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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자치 24년에 절망한 구미,결국은 ‘시민혁명’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27일
집권여당 ‘구미재건에 올인해야’/진보•보수 공존은 구미발전의 지렛대
ⓒ 경북문화신문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구미 표심은 실용주의로 기울기 시작했다. 공동화된 공단과 원도심,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의 현실을 바라보는 민심은 예전같지 않았다. 그 이면에는 민선6기 24년 동안 구미를 꾸려온 구미지역 리더들에 대한 실망감이 꽈리를 틀고 앉아 있었다. 특히 ‘전국 최대의 내륙 공단인 구미에 접근성 강화의 핵심인 KTX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대해 절망해 온 민심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폭발직전 양상으로 흘렀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이 구미시장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불협화음은 당원과 시민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겼다. 사실상 경선관리 책임자인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민심은 마치 성난 파고와 같았다. 자유한국당 일부 핵심당원들조차 ‘이번에는 반드시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어야 한다’며 등을 돌렸다.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특정 보수정당을 비판하는 여론이 만만챦은 것이 사실이지만, ‘투표장에 들어가는 순간 다시 묻지마 표심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언했다. 예전에도 그러한 일들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예측은 먹혀들지 않았다.
이변의 조짐은 투표일인 13일 오후 들면서 표출되기 시작했다. 4년전 지방선거 당시 장,노년층이 줄을 잇던 투표소 곳곳에는 젊은층이 몰려들었다. 대학생은 물론 신혼부부가 오후 늦게 투표소로 향하는 모습은 구미로선 상상조차 하기 힘든 풍경이었다. 이러한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열기에 힘입어 투표율은 4시를 넘어서면서 가파르게 수직상승했고, 마감 결과 투표율은 56%를 노크했다.
4년전,2014년 49.9%의 투표율보다 6%를 상회한 것이었으며, 그 6%의 주인공은 투표마감을 앞두고 투표장으로 몰려든 젊은 층이었다. 구미 현대정치사의 이변을 2018년 6월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써 내린 것이었다.
결국 예상은 현실이 됐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 온 구미,특정 보수정당에 묻지마 표심을 행사하면서 비난을 받아온 구미민심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대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개표가 끝난 6월 14일 전국의 주요 언론은 ‘박정희의 고향 구미에 선거 혁명이 일어났다’며 대서득필했다. 그 역할의 중심에는 ‘자신의 존재보다는 군중적 심리에 부화뇌동해 구미민심의 자성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내륙최대의 구미공단이 소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실용주의, 지역발전과 시민행복 보다는 중앙당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온 보수정당에 대한 반발’이 자리했고, 그 대안으로 구미표심은 더불어 민주당을 선택했다.
6•13 지방선거 결과 구미 표심이 더불어 민주당에게 보여 준 위력은 대단했다. 24년 동안 구미시정을 이끌어 온 보수정당의 시장은 진보진영의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에게 넘어갔다. 여기에다 6명 정수의 도의원 중 민주당은 3명을 확보했으며, 23명 구미시의회 의원 정수 중 민주당은 9명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이 확보한 12명에 비해 3명 차이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정당지지도를 통해 3명이 할당되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명을 확보했다.
시장을 배출한 민주당이 정당지지도에서 구미가 텃밭인 자유한국당을 압도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구미시민들은 보수의 심장인 구미에 한국 현대정치사의 신화를 쓴 것일까. 그들이 간절한 바램은 무엇일까.

□구미시장
구미는 새마울 운동의 메카이면서 자연보호 운동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새마을 운동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서 새마을 운동에 대한 해석과 사업 성격이 선거막판 핫이슈로 작용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후보진영은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후보진영을 공격하고 나섰다. 시대사적인 상황으로 미루어 진보진영의 후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모 국회의원은 투표가 마감된 당일 핵심 당원들에게 적어도 18%의 차이로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
새마을 운동을 신조처럼 여겨온 구미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새마을 운동을 폄훼 하고 있다는 보수진영보다 진보진영에 힘을 실어준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구미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적 여건이 생계의 위협을 넘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에서 그 구조처를 집권여당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장세용 당선인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광역, 기초의원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장세용 당선인은 KTX 구미 유치, 5공단 활성화, 공정•투명인사 등 세가지를 우선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위기에 선 구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현재 백승주, 장석춘 의원이 2017년도에 확보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을 바탕으로 연구 용역을 한 결과 경제타당성 평가(B/C)는 0.7에 불과했다. 평가 결과가 0.89이하일 경우에는 국토부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안건을 넘기는 복잡한 절차를 밟게 되고, 사업착수를 자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평가 결과가 0.9이상일 경우에는 자동으로 안건이 기재부로 넘어가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양 국회의원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경제타당성을 재평가하기 위해 2018년에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가 2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6월말 나오게 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역시 0.89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장 당선인은 상황을 조기에 파악한 후 KTX 구미역 정차 보다 더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한 가칭)KTX 북삼 간이역(혹은 KTX 신구미 간이역)설치에 올인해야 하고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공단 조기 조성 완공 및 분양 활성화는 KTX 구미유치와 동일시 되는 최대의 구미 현안이다. 장 당선인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이 구미시민과 약속한 것처럼 소위 5공단에 ‘예산폭탄’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어야 한다. 시장의 가장 큰 고유권한 중 하나가 바로 인사문제다. 이번 인사에 관한한 부시장에게 위임했다는 항간의 설이 현실이 될 경우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시장은 당당해야 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힘을 보탤 것이 아니겠는가.
□구미시의회
제8대 구미시의회 의석분포는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 23명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약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2일 실시되는 의장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을3명, 갑1명등 4명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서도 2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소속의원도 의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23명 의원 중 7명이 의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셈이다.
의장단 선거때마다 야기되어 온 불협화가 이번에도 재현한다면 생존과 생계의 기로에선 구미에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줘선 안된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문이다. 때문에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지혜로운 역할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의원
6명이 정원인 선거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3명씩을 확보했다.특히 6명의 의원 중에는 11대 전반기 의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를 떠나 상대적으로 구미발전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구미출신 의원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 시민 여론이다.
아울러 구미시의회는 그동안 구미출신 도의원과 원활한 관계 형성에 실패해 왔다는 것인 일반적인 지적이다.
따라서 구미출신 도의원들이 구미시와 의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시 청사내에 도의원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는 시민 여론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부 시의회 의원들이 입지 축소를 우려해 공간 확보에 반대하면서 백지화상태에 놓인 도의원 공간 확보 문제가 다시 과제로 남는다면 시의회에 대한 비판이 거셀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 꽃이 만발해 풍성한 수확이 구미발전과 시민행복의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혁명을 완수한 시민들의 엄명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경홍 기자>


김경홍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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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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