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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객지로 나간 딸에게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김경홍
ⓒ 경북문화신문
딸이 둥지를 떠났다.
물어다 준 먹이를 외면하던 여리디 여린
열아홉살이 제 스스로 둥지를 틀겠다며
겨울 속으로 걸어들어간 것이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혹독했다.
사랑의 손길들이 행방을 감춘 그날
딸이 전화를 걸어왔다
ⓒ 경북문화신문

딸을 찾아 떠나는 길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길 없는 길 위에 흩어진 발자국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길을 낸
동행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필이면 이 겨울에 둥지를 틀겠다며
집을 나선 것일까.
ⓒ 경북문화신문

내게도 그 시절이 있었다.
밤 늦은 능선을 넘나들어
들창문을 두둘기던 어머니,
따라 온 어린 동생은 손때 묻은 대추알 몇 개를
쥐어주며 멀뚱멀뚱 방을 나갔다.
가고 없는 어머니가 능선 너머 옅은 구름 사이로
아련한 장년, 돌아보면 50년 세월이었다.
ⓒ 경북문화신문

김치 몇조각과 식은 밥,
딸은 허약한 재료로 둥지를 틀고 있었다.
차디 찬 외풍이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작은 공간에는 적어놓은 꿈들이
외롭게 어지럽혀져 있었다.
ⓒ 경북문화신문

그 시절에 만난 내 어머니도
허약한 내 외로움을 주워담으며
눈길을 밟고 되돌아 갔을까
ⓒ 경북문화신문

밤길을 걸어온 고독한 달이
새벽을 만나고 있었다.
새벽햇살이 비친 눈길가 아스라한
회양목 가지에 까치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지천의 물들이 강가로 스며들고 있었다.
아련한 능선들이 산 하나를 일으키고 있었다.
외로운 것들이 모이고 모여
고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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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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