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획·분석

암울한 구미 ‘시민이 나서야 할 때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
지방선거 임박▪이념갈등, 아웃사이더 전락 ‘구미 현안’

ⓒ 경북문화신문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온 구미국가 공단이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이를 견인하기 위해 구미시민 모두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구시대적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국가가 구미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라는 식의 구시대적 사고가 미래 구미를 암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시대가 바뀌면서 파열음은 곳곳에서 들려온다.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과 관련된 재심의를 통해 발행 취소 결정을 내렸는가 하면 구미에 연고지를 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은 사실상 수도권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뛰어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지난 해 12월 백승주▪장석춘 의원은 KTX 구미역 정차방안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다.그러나 용역 결과는 12월 19일 발표된다. 정부는 예산 편성 원칙상 예타 중이거나 예타가 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배정을 불허하고 있다. 2018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의결이 용역결과 발표 이전인 12월2일 결정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경북도와 구미시가 확보하려는 50억원의 KTX 구미역 연결사업 예산 확보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정치력이 원칙의 힘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5공단 분양가 인하 역시 뛰어넘어야 할 과제다. 지난 7일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실과 수자원공사, 구미시, 구미시의회는 분양가 인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합의했다. 녹지공간을 축소하고 상업용지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발생한 이익금으로 분양가격을 인하한다는 발상이다. 입주기업에 대해 조세 부담을 경감해주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구미로선 주어진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성은 우호적이지가 않다. 더군다나 바른 정당은 12월말, 자유한국당은 1월말까지 지방선거에 대비해 후보자를 조기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조기 과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정치적 일정이 현실화 될 경우 ‘구미의 위기’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는 자성론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구미경실련이 제안한 ‘5공단 분양가 인하 구미시민 100일 릴레이 1인 시위’는 시사해 주는 바가 그래서 크다고 할 수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와 지역의 사회▪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댄 가운데 시민대표 1백명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이들이 수자원 공사 대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간다는 방식이다.2004년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에 빠지자,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가운데 주식사주기 운영을 펼쳐 6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매입,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LG디스플레이 주식 사주기 운동’과 흡사한 방식이다. 이에 힘입어 LG 디스플레이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6조 3000억 원 투자에 1만 7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은 시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증명시켜 주는 사건이다.
이와함께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적인 힘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 역시 선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구미지역 경기의 침체 원인을 진보정권 태생으로부터 찾으려고 하는 진부한 시민 의식과 진보와 보수의 대결국면을 조성시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지역 정치인들의 이기주의적 자세의 극복은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구미에 남긴 것은 허탈감에다 아파트 미분양 대란 뿐’이라는 자조섞인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인 A씨는 “엘지와 삼성에 지역의 운명을 맡기다시피한 채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구미지역 지도자들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구미를 침체 국면으로부터 탈출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나서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민 B씨는 “도농통합 도시라는 점에 주목하고, 굴뚝산업과 굴뚝없는 산업(관광산업)의 조화를 통해 미래의 구미 먹거리를 만들고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했더라면 비참한 지금의 구미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시민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항변했다.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