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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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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은 구미시장 선거의 변곡점을 찍은 날이었다. 허복 전 구미시의회 의장은 이날 선거사무소 해단식에서 자유한국당 경선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초여름의 열기가 돌기 시작한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이날 3시 허복 전 의장 선거사무소 해단식에 참석한 후 곧바로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봉재 전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결선 경선 당시 후보로 선출된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지지한 김석호 구미수출 진흥협회장이 동일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김봉재 전 구미시 새마을회장과 허복 전 구미시의회 의장이 동병상련의 연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로써 결선경선 이후 후보로 선출된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의 구미시장 당선을 위해 3명의 경선참여 주자가 모두 참여하는 화합형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당초의 구상은 차질을 빗게 됐다.
■허복 전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사무소 해단식14일 오후 3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지지자, 시민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선거사무소 해단식장 분위기는 침울했다.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찍어누르는 고독한 풍경들이 자주 눈에 띄기도 했다.
김지식 도의원과 권기만·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원, 오병호·이명희·박주현·임경만 전 구미시의회 의원이 해단식에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허복 전 의장의 얼굴에는 측은지심과 함께 씻어내리지 못한 격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당이 변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라며, 운을 뗀 허 전의장은 “경북도당은 기초의원, 광역의원, 시장 후보에게 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참관인도 없는 여론조사 경선이 어딨나. 이런 행태가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재현 된다면 없어져야 할 당이라는 시민적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해단식에 끝날 즈음 참석한 김봉재 전 구미시 새마을회 회장은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허복 전 의장과 함께 포즈를 취해 다양한 해석을 낳게 했다.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회 회장 무소속 출마선언 김봉재 전 구미시 새마을회장은 14일 오후 4시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무소속 의상 착복식을 한데 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단상에 선 김 전회장은 “원칙이 통하는 구미,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이 평가받는 사회, 소박한 마음이 어우러진 구미를 갈망한다”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 전회장은 특히 일부에서 ‘의사가 어떻게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의사인 서재필 박사는 정치인 1호로 기록되고 있으며, 의사 출신인 정의화 전 국회의원은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다”면서 의사가 정치인이 되는데 문제가 있다는 한계론을 맞받아 쳤다.
‘43만 구미시민에게 구미시장 공천을 신청합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한 가운데 청년대표, 여성대표, 청장년 대표로부터 시민추천장을 전달받은 김 전회장은 무소속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인간적인 고민이 많았다. 끝까지 가야 한다는 아내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원칙을 중시하면서 사심을 버리고 시민을 향해 가겠다. 시민의 의식변화를 기대하고, 투표를 통해 변화된 의식을 표출시켜주실 것으로 민는다”며 무소속 출마선언문을 읽어내렸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과정은 불공정했고, 원칙도,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김 전회장은 “정치신인인 저에게는 의외였고, 충격이었다. 저와 동고동락했던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 아파하고, 분노해 주셨고,힘이 되었고, 저를 다시 일어서게 해 주셨다”는 심경을 밝혔다.
시정 운영 가치관과 관련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부딪힐 때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면서 살아온 가치관을 살려 자신을 버리고, 시민 여러분의 염원으로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강조한 김 전회장은 “시장의 자리는 행정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고와 미래비전으로 시민여러분에게 ‘다시 잘 살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 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구미시를 변화시키고, 시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줄 정책과 비젼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정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구미경제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지정책과 교육, 문화정책 등 365일 시민 안성맞춤 공약부터 동네의 소소한 불편을 해소시킬 동네공약 제시와 실천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회장은 특히 “구미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고, 서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특정지역 출신의 행정관료가 20여년간 지역을 맡으면서 극심한 지역편중 현상을 낳았다”며 “구미시장 자리는 절대로 퇴직한 행정관료에게 보신을 위한 자리가 되어선 안된다. 행정고시 출신 시장이 되어 구미가 과연 얼마나 낳아졌냐”고 톤을 높였다.
이러면서 김전회장은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끝까지 가겠다.뜻을 같이하는 무소속 도·시의원 후보들과 구미시의 백년대계를 위한 공동공약을 제시하고, 공동 선거운동을 통해 무소속 돌퐁, 하얀 점퍼의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18일에는 구미 무소속 시민연대가 공식 출범했다.기존 정당에 등을 돌린 민심을 모아 하얀 돌풍을 일으켜 ‘하얀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투합이다.
이날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열린 공동기자 회견에 참석한 예비후보는 김봉재(구미시장), 이홍희(경북도의원 제5선거구), 박세진(구미시의원 가 선거구),한성희(구미시의원 바 선거구), 장재성(구미시의원 가 선거구), 박창성(구미시의원 바선거구), 임예규(구미시의원 사 선거구) 예비후보등 7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연대는 “자유한국당이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공천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 정당에 염증을 가진 시민들이 많다. 또한 민생은 외면한 채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은 희망보다는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정치의 페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방의 생존권, 지방의 이익과 관련된 사안이 시민들의 의사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기 위해서는 중앙과 국회의원 눈치만 보고 시민 위에 군림하는 지방정치 시대가 종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당에 예속도지 않은 무소속 후보만이 시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도 자체를 없애는 시민운동을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정당에 등 돌리고 시민 중심 생활정치 시대를 원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무소속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정식 출범한 무소속 시민연대는 앞으로 무소속 출신 후보와의 연대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