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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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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온 구미국가 공단이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이를 견인하기 위해 구미시민 모두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구시대적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국가가 구미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라는 식의 구시대적 사고가 미래 구미를 암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시대가 바뀌면서 파열음은 곳곳에서 들려온다.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과 관련된 재심의를 통해 발행 취소 결정을 내렸는가 하면 구미에 연고지를 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은 사실상 수도권으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뛰어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한 상태다. 지난 해 12월 백승주▪장석춘 의원은 KTX 구미역 정차방안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다.그러나 용역 결과는 12월 19일 발표된다. 정부는 예산 편성 원칙상 예타 중이거나 예타가 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배정을 불허하고 있다. 2018년도 예산에 대한 국회의결이 용역결과 발표 이전인 12월2일 결정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경북도와 구미시가 확보하려는 50억원의 KTX 구미역 연결사업 예산 확보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정치력이 원칙의 힘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5공단 분양가 인하 역시 뛰어넘어야 할 과제다. 지난 7일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실과 수자원공사, 구미시, 구미시의회는 분양가 인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에 합의했다. 녹지공간을 축소하고 상업용지를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발생한 이익금으로 분양가격을 인하한다는 발상이다. 입주기업에 대해 조세 부담을 경감해주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구미로선 주어진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시기성은 우호적이지가 않다. 더군다나 바른 정당은 12월말, 자유한국당은 1월말까지 지방선거에 대비해 후보자를 조기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조기 과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정치적 일정이 현실화 될 경우 ‘구미의 위기’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는 자성론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구미경실련이 제안한 ‘5공단 분양가 인하 구미시민 100일 릴레이 1인 시위’는 시사해 주는 바가 그래서 크다고 할 수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와 지역의 사회▪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댄 가운데 시민대표 1백명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이들이 수자원 공사 대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간다는 방식이다.2004년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위기에 빠지자,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가운데 주식사주기 운영을 펼쳐 6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매입,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 ‘LG디스플레이 주식 사주기 운동’과 흡사한 방식이다. 이에 힘입어 LG 디스플레이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6조 3000억 원 투자에 1만 7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은 시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증명시켜 주는 사건이다.
이와함께 산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적인 힘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 역시 선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구미지역 경기의 침체 원인을 진보정권 태생으로부터 찾으려고 하는 진부한 시민 의식과 진보와 보수의 대결국면을 조성시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지역 정치인들의 이기주의적 자세의 극복은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구미에 남긴 것은 허탈감에다 아파트 미분양 대란 뿐’이라는 자조섞인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인 A씨는 “엘지와 삼성에 지역의 운명을 맡기다시피한 채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구미지역 지도자들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구미를 침체 국면으로부터 탈출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나서 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민 B씨는 “도농통합 도시라는 점에 주목하고, 굴뚝산업과 굴뚝없는 산업(관광산업)의 조화를 통해 미래의 구미 먹거리를 만들고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했더라면 비참한 지금의 구미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시민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