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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세상읽기①]“함께 해도 될까요?”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9년 06월 05일
ⓒ 경북문화신문
꽃샘 추위와 함께 찾아온 M 마을의 변고, 수백 마리의 소를 키울 소집이 여기저기 들어선다는 소식에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수십 년 동안 같은 가구수를 유지해 올 만큼 청정하고 반듯한 마을이었다. 마을 어른을 중심으로 모두가 합심하여 사업주를 설득하고, 시위하면서 여러 기관을 찾아가 삶터를 온전히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였다.

5월 24일. 드디어 시청을 통하여 사업주는 1억 6천만 원에 문제의 땅을 팔 의사가 있음을 알려 왔고, 며칠의 말미를 주면서 그때까지 결과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였다. 추진위에서는 땅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여러 경로를 통해 물색하는 동시에, 복토한 흙을 처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시의원, 담당 공무원, 도로 사업소 등에 연락하여 기존의 흙을 걷어내고 양질의 마사토를 다시 덮어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하였다. 종국에는 시의 협조를 바탕으로 하되 마을에서 최종적인 책임을 지기로 하고, 이러한 내용을 땅을 매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알렸다. 다음날 사업주는 땅값으로 처음보다 1천만 원이 낮은 1억 5천만 원을 제시하였으며, 추진위에서는 축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노라 모두 희망을 걸고 있었다. 땅 매매와 동시에 대형축사 건축문제가 해결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매입희망자에게는 1억 3천5백만 원보다 조금 더 지불하도록 요청하고, 추진위에서는 매매가 성사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흙처리에 들어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집약된 의견을 마을 회의에 부치고자 준비를 진행하였다.
5월 27일. 마을 이장이 사업주와 전화로 땅의 매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는데, 우리 쪽에서 제시한 금액이 낮다는 이유로 매매를 거부하였다.
5월 29일. 무조건 만나서 협의하도록 추진위 부위원장이 종용하여 저녁에 사업주를 만나게 되었으나, 이 자리에서 사업주는 태도가 급변하였다. 땅 매매에 대해서 자신은 한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왜 남의 재산을 가지고 들먹거리느냐는 힐난과 함께 시종 ‘자신의 땅에 투자한 경비 6천 5백만 원’을 달라는 주장만 되풀이하였다. 며칠간에 걸쳐 수없이 뛰어다니고, 논의한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곳저곳에 얼마를 받겠다고 한 땅값은 정녕 귀신이 한 말이었던가. 매매에 희망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이날의 만남은 불발로 끝이 났으나, 사업주의 속셈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즉 땅은 부가가치가 상승할 것이므로 그대로 둔 채 자신들의 땅에 투자한 경비를 주민들에게서 뜯어가려는 얄팍한 수법을 드러낸 것이다. 자신의 땅에 시설물이 고스란히 있는데 그 경비를 주민들이 내야 한다는 셈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땅을 비싸게 팔아 높은 차익을 챙기고, 경비도 뜯어가려는 생각은 아무래도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어려운, 편집성을 지닌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농간을 피우고도 그것이 농간인지조차 모른다.

낯선 마을에 들어가 살고 싶을 때 우리는 이렇게 하지 않는가.
“함께 해도 될까요?”
하면 마을 사람들은 묻는다.
“어떻게 오셨소?”
그다음 대화가 이어지게 되는 법이다.
물론 관청의 ‘냄새나는 대형축사 허가증’이 앞서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도 있겠지만.

<저자소개>
선주문학회 사무국장
공감독서운동가
대구교육청 1인1책쓰기 지도교사・중앙일보 NIE 연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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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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