾으러갔던 일곱 살 혁규와 권재근 님!

한 사람 한 사람 애틋하지 않을 수 없고, 안타깝지 않을 수 없어 다시 눈물로 불러 봅니다.
'3주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아직 애들도 못 찾았는데'라며
한숨짓는 다윤이 아빠의 외침에 다시 또 가슴은 미어집니다.

군데군데 찢기고 녹이 쓴 선체는 3년 전에 참사를 떠 올리기에 충분한데
아직도 정말 못 구했는지, 아니면 안 구했는지도 모르고,
3년 동안 님 들이 확인시켜 준 것은 탐욕과 무능의 한국사회의 민낯이었습니다.
나라의 어려움이 있으면 책임지라고 앉혀 놓았는데 500에 가까운 국민의 목숨이 달린 급박한 순간에 머리손질 20분만 밝혀내고는 오리무중인 7시간의 주인공과,
그 밑에서 철저히 사고로 위장하고, 거짓으로 가리면서, 언론을 동원하여 속이고,
그러면서도 돈으로 모든 핑계를 만들어 보자는 큰 무리의 악마들의 몸짓과 발악은
잠시 멈칫하다가는 다시 먹이를 노리는 뱀처럼 모가지를 뽑아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촛불이 되었고, 타는 목마름으로 외쳐 그들을 내 쫓았지만
진짜로 그 모든 일을 수작하던 자는 국민을 조롱하듯 검찰과 한 패가 되어 희희낙락하고,
어떤 미친 인간은 기회가 되면 그들을 용서해 줄 것이라며
우리의 마음에 비수를 꼽으려는 자가 대통령이 되려하고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다시 그들이 양의 탈을 쓰고 나타나고 언론은 맞장구치면서 거짓을 참이라 말하고,
과거의 하던 짓 그대로 '말을 따르는 무지한 자'와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갈라놓고는
싸움을 붙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416의 혼과 416의 눈물과 416의 기억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루어내겠습니다.
더 이상 권력을 쥔 자들 때문에 목숨을 잃지 않고 한마음이 되어 외친 청산해야 할 과거의 모습을 반드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여
천사처럼 날아간 그대들과 같이 평화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꽃잎처럼 날아간 그대들과 같이 정의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사랑의 불꽃으로 남은 그대들과 같이 생명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또, 또 다시 416에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20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