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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수 텃밭 구미, 문재인 정부들어 구미출신 2명 인사 장관급(내정)임명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19일
구미출신 장관(급)/ 노무현 정부 1명, 이명박 정부 1명, 박근혜 정부1명, 문재인 정부 2명
ⓒ 경북문화신문

문재인 정부들어 2명의 구미인사가 장관급에 내정 혹은 임명되면서 역대정부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이러니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88년 김대중 정부 이후 2017년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구미가 배출한 장차관(급)은 노무현 정부시절의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이명박 정부시절의 장관급인 김두우 청화대 홍보수석이 전부였다.
박근혜 정부시절에는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사실상 구미출신인 한만수 변호사가 내정됐으나,자진사퇴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또 옥성 출신의 이양호 농촌지흥청장이 농림식품수산부 장관 내정이 유력시 됐으나, 두껑을 연 결과 장관직은 경북영양 출신의 김재수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주)공사 사장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10일 지난 19일 현재 구미출생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이 내정되고, 구미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으나 구미초교를 다니다가 대구지역의 중학교로 전학을 한  김수현  사회수석 역시 구미와 밀접한 인연이 있다. 김 수석의 아버지는 당시 구미전자공고 교무과장으로 재직중 이었다. 또 어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도량동에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들어 2명의 구미 출신이거나 인연이 깊은 인사가 장관급에 임명 혹은 내정된 것이다.
■선산은 인재의 고향이었건만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이요,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
역사서 택리지에는 인재의 고장, 선산을 이처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미(선산)는 고래로부터 많은 인물을 배출해 왔다. 영남 사림파의 거두인 야은 길재는 물론이고, 사육신, 생육신이 구미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3대성인 즉 삼성 三聖 으로 불리는 고산 황기로도 구미 출신이다. 여기에다 점필제 김종직도 인재의 고장 선산의 가치를 더해 준다.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미가 낳은 인물이다. 세명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 김윤환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세직 전 의원은 서울시장, 안전기획부장, 88올림픽 추진위원장을 지내면서 구미의 명성을 높였다.
이후에도 구미출신 장차관들은 수 없이 많이 배출돼 구미에서 장차관이 탄생했다고 해도 관심사는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1990년대 말로 들어서면서 구미출신이 중앙무대로의 진출은 바닥세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구미출신 인사들이 장관급에 임명 혹은 내정되면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구미출신 장차관(급)
↑↑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 경북문화신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1998년 이후 중앙 인물을 오상이 배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상고를 졸업한 추병직 장관과 오상중을 졸업한 백승주 차관등 2명이 오상 출신이다.
여기에다 오상 건립자인 매암 김동석의 아들인 허주와 동생인 김태환 전 국회의원도 오상 출신이다.
이처럼 구미지역의 타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물을 배출했기 때문에 동문간에는 피할 수 없는 정쟁관계가 촉발되기도 했다.
2004년 실시된 17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건설교통부 차관이던 추병직 전 장관이 열린 우리당 후보로 총선전에 뛰어들면서 새누리당 후보인 김태환 전 국회의원과 피할 수 없는 관계에 놓이게 됐다. 대통령 탄핵 열풍이 휩쓸면서 초반전에는 승세를 거머쥐었으나, 결국 김태환 전 국회의원에게 패해야 했다.
이후 추병직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건설교통부 장관에 발탁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김태환 국회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 위원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두 인사는 야당 국회의원과 여당의 장관으로 서로 다시 만났지만 구미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구미 을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가산- 도개 국도 개설공사를 개통하는 결실을 도출시켰다.

■이명박 정부 구미출신 장차관(급)
↑↑ 김두우 전 홍보수석
ⓒ 경북문화신문

▷김두우 홍보수석

2011년 6월 9일 집권 중후반기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구미 임오동 출신으로 장관급인 홍보수석에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1명의 장차관도 배출하지 못해 온 구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경북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정치부장, 수석 논설위원을 거친 그는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하면서 한국 기자상을 수상한 유명 언론인이었다. 2009년 신설된 청와대 메시지 기획관으로 등용된 김 실장은 2010년 7월 참여정부 시절의 국정상황실장과 유사한 차관급의 기획관리 실장에 임명되면서 최소한의 구미 자존심을 살렸다.이어 홍보수석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의 길을 달렸다. 그러나 홍 전수석은 임명된지 3개월 후인 2011년 9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 사건과 관련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자,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구미출마가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었다.

■박근혜 정부 구미출신 장차관(급)
↑↑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 경북문화신문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박근혜 정부는 2013년 3월 15일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사실상 구미출신인 한만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태어난 곳은 경남진주였지만 외가가 광평동 사기점이어서 구미로 올라온 그는 광평초와 구미중을 다녔다. 어려운 시절을 살았지만 수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총명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구미출신의 장관급 1호를 배출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그에게 관운이 따르지는 못했다.
내정받은 지 10일만인 3월 25일 순조로운 정부 출범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겠다며 자진사퇴  결심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야당은 탈세의혹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 백승주 국회의원
ⓒ 경북문화신문

▷백승주 국방차관
구미출신 장차관급이 아닌 장차관으로서의 백승주 국방부 차관 임명은 2006년 추병직 장관이 직에서 물러난 지 7년만에 구미에 내린 단비였다. 특히 추병직 장관과 백 차관은 오상학교의 선후배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3월 17일 국방부 차관에 내정되자 언론은 민간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라면서 깜짝 발탁이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안보전략과 북한 문제를 연구한 순수 민간 출신 안보 전문가 였기 때문이었다.
1961년생으로 역대 국방부 차관 중 최연소로 꼽히는 백차관은 정훈장교로 복무하다가 중위 때 전역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의 통일정책에 관여해 왔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당시 간사를 맡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부산대 정외과를 나온 백 차관은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을 거쳤다.
2016년 20대 구미갑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 이양호 마사회장
ⓒ 경북문화신문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2013년 3월 차관급인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된 이양호 현 마사회장은 옥성면 출신으로 영남대 법정대 행정학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외교통상부, 농림부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농림식품수산부 장관 내정이 유력시 됐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마사회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 구미출신 장차관(급)
문재인 정부들어 구미에서 태어났거나 구미에 학연을 둔 장관급 인사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출범 10일만인 19일 현재, 구미출신 인사 2명이 장관급에 내정되거나 임명됐다.
유력한 중앙 인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온 구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 내정자
ⓒ 경북문화신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1962년 구미시 도량동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서울로 이주해 그곳에서 초중학교와 대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표적인 진보 경제 학자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비판하면서 삼성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2017년 3월 1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5월17일 공정거래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김수현 사회수석
ⓒ 경북문화신문

▷김수현 사회수석
장관급인 김수현 사회수석은 1962년 영덕군 영해읍에서 태어났으나,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구미로 이주해 구미초교를 다닌 인연이 있다.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무시절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에도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수석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지내며 종부세 도입과 2005년 `8·31 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설계한 인물이다.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에 관심이 설리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구미, 보수의 심장으로 알려져 온 구미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들어 장관급으로 속속 등용되고 있는 현실은 아이러니칼하면서도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구미민심 변화의 예고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므로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역사도 변천된다고 했던가.
<김경홍 기자>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7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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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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