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서재원의 세상읽기(61)]코로나와 스트레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6일
↑↑ 서재원 마을 매니저ㆍ구미시 생활공감정책참여단 대표ㆍ선주문학회 회장
ⓒ 경북문화신문
우리 사회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증)’가 일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코로나와 관련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몇몇 연구결과를 보면, 초기의 불안은 점차 낮아지고 분노와 공포의 감정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분노의 감정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현재 한국인들의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세대나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는 조금씩 존재하지만 특정 집단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는 낮아지고 거리감이 늘어난다든지,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가 혐오감정과 매개되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감사, 평온, 침착함을 자주 느낀다는 사람들의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주변인 등에 대한 관심을 자주 느끼는 빈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큰 폭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켈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바꾸어 강의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스트레스가 해롭기 때문에 피하고 줄여야 한다던 그녀가 스트레스의 유용성을 발견하고 부터는 이를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놀라운 반전을 가져온 것이다. 무엇을 연구하든 수십 년간 몰두해온 연구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들의 사망위험률은 일반인보다 크게 높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는 흥미롭기까지 하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해롭지 않다고 믿은 사람들의 사망확률은 증가하지 않았고, 이들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고 한 사람들보다 더 낮은 사망 위험률을 보여 주었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그 자체와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는 믿음’이 결합될 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밝혀낸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 바꾸는 기술을 한 시간 정도의 중재로 완성한 심리학자 월튼의 연구도 꽤나 의미가 있다. 어느 아이비리그 대학 신입생들이 자기 혼자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안 되고 소속감도 못 느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월튼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 하나의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속감을 못 느끼는 신입생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기분을 느끼는데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월튼은 이 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경험에 대한 설문을 받아,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의 글을 읽게 한다. 그 글은 대다수가 현실에 대한 걱정과 자신 없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선배들의 글을 읽고 난 신입생들에게 선배들의 경험과 자신이 겪는 경험이 어떻게 비슷한지 에세이를 작성하게 한다. 그리고 그 에세이를 카메라 앞에서 읽게 한다. 그러면 신입생들 대부분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소속감을 못 느끼는 신입생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기분을 느끼는데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것이다.’
이후 신입생들의 사고방식은 바뀌어 자신의 할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해나간다고 결론을 맺는다.

우리는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열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열망은 자연히 스트레스를 불러들이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스트레스를 좋은 것으로 볼지 나쁜 것으로 볼지는 오직 자신의 선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물리쳐야 할 악이 아니라 함께 할 친구라고 여겨야 한다. 스트레스가 최종적으로 나를 이롭게 하고 나를 강화시킨다면 스트레스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기분이 울적할 때면 세상에는 나하고 비슷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심장이 빠르게 쿵쿵 뛴다면 내 몸이 어려움에 맞서는 준비를 하는 것이라 여기고, 호흡이 가빠지면 부족한 산소를 더 많이 불러들이는 현상이므로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가능성이 크며, 절망에 빠지거나 완전히 지칠 가능성은 작아지는 것이다.

켈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가 주는 위협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확실한 건 불편을 피하려고 하는 것보다 의미를 좇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최선을 다해 의미를 창조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에 따르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어라.”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6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