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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예술? 예술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18일
황윤동 문화예술연구소「점·선·면」 소장
↑↑ 황윤동 문화예술연구소「점·선·면」소장
ⓒ 경북문화신문
사전을 들여다보면, 예술(藝術)은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 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예술인은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편의상 연극이라는 예술장르를 예로 들어 보자.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된 예술이 미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악, 다음으로 문학 그리고 연극이 예술장르 중 마지막에 탄생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리 있는 주장이라 격하게 공감한다. 연극을 종합예술이라고 한다. 여러 분야의 직종이 협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가 격하게 공감하는 것은 마지막에 탄생한 이유가 기능이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앞서의 예술장르가 성숙된 후 이것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예술이 바로 연극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연극은 최고의 인문 교양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연극이 최종적으로 관객과 만나는 플랫폼이 바로 극장인 것이다.
인문학이 살아있는 학문이 되려면 인문학 서적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언어로 정리할 수 있는 근육을 기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쓰여진 책은 이미 관념화가 된 글쓴이의 것이지 읽는 이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희곡을 공연화 하는 과정에서 바로 생각의 근육이 작동한다. 희곡은 문학 장르이다. 작가가 쓴 언어다. 이 언어를 배역을 맡은 배우가 분석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철저히 파헤치고 해석이라는 자신의 사유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를 예술가라 한다.
<명량>의 최민식님이 연기한 이순신을 영웅(성웅)이 아닌 우리와 같은 범부(凡夫)처럼 고통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인물로 창조하였고 <뿌리 깊은 나무>에서 한석규님이 연기한 세종을 ‘연산의 마음을 가진 성군’이라는 창조적 해석으로 두 배우 모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창조하여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행복했던 우리는 그들을 예술가라 부른다.

문화적으로 성숙한 나라를 말할 때 유럽 선진국의 예를 종종 든다. 시골마을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아는 그런 환경을 갖춘 도시가 있는 나라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예술가라는 직업을 가진 시민 말이다. 즉 예술을 향유만 할 뿐이다. 예술의 기능을 향유로만 보는 인식은 예술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구미시의 예술지원은 공연, 전시, 축제라는 명목으로 단체에 대한 사업지원만 있을 뿐이다. 결국 행사로 정리된다. 이 행사에 많은 시민이 와야 한다. 지역 예술인은 인지도가 없으니 대중가수를 불러야 한다. 관객이 없으면 예산이 삭감된다. 돈 앞에 장사 없다. 예술? 예술인? 여기에 무슨 예술정책이 있나? 창조성과 독창성이라는 예술의 본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일회성 사업에 대한 지원만 있을 뿐이다. 그러고는 일회성 행사만 한다고 질책한다. 아이러니다.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유럽의 선진국은 예술의 사회적 파급력과 예술인의 사회적 역량을 국가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보고 그들을 존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선진국이 예술인과 극장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는 것은 이를 보여준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우리 헌법(憲法)은 제9조에서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제22조 제1항에서는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하였으며, 제2항에서는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고 하였다. 결국 문화를 발전시키고 예술을 진흥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는 사실을 최상위의 법으로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난 법에 근거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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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를 시작하며….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어느 <고쿠라 일기>전].
주인공 다노우에 고사쿠가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도 장애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그 또한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 어느 날 모리 오가이의 전집 중 오가이가 고쿠라에서 군의부장으로 지내면서 쓴 일기가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의 목표로 오가이의 자취를 쫓는 이야기다.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아니 자기 인생에서 한 번도 끓어본 적 없는 욕망에 이끌린다. 몸이 쇠약해지고 죽음에 이르러 그의 꿈은 좌절된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지 오가이의 일기는 그의 아들 집에서 발견된다.
예술을 직업으로 가진 필자의 모습이 이 다노우에 고사쿠와 닮지 않았나 한다. 알 수 없는 종착역을 향해 그저 욕망의 이끌림에 의해 정처 없이 떠도는 여행자처럼 말이다. 연재 기고는 예술과 관련된 필자의 작은 생각을 여행하듯이 써내려가고자 한다. 함께 걸으며 많은 이야기 바란다.

<저자 소개>
공대 출신 연극인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 대표이사
문화예술연구소「점·선·면」 소장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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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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