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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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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다. 우리는 왜 그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걸까? 요즘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다. 멕시코에서는 10월부터 크리스마스 붐이 일어나기도 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삶을 살지만, 누구에게나 불행이 찾아오고 위기가 찾아온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어떤 여자가 간음하다가 잡혔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간음하다 잡히면 그 사람을 돌로 쳐 죽였기에, 사람들이 그 여자도 돌로 쳐서 죽이기 위해 끌고 가다가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이 여자를 돌로 때려 죽이지 말고 예수에게 한번 데려가 보자. 예수가 뭐라고 말하는가 보자. 돌로 쳐서 죽이라고 하면 그가 죄인을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이고, 치지 말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거니까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꼬투리가 잡힐 거야.”
사람들이 여자를 끌고 예수님 앞에 와서 말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 잡혔습니다. 율법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말했습니다.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순간 정적이 흘렀다. 예수님은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시더니 다시 일어나서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셨다.
“여러분 가운데서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이 먼저 이 여자를 돌로 치시오.”
그 여자가 간음한 죄만 보고 그를 죽이려고 끌고 왔던 사람들이,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마음에 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자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부끄러워서 들고 있던 돌을 내려놓고 하나씩 뒤로 물러나 떠나갔다. 이제 그 자리에는 여자와 예수님만 남았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물었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정죄한 자가 없느냐?”
“없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 죄를 범하지 말라.”
예수님은 그렇게 여자를 돌려보내셨다.
성경은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 속에서도 마음의 세계를 짚어볼 수 있다.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간음할 때에는 그 마음에 음란한 생각이 가득 차 있었고,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들켜 돌에 맞아 죽게 되었을 때에는 두려움과 괴로움이 마음에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여자를 그냥 돌아가게 하셨다. 그때 여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없었던 감사로 마음이 가득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향해 죄를 지어 더럽다고 비웃고 조롱하며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런 자신을 사랑한 예수님의 사랑, 그리고 감사를 마음에 가득 담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갔을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여자가 예수님을 만난 뒤 기쁨과 감사로 마음이 가득 찬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어두운 일이나 불행한 일을 만나기도 하고, 실수하거나 잘못하기도 한다. 실수가 없고 잘못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실수하고 잘못한 사람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불쌍한 사람에게까지 예수님은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가 새 마음을 주어 보내시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못했을 때, 죄를 지었을 때, 허물 많은 우리에게까지 베푸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이 있기에 그분에게로 가까이 가면 평안을 얻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진정한 이유다.
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이 한 달 가량 진행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순회공연’에 함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따뜻함과 기쁨을 얻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마음에 기쁨과 사랑이 가득 찼고, 그 기쁨과 사랑이 마음속에 있던 근심이나 두려움을 씻어내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보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폭동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케냐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아이티에 지진이 발생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삶의 터전이 무너져내린 때,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허리케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음악으로 그곳 사람들의 마음에 소망을 일으켰다. 어느 곳에서나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 근심과 슬픔을 잊을 수 있도록 작은 사랑의 노래를 불러서 그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있다.
경북문화신문 독자 여러분은 올 한 해 가정을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수고하고 고생하셨는가! 이제 여러분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채우는 일을 해서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을 기쁨으로 맞이하여, 여러분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다 행복해지고 따뜻해지는 2018년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