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문화신문 |
|
최근 구미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토론과 논의가 줄을 잇고, 그 마다 참가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는 그야말로 숙의, 소통의 민주주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100인 원탁회의’가, ‘박정희를 말하다’라는 명사 토론이, 또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가 그것입니다.
박정희라는 인물이 태어난 곳에서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에 수백억을 들여 이런 푸닥거리를 합니다. 전 시가지 덮을 만큼의 요란한 깃발, 행정력을 총 동원한 홍보, TV 녹화 중계하고, 유명인사(?)를 사회자로, 토론 페널로 초청하여 진단하고 결론은 내립니다만.......
그 처음으로 100인 원탁회의의 모습입니다. 하루 전에 입수된 보도자료(당일 모인 사람들이 행하는 설문조사의 결과가 이미 나옴)는 100명의 집단의견을 미리 아는 점쟁이 수준이고 결론으로 알아주지않는 시장의 빛(?)나는 치적에 대한 투정이며 내일의 행보를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 즉 ‘cahoots’이었습니다. ‘한솥밥 먹는 사이’의 모임에 들러리한 시민들의 분통이 안타깝습니다.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남 시장의 그간의 업적을 알아주지 못해서 분통을 터트린다’는 중년의 철부지의 말이나 매년 드는 인구 운운하며 강하게 설득하는 모습은 ‘(시장의 다음 도전을 위한 이해와 공감의) 100인 홍보대회’라 해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명사(瞑士? 酩士?)초청 토론회 '박정희를 말하다'입니다. 전날 원탁회의를 진행했던 고성국 정치(酊痴?)평론가가 진행으로 남유진 구미시장, 류석춘 외 사회자의 말로는 보수 진보의 학자들이 모여 패널이라 써 붙인 마이크를 들고 ‘신 용비어천가’를 부르기 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에서도 ‘기-승-전-좌파정부’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붉은 원숭이 얼굴을 한 사람, ‘기업이 하고 싶은 데로 하게 한 박정희가 최고의 경제 전문가, 노동전문가가 되며 그러니 맘 데로 해고할 수 있는 기대기업 만능’과 ‘양비론, 양시론은 잘못된 판단이고 시작할 때의 극심한 어려움을 나중에 해결한 것이니 과정을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망령된 말, 그 가운데 나오는 박수는 ‘담벼락에 우줌을 싸고, 벽에 낙서하고, 마리화나를 피워도 좋은 슬럼가’처럼 ‘보수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구미가 제공한 깨어진 유리창이 있는 거리’였습니다.
백미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모습입니다.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라는 구미의 최 고급 호텔 연회장에서 벌어진 국제학술대회 말입니다. 21세기 AI시대가 70년대 개발독재에게 길을 묻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바로 여기 구미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냇저고리를 50이 넘는 어른에게 다시 입히려고, 패션 감각이 어떠니, 색감은..... 이라 말하는 어리석고 아둔한 짓거리를 위해 수 백억의 돈을 퍼 붙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직도 개발논리를 최상의 카드이고, 삶의 질이니 복지는 ‘박정희’스타일에 따라 논의의 대상도 되지않는, 그래서 전국적으로 초등학생에게 조차 무상급식이 이루어지지않는 ‘복지 오지 세 곳 중의 하나’가 구미입니다. (구미 참여연대는 이를 보고 ‘제사상 차리느라고 어린이들 밥상 차버렸다 합니다)
학술대회라는 이름의 ‘박 찬양 경연대회’는 거침이 없습니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리처드 탈러의 nudge)은 50년전 박정희의 정책우수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박정희의)국가독점 자본주의를 행동경제학의 선구자라고 경제학자이며 한국 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냈다는 사람이 말합니다. 그에 더하여 유신헌법은 용기있는 결단이며 1인 1 투표제란 평등적 민주주의를 위장한 사회적 민주주의라고, 그래서 그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당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서 한국인에게는 반 민주가 정답이랍니다. 백성을 개 돼지라고 말한 공무원과 다를 바가 없는 국민 무시, 민주주의 거부에는 토약질이 납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조갑제는 ‘더러운 강물을 들이마셔도 영혼의 순수성을 잃지않는 거대한 바다,.....자신의 한을 민족의 한으로 승화시킨....’ ‘박정희는 초인’ 이라는 데는 뼛성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70을 바라보는 할머니 한분이 ‘호텔에서 묵을 꺼도 주고, 저녁도 준다 카민서 문자왔던데....어데로 가마 됨니껴?’ 묻던 모습, 울긋불긋한 등산복의 아주머니들의 끼리끼리 모여 우왕좌왕, 들랑날랑하는 것, 오로지 박정희 때문에 호의호식하는 듯 보이는 연사들, 학술대회 라는 이름이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구미시는 ‘구미의 시민 여론이라고 하면서 미리 만든 각본으로 시장의 지난 10여년을 자랑하기 위한 쇼(100인 원탁회의), 세미나는 ‘박(정희, 용)비어천가 부르기 대회’였고, 학술대회라며 외국인까지 불러들인 지구촌의 미래를 묻자는 학술대회는 ’미래의 비전은 개발독재 50년으로 돌아가는 것이 것‘이라고 이라는 구미판 ครองแผ่นดินโดยธรรม (크렁펜딘도이탐, 군인, 경찰, 공무원, 연예계 가수 탈렌트 등 태국의 유명 등 9,999명이 나와 함께 국왕을 칭송하는 노래)였습니다. ’굿을 보고도 먹을 떡 하나 없‘는 ’그들만의 푸닥거리‘였습니다.
12월 5일 구미시장은 구미시민 단체의 '무상급식'에 관한 기자회견 과 시장 과의 면담을 통해 결국 '구미시 초등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리 끌리다 시피, 미루다시피하다가 이리 허락하는 시장이 시민의 시장이라 하는 것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