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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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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변함없이 푸르고 무성한 소나무를 군자에 비유한 말이다. 애국가에도 나오듯 소나무는 우리와 매우 친근한 나무이면서도 험하고 힘든 상황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나무이다. 추사의 세한도(歲寒圖)에도 등장하여 구불구불 세찬 비바람을 잘도 견디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군자와 닮았다.
如(같을 여)자는 女(계집 녀)와 口(입 구)가 합쳐진 글자로, 주인이 입[口]으로 하는 말과 ‘같이’ 행동하는 여자[女] 종을 이른다. 종은 자신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주인의 의지와 ‘같이’ 행동하고 따른다. 奚(종 혜)자가 ‘어찌’란 의문사로 쓰이게 된 경우와 같다. 종은 자신의 의지를 가지지 않는다. 언제나 주인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지에만 관심을 둔다.
松(소나무 송)자는 木(나무 목)과 公(공변될 공)으로 구성되었다. 이 글자는 진(秦)나라 때 만들어진 글자로 알려져 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태산에 올라 제사를 지내려 하자 영험한 태산의 신이 이를 거부하고 그가 산에 오를 때마다 세찬 비를 내렸다. 발이 묶인 진시황은 도중에 소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였다. 이를 고맙게 여긴 진시황은 그 나무[木]에 벼슬[公]을 내려 지금의 松자가 만들어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지금도 태산에 그가 비를 피했다는 몇 대손(?)이나 됨직한 소나무가 팻말을 붙이고 서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조의 가마가 가지에 걸릴 상황에서 “연(輦) 걸린다!”는 외침에 나뭇가지를 번쩍 들어 올렸다는 ‘정이품송’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公자는 사적이 아닌 공적인 상황을 이르는 것으로 ‘나누다’는 뜻을 가진 八(여덟 팔)과 ‘사사롭다’는 뜻을 가진 厶(사사로울 사)가 합쳐진 글자이다. 사사로운[厶] 것을 나눈[八], 모두가 함께 하는 공적인 상황을 이른다.
之(갈 지)자는 발[止 그칠 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때문에 足(발 족)의 아랫부분이 止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定자의 이체자를 㝎의 자형으로 쓰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발을 본뜬 두 글자가 하나[之]는 ‘가다’, 또 다른 하나[止]는 ‘그치다’는 정반대의 뜻으로 쓰인다. 나아감과 그치는 행위는 모두 발의 동작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해가 된다.
盛(성할 성)자는 成(이룰 성)과 皿(그릇 명)이 합쳐진 글자이다. 원래는 그릇[皿]에 ‘가득 담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후 그릇에 음식을 가득 담아 성대한 상황을 본떠 ‘성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成은 자루가 긴 창을 닮은 무기의 모양을 본뜬 戊(창 무)와 발음을 결정한 丁(넷째 천간 정)자가 합쳐진 글자이고, 皿은 그릇의 모양을 본떴다. 血(피 혈)의 아랫부분을 구성하는 글자도 그릇의 모양을 본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