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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야 혹은 전환?

임호성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21일
↑↑ 415총선 개표현장 사진 경북문화신문DB
ⓒ 경북문화신문

415 총선을 며칠 남기지 않고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발언이 나왔다. 그리고 황교안 후보(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 후보자들이 읍소 전략이 다시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전대미문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미래통합당(103석)을 압승, 결과적으로 415 총선은 진보진영의 파티장이 되었다.

그러나 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은 이미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시작됐다. 불출마선언과 함께 당 해체를 외쳤던 김세연 의원 등의 충고가 잇달았지만 당시 자유한국당은 누구하나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 위한 전진4.0 등을 받아들이면서 미래통합당으로 보수를 부분 통합했다. 이는 통합에도 실패했으며 혁신에도 실패 한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동안 보수 세력은 그들이 그토록 자신하고 있는 경제 정책에 대한 대안조차 내세우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의 핵심가치인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같은 노선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경제만 외칠 뿐 제대로된 경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래통합당은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정당이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만 국민들의 눈에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그것은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원죄와 함께 미래통합당을 결정짓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2019년 8월부터 끊임없었던 조국 전법무부장관 사태,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터진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태,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국회의원이 반대한 공수처법 등 많은 호재가 있었다. 그러나 어떤 사안조차도 제대로 감당되지 않고 있는 것 역시 그들의 현실이었으며, 2004년 열인우리당 시절 천막당사 등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싸워나가면서 미래통합당의 피를 깎는 혁신이 필요했었지만 태극기 부대를 바라보고 있는 집행부 등 당에서는 안이한 생각뿐이었다. 그들에게는 어떤 목표도 혁신을 위한 계획도 없었고 그저 뭉쳐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하나 이룬 것도 없이 종내에는 제대로 된 싸움조차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리고 보수세력들이 활용할 수 있는 언론과 방송 들도 많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언론을 상대로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전략을 써야 한다는 기획이 전혀 없었다. 대충 대충 뿐, 보수들의 홍보는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유투버들과 SNS 등의 댓글이 난무했지만 그들은 가짜 뉴스에 버금가는 내용만 쏟아 내 놓을 뿐 제대로 된 팩트는 생산조차 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만 보고 좋아했다. 이것이 보수가 몰락하는 한 원인을 제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점은 현재 유권자인 만18세부터 50대까지는 기본적으로 보면 민주화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독재와 자유를 분간할 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즉 공감능력을 갖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 함석헌이 말한 ‘민중은 생각이고 깨어난 의식’의 민중으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한 것이다. 그런데 60대 이상 소위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통하는 논리만 확대 생산하는 미래통합당이 그들이 빠져들 리가 만무한 것이다. 즉, 먹힐 수 50대를 기점으로 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미래통합당의 논리는 케케묵은 구식이 되어있다. 공수처나 검찰개혁 문제 역시 그럴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미래통합당의 패배 원인은 근본적인 전력과 전술 자체의 노쇠함이요, 보수 전체의 나이듦이다. 이것은 물리적 나이듦이 아닌 사고와 행동의 나이듦이다. 이를 통해 조심스럽지만 보수 세력의 위기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깨트릴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구미를 포함한 TK 지역에서 전체 의석(홍준표 후보 역시 미래통합당으로 본다면)을 차지한 것이 바로 미래통합당이다. 이는 조국 사태와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가 대구와 경북 지역이다 보니 가뜩이나 안 좋은 경제 사정과 함께 마스크 한 장을 사기 위해 약국에서 줄을 서 있는 것도 문재인 정부 탓이라는 날이 제대로 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는 TK지역 등 일부 영남지역에서만 문제를 삼았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현재로 보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방비를 잘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를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봤다면 선거 구도는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체 압승을 했다. 그러나 대구지역에서의 김부겸, 홍의락 후보 경북지역에서 허대만, 김현권 후보 등의 패배 그리고 부울경의 민주당 의석이 8석에서 6석으로 줄어든 것은 영호남 갈등이라는 기본 골이 더욱 더 깊게 패인 꼴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총선은 끝이 났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말과 함께 사람의 기본정서는 보수적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그러나 그들이 방금 끝난 415 총선을 시대를 이어가는 한 전야가 될지, 또 다른 시대를 이끄는 전환이 될지는 정말로 그들 하기 나름인 것이다. 그러나 왠지 그들이 헤쳐 나가기에는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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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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