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2018년 6월13일 실시하는 구미시장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선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현 시장이 출마할 수 없는데다 정권교체 후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 .아울러 위기에 처한 구미경제 상황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특수상황은 또 많은 출마예상자를 양산하고 있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경북문화신문은 이처럼 비등한 여론을 중시하면서 출마를 결심한 예상자를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키로 했다.
당 공천 과정을 거치지 않는 무소속 출마예상자를 가장 먼저 게재하고, 정당 소속 출마예상자는 이어서 보도하기로 했다.
경북문화신문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입장을 밝힌 박종석(52) 구미 아성 요양병원 상임이사를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
박종석 구미아성 요양병원 상임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배경을 강조하면서 격변 상황의 정치구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비통함이 묻어났다.
아울러 구미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분야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정치가 역주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7일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속되어 있는 정당이 위기에 처할 때 정치인들은 선당후사(先黨後私)하겠다는 말들을 많이 씁니다. 정당에 소속돼 있는 구성원으로서‘개인의 안위보다 당이 우선’이라는 가치관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속내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과연 그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시민사회가 열망하는 올바른 보수의 가치관을 실천하기 위한 개혁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후 당을 뛰쳐나가 바른정당을 창당한 9명의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명분으로 삼고 다시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시 잦아들었던 친박계와 비박계간의 혈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혁과 진화를 위해 선당후사(先黨後私)해야 할 정치인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하느냐,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선민후사(先民後私)의 가치관, 구미와 구미시민을 위해서는 일신의 영달을 버리겠다는 각오, 저 개인의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다짐과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시민들은 구미공단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재도약, KTX 유치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선당후사의 가치관을 내팽게친 채 이합집산해 세를 불리고 이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구태적 발상,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펭개치는 부패한 보수정당에게 구미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두고 보십시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자기의 사람을 심기 위한 공천방법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될 것이며,지방자치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주민에 대한 관심은 아웃사이더로 밀려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구미시민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구미의 미래를 진실되게 걱정하는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정치적 가치관으로 구미시장 선거에 임할 각오입니다.구미발전과 구미시민을 위해 한몸을 불사를 각오입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구미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요.
▷네, 동감합니다.‘아쉬워야 우물을 파는 법’입니다. 지금까지 구미공단, 구미경제는 대기업 의존 일변도였습니다.온실 속의 구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구미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기업의 궁긍적인 목적은 이윤추구입니다. 이윤 추구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동남아나 수도권으로 떠나가는 대기업을 마냥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적 논리로 경제적 논리를 논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며,구태한 발상입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는 법’입니다. 이제 구미도 뼈를 갂는 아픔이 있더라도 변해야 합니다. 변해야만 위기의 구미를 기회의 구미로 탈바꿈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시민을 아래로 보는 선민의식, 관료주의가 팽배한 지방자치체 운영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시민들은 이제 저 혼자 똑똑하기 보다는 시민과 한데 어우러져 희노애락하는 리더십,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투적 리더싶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개척주의 즉 프론티어 싶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기업이 올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KTX를 유치해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은 내륙지역에 위치해 있는 구미공단으로서는 기본입니다. 자영업자의 생존과 생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조건을 내걸고 백화점도 유치해야 합니다. 교육환경도 개선해야 하고,근로자와 서민들이 레포츠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환경도 서둘러 조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 조성과 함께 구미공단의 특성을 효율적으로 살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대기업 의존 일변도의 구미공단에서 서둘러 탈피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구미에는 자동차 부품과 의료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수백개가 넘습니다. 또 구미5공단에는 탄소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환경도 조성돼 있습니다. 구미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지부진한 1공단 구조고도화도 서둘러야 합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는 획기적인 발상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머지않아 광역전철망 시대가 열립니다. 구미경제와 문화권이 대구로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에 앞서 역으로 대구와 구미인근 지역의 경제, 문화 부가가치를 흡수하겠다는 공격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구미는 도농통합 도시이면서 문화유산의 산실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상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재털이가 마냥 담뱃재를 터는 도구여야 한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재떨이는 꽃을 꽂는 화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계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다양성,복합성의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구미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동시에 현대적 산물인 공단과 과거의 산물인 문화유산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상호 공존토록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과 공단인 굴뚝산업을 발전적인 방향에서 공존토록 함으로써 부가가치의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관광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되고 있습니다.
불교와 유교유산, 근대화와 현대화의 유산이 집적돼 있는 곳이 구미입니다. 1970년대 당시 구미공단의 첫삽을 뜬 구미1공단 자체도 관광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 및 산업유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농촌도 부흥기를 맞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농촌을 6차산업의 중심지로 빨리 발돋움시킬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낙동강변을 따라 생곡리에서 지산, 신평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평야는 고려태조인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유산을 방치시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파트가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묘안을 갖고 있는지요.
▷한정돼 있는 수요에 과잉공급이 되면서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 초래됐습니다. 문제는 인구증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겠습니까.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배가시킴으로써 인구유입이 탄력을 받고 이를 통해 미분양 아파트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봅니다.
특히 소위 ‘구미의 딸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도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구미의 정치권은 무엇을 했습니까. 강건너 불구경만하다보니, 정작 구미는 기대효과가 물거품으로 끝나버린 것 아닙니까. 시민과 지역보다는 자신들만의 안위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정치적 상황에 대한 소견을 들었습니다만, 지역정치가 발전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여야간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지방분권을 핵심으로 하는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분권은 지방자치제의 정신을 현실화,구체화시키는 밑거름이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를 꼭두각시처럼 여기는 공천제가 폐지되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공천을 받고 정치세계에 입문한 지역정치인들은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의 눈치보기에 급급합니다. 이렇다보니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지방정치’라는 지방자치의 정신은 퇴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도적인 잘못만을 탓할 일도 아닙니다.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된다는 관행을 만든데에는 시민들의 ‘묻지마 투표’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이러다보니 시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하겠다는 지역정치인들에게 위민 정신을 해이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 않느냐는 생각도 해 봅니다.
현명한 지도자는 현명한 시민들이 탄생시키는 법입니다. 권력이나 중앙정치에 짙눌리지 않고 소신껏 시민과 지역을 위해 헌신할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구미가 위기입니다. 시민의 힘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는 지역과 시민을 위해 몸을 던지지 않습니다.
▶많은 시민들과의 만남,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공약은 차후 밝히시겠다고 하셨는데요.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계시다면.
▷네. 시민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가는 곳마다, 만나는 분들마다 어렵다는 하소연 뿐입니다.장바구니를 든 주부도, 자영업자도, 근로자도, 경영인도 모두 어렵다는 얘기들 뿐입니다. 그런데도 정치권을 귀를 닫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꿈은 한사람의 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없습니다. 시민과 구미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리더와 구미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도모하는 노력이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배우고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솔한 소통이며, 소통을 통해 도출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늘 선민후사(先民後私)의 가치관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개인 박종석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오로지 시민과 구미발전을 위해 가감없이 여러분을 모시고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