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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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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실련이 구미공단 정주여건 개선 ‘대구▪구미 생활권 통합 정책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구대공원 수익금으로 대구미술관 옆 주차장에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을 대구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구미술관과 간송미술관, 뮤지컬 전용극장을 한 곳에 건립하면 서을의 ‘예술의 전당’과 같은 집적 효과 개대한 가능한 금상첨화이면서 동시에 구미공단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제안 취지다.
구미경실련은 구미시 정주여건 부족으로 인한 수도권 우수연구기술인력의 구미공단 근무 기피 때문에 2003년 LG디스플레이의 5조4천억원 경기도 파주 역외 이탈,2007년 연구기술인력 5천명 규모의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중단 이후 2007년부터 구미공단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대구접근성을 개선해 ‘대구-구미 동일생활권’을 구축하고, 대구시의 문화·여가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구미=지방중소도시’ 이미지를 하루빨리 탈피해야한다”는 내용의 ‘대구-구미 생활권통합 정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첫 활동으로 ‘대구∼구미 전철 조기개통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2007년, 대구시가 2년 연속 삭감당한 ‘대구권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62㎞) 예비타당성조사 용역비 6억원을 구미경실련이 나서서 당시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공개 정책로비를 통해 확보해 준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
가난한 시민단체가 적잖은 자비를 써가면서까지 다른 지자체의 예산을 마련해준 국내 전무후무한 사례이다. 그만큼 대구∼구미 전철 조기개통이 구미발전에도 절실한 문제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추진했던 일이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가 2007년 발주한 ‘대구광역시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 뮤지컬 전용극장의 필요성으로 ▶뮤지컬 전용극장은 장기공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뮤지컬이 산업이 되기 위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초 인프라임 ▶뮤지컬을 안정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 대관이 쉽지 않음 ▶뮤지컬은 그 장르적 특성상 첨단 음향장치와 조명, 특수무대 등이 두루 갖추어진 공연장이 필요하며, 기존 공연장은 뮤지컬을 상연하기에는 부적합함 ▶전용극장에서의 장기공연은 마케팅과 홍보 측면에서 효과적임 ▶뮤지컬 도시로서의 문화산업 집적지역의 대구시 위상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뮤지컬 전용극장은 마련되어야함 ▶대구시민회관을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전환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함 ▶뮤지컬 전용극장을 마련하게 되면 많은 인력의 고용효과를 가지며, 동시에 전문배우 및 스텝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음으로 정리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이 국제영화제를 효과적으로 선점하는 바람에 영화 관련 인프라가 대거 부산에 들어서 영화 도시가 되었다. 대구 국제뮤지컬축제를 바탕으로 뮤지컬 도시 대구라는 선점 효과를 최대한 활용, 국가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2008년부터 민자(BTO)로 추진한 ‘대구 뮤지컬 전용극장’이 2012년 무산된 이후 손을 놓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이미 1천1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소향아트센터(동서대학교/2012년 개관)가 운영 중인 가운데 규모와 시설비용, 입지여건 면에서 대구시의 양대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콘서트하우스를 훨씬 능가하는 국내 유일 해변 오페라하우스(뮤지컬공연 겸용/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모델)와 음악전용 공연장(473,911㎡ 부산시민공원 내)을 올 상반기와 내년 초에 착공해 2020년과 2021년에 개관하는 등 대규모 ‘쌍끌이 전략’으로 ‘공연문화 중심도시’와 ‘뮤지컬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10여 년 전부터 ‘지역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은 부산의 해양관광자원 및 부산국제영화제에다 건축미와 입지 자체가 필수 관광자원인 해변 오페라하우스까지 가세할 경우 안정기에 진입한 국제오페라축제와 국제뮤지컬축제 개최도시인 대구시에 분명한 위협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만만찮은 위협요인의 등장과 유네스코 선정(2017년) ‘음악창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구시장선거에서 부산에 대응하는 ‘뮤지컬 전용극장 재추진’ 공약을 내건 후보도 없고,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없다는 점은 구미시민이 보더라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뮤지컬 전용극장을 추진한 10년 전보다 더 적극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대구광역시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수행한 대경연구원의 관계자는 구미경실련의 의견 요청에 대해 “대구시가 단순한 뮤지컬 ‘소비도시’에서 서울 외 유일한 뮤지컬 ‘생산도시’로 발전하려면 전용극장 건립은 필수 과제이다. 10년 전보다 대구의 뮤지컬 시장이 더 커졌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불법 예식장 영업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민자 대구미술관처럼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입지선정에 신중을 기하면서 추진해야한다”면서 운영상의 공공성과 함께 런던 웨스트엔드나 뉴욕 브로드웨이처럼 극장을 중심으로 뮤지컬 거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도심 입지를 강조하는 입장을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이와관련 “대경연구원의 연구결과와 대구시의 전략, 현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공감하면서 대구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이 구미공단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구미공단에 출퇴근하는 대구시민을 3만명 안팎으로 추산하는 만큼 대구시가 귀담아 챙겨야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또 “운영비 부담이 있겠지만 대구·경북 5백만 중추도시로서 당연히 대구시가 갖춰야할 필수 인프라라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2013년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이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 클래식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다’는 전국적 평가를 통해 도약하고 있고, 입장권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대구콘서트하우스 성공사례도 있다. 이번 대구시장선거에서 후보들이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재추진을 공약화하면서 공론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경실련은 또 “공공시설은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이 뮤지컬 전용극장이 무산된 이후 2012년 ‘대구의 입장에서 보면 뮤지컬이 공연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선도적인 장르이다’이면서 동대구역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할 것을 제안한 것처럼 유동인구·교통·숙박 밀집지역이 최적지이지만 부지 확보가 어렵다. 대구시 형편에 예산도 문제다. 경북도청 후적지에 건립하면 구미시민들로선 접근성이 좋아서 더 좋겠지만 건립비용이 문제”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최근 대구도시공사가 대구시에 제출한 대구대공원 민간공원 조성 사업계획에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대구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공원 아파트 분양 수익금으로 같은 공원 구역인 대구미술관 옆이나 주차장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하자는 것이다.
조근래 국장은 “대구대공원은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스타디움, 대구육상센터에다 알파시티, 초대형 롯데쇼핑몰, 대구대공원 3천 가구 공공아파트, 대구법원·검찰청 이전, 도시철도 3호선 연장 등 경제성이 차고 넘칠 전망이기 때문에 현재의 접근성 한계는 몇 년 안에 완전 해소될 것고, 여기에 뮤지컬 전용극장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구미술관과 간송미술관도 함께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지난 3월 24일 범어공원을 답사하면서 2012년 무산된 어린이회관 주차장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할 경우 비용 마련을 위한 개발용량이 늘어나면서 난개발 반발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에 비해 이달 중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구대공원 공영개발 사업계획을 보면서 대구시가 예술의 전당을 모델로 해 대구미술관 옆이나 주차장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할 것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 대구미술관과 간송미술관이 들어선 대구대공원을 1조원 규모의 민간특례로 개발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문화시설 하나 만들지 않는 것은 공연문화중심도시·오페라도시·뮤지컬도시·유네스코 창의음악도시를 자랑하는 대구시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경산시는 최근 공모 방식으로 민간공원을 개발하면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기부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구시의 재검토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