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일반

보조금 사업 이대로 좋은가

임호성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1일
형곡동 A시장 협동조합 ‘먹튀’ 논란
국가보조금사업 집행에 있어 말로만 떠돌던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 구미시 형곡동 A시장 상인회는 지난 2017년 ‘골목형시장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보조금 4억 8천만 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억4천만 원, 시도비 2억4천만 원)을 지급받고 운영을 하지 않는 소위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 순대협동조합이 있던 입구


형곡동 A시장 상인회는 순대 특화골목을 만들기 위해 수제 순대를 직접 만들어 시장 1층에 위치한 순대식당에 납품하기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A시장 상인회 부회장이던 ㄱ씨가 조합장을 맡고 300만 원을 낸 이사진과 상가 1층에 형성된 순대 국밥 식당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이 설립되면서 상인시장아카데미와 선진시장 견학 등에 1천3백여만 원이 쓰이는 등 본격 사업이 추진됐다.

본지에서 입수한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보조금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순대카페공간조성비 3,952만 원, 수제순대공동작업장조성비 4,172만 원, 수제순대및소스류상품개발비 2,939만 원, 순대특화먹거리레스피개발비 1,102만 원, 시장로고캐릭터디자인개발비 1,828만 원, 순대골목공공디자인사업비 1억 552만 원, 시장방송시스템구축비 1,795만 원, 벽걸이달력제작비 600만 원, 인건비 6,248만 원 등이 집행됐다. 집행내역만 보면 수제 순대골목 특화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2019년 4월부터 이처럼 착실하게 준비했던 수제순대협동조합 점포가 00식당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주변 상인 등 여러 증언을 종합해보면 “맛이 없고 빛깔이 기존 순대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말과 함께 “채 1년도 버티지 못한 것 같다. 이미 사업을 포기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수제 순대를 만들기 위한 협동조합이 조합장인 ㄱ씨의 친척 점포에 입점하게 된 것과 조합장이 인테리어 업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시장 주변에서는 ‘친척 가게에 인테리어를 해준 것 밖에 더 있느냐’는 등 ㄱ씨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조합장 ㄱ씨는 증빙서류를 보여주면서 “당시 상가에는 수제 순대 공장을 할 만한 규모의 점포는 친척 점포 밖에 없었다. 2016년 2월 당시 친척 점포는 모 협회에서 임대하고 있었는데 세입자를 내보내고 조합에서 입점하게 됐다. 인테리어 역시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대구 업체에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점포가 00식당으로 바뀐 이유는 “1층 순대가게들이 납품을 받지 않아 수제순대가 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00식당에 임대를 줬는데 그 부분은 협동조합의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한 자구책이었으며 협동조합원들에게 동의를 구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현재 00식당 내부


또 ㄱ씨는 “협동조합법을 잘 모르고 지식이 없다보니 생긴 결과다”고 변명했지만 이와 달리 그의 지인은 오히려 “조합장이 홀몸으로 구미에 들어와 보조사업 등과 관련된 사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반되는 증언을 했다.

협동조합의 ‘먹튀’ 논란과 관련해 보조금 집행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2018년의 실태조사는 조사를 2019년 상반기에 실시했고 2019년의 조사는 올해 상반기에 해야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실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즉 2019년 실태조사가 제대로 됐다고 전제한다면 협동조합이 00식당으로 바뀐 것은 2019년 4월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시비 1억 9,200만 원을 지원한 구미시는 사후(5년후) 비품 수령만 담당할 뿐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협동조합의 00식당 임대와 관련 구미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 상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보조비는 눈먼 돈이 아니며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가 아니다. 나라에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소중하게 쓰여야 하는 예산”이라면서 “국가에서 보조금을 받았다하더라도 사업은 언제나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 출구 전략을 잘 짜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먹튀’ 논란이 빚어져도 책임지는 담당 부서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가보조금 지원 사업이 좀 더 투명하고 관리 감독이 확실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호성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1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