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만 전원적인 평화로운 마을,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도량동 야은 밤실마을이 있다. 그곳에 가면 야은 길재 선생의 벽화가 먼저 눈에 뛴다. 고지도와 마을지도 그리기에 관심이 많고 그림 그리며 종이모형을 만드는 그의 작업실은 볼거리가 많다.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마을의 발전을 꿈꾸는 벽화그리기의 주인공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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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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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그리는 작가!1991년 창립한 구미미술작가회 소속으로 지역에서 서양화, 한국화 등 평면작업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에 27회 전시회를 준비 중입니다. 벌써 꽤 오래되었네요. 그림을 그리지만 그리면서 고민하고, 그리면서 또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지역 작가들의 고민은 그림을 그려도 팔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먹고 사는 문제의 갈등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도서관 문화강좌를 통해 그림 수업을 했던 때가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그림에 대한 조그만 지식을 함께 나누던,.. 그 때는 회원 수도 많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열정이 있었던 시절이네요.
# 종이모형 작가!저 역시 팔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종이모형을 알게 되었어요. 종이모형 역시 아직은 경제적인 부분과 연계가 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창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특히 불러주는 데가 없어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종이모형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무궁무진합니다. 새로운 모형을 만들때마다 밤샘 작업하며 연구합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성취감에 들뜨게 됩니다.
#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제작 꿈꾸다!구미시가 인문도시로 선정되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림으로 혹은 종이모형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공예로 분류되는 종이모형을 통해 지역의 문화콘텐츠 제작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북문화신문에서 지산 샛강의 홀로 남은 고니 이야기가 나왔을 때 종이모형으로 고니(샛오르미)와 올해 구미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102회 전국체전 마스코트 새롬이와 행복이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구미시에서 종이모형 작품을 통해 구미를 알리는 콘텐츠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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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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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내게 주는 의미!
나에게 그림은 어떤 의미일까 자주 생각해 봅니다. 그림은 인문학의 기초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과정을 거쳐야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듯, 그림은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러스트 지도나 종이모형의 원천이 되었으니까요. 만약 그림을 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제가 없겠죠. 그림을 통해 사진, 영상, 기획, 컴퓨터 작업으로 연계가 되었으니까요. 함께 했던 분들이 현재도 열심히 활동 중인 분이 많습니다. 제가 그림을 지도했던 분들이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개최한 첫 전시회는 제게 의미가 크고 기억에도 남습니다.
# 같은 길을 걷고 싶은 분 기다립니다! 방과후 활동을 하는 어느 선생님이 갈수록 아이들이 만들기를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젓가락보다는 포크를 많이 사용한 세대라 손가락의 잔근육 발달이 약해, 가위나 칼 등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하네요. 종이모형은 집중력과 잔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분야라 유아부터 시작하면 도움이 됩니다.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더없이 큽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혹은 종이모형을 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지역에는 오히려 작품판매가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지방의 작가들은 전시회를 하는데 관객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도량동 야은 밤실마을 벽화그리기로 길재 선생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 여기까지 온 안정환 작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 지역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구미의 위상을 살리고 발전하는 길, 거기 안정환 작가의 노력이 있어 그저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