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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코로나, 전국체전 개최여부 불투명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5일
6월까지 확산추이 지켜본 후 결정
최근 이태원클럽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오는 10월 구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국체전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을 맞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북도는 개최 방침 아래 무관중 경기까지 고려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해왔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올 가을  2차 유행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태원 감염 확산까지 겹치면서 여전히 정상적인 추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전국체전 주경기장(구미) 조감도
ⓒ 경북문화신문
지난 2월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단위의 체육대회는 물론 경북도내 23개시군의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게다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까지 연기됐다. 이에 경북도 등 주최측은 지난 3월부터 개최여부를 놓고 고심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 개최지가 이미 울산으로 정해져 있어 연기는 불가능한데다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이태원발 집단 감염 발생과 함께 하반기 2차 대유행이 예상되면서 체전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선수선발에 대한 문제점도 대회 개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어도 6월말까지 선수선발이 되어야 하는데 선발경기는 물론 등교개학이 미뤄진 상태에서 과연 선수선발이 가능하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최에 따른 6,200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취소된다면 체육특기생들의 대학입시 및 실업팀 입사, 실업팀 선수들의 연봉 조정 등의 불이익이 예상된다. 또 경북도의 운영예산 손실도 간과할 수 없다. 최종적으로 9월 말 취소된 때 손실액이 운영비용 260억원의 80%인 208억원으로 분석됐다. 

전재업 경상북도 전국체전 기획단장은 “개막식 축소, 무관중 경기 등을 고려하면서 행사준비를 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이태원 사태가 발생하니까 당황스럽다. 현재 운영사, 방송사 등 업체 선정은 모두 끝났지만 최종 계약은 미뤄둔 상태다”며 “6월말까지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6월말까지 선수를 구성해야 하지만 8월말까지 선발, 9월까지 명단이 나오면 대회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개최지인 구미시는 체전 예산 1,120억원으로 시민운동장 리모델링, 복합스포츠센타건립, 진입로 확장 등 주로 시설을 위한 예산으로 취소되더라도 인프라는 남기 때문에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하 구미시 전국체전 추진단장은 “전체 평균 65%의 공정률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시설공사는 8월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관중으로 대회가 추진되어도 경기를 하게 되면 선수 및 가족, 임원진들이 최소 3일에서 1주일간 머물기 때문에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전국체전에 대한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전북은 한차례 연기된 도민체전을 결국 최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반면 충북은 지난 12일 전국체전 종합 5위를 목표로 필승을 다짐하는 등 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 101회 전국체육대회(10월8~14일)와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0월21~26일)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북도·경북교육청·경북체육회가 주관한 가운데 주 개최지인 구미를 비롯해 경북 12개 시군에서 열린다. 축구, 배구, 골프 등 46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 1개(보디빌딩)에 3만여 명의 선수단·임원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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