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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69)]맑은 물은 깊이 비친다(淵澄取暎)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25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의 주석에 “물이 고인 곳을 못이라고 하는데, 그 맑음이 물건을 비출 수 있으니, 군자가 홀로 밝게 보는 것을 비유하였다.[水之停者爲淵 其澄足以取映 以喩君子獨觀昭曠也]”라고 하였고, 노자의 《도덕경》에도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라고 하였다. 물은 일정한 틀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며 쉼 없이 흐른다. 이러한 모습이 군자와 닮았다.

淵(못 연)자의 고자(古字)는 囦으로, 못의 사전적 의미인 ‘넓고 깊게 팬 땅에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이란 뜻에 매우 적합한 자형이다. 사방에 둑을 쌓아[囗] 가둔 물[水]의 모양이 매우 회화적이다. 淵자에서 氵자를 뺀 오른쪽 부분을 옆으로 돌리면 가운데 ‘水’자가 보인다. ‘연못’이라는 단어의 ‘연’자를 淵자로 쓴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연못은 ‘연꽃이 피는 못’이란 뜻으로 ‘蓮(연꽃 연)’자를 쓴다. 또 사월초파일 절에 다는 ‘연등’이란 단어를 절의 상징인 연꽃에서 왔다가 착각하여 ‘蓮燈(연꽃 연, 등불 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연등’은 ‘속에 불을 피워 밝히는 등’이란 뜻으로 ‘燃燈(불사를 연, 등불 등)’이라고 쓴다.

澄(맑을 징)자는 ‘맑은 물’이란 뜻을 결정한 氵(물 수)와 발음을 결정한 登(오를 등)이 합쳐진 글자이다. 어떤 학자는 혼탁한 물[水]을 가만히 두면 맑은 부분은 위로 떠오른다[登]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登자는 두 발의 모양을 본뜬 癶(등질 발)과 그릇의 모양을 본뜬 豆(그릇 두)가 합쳐진 글자이다. 갑골문에서는 두 손으로 그릇을 들고 두 발로 높을 곳을 올라가는 모양을 본뜬 글자였지만, 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생략되었다. 오르는 것은 발의 행위이니 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생략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取(취할 취)는 전쟁문화에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손[又]으로 귀[耳]를 전리품으로 잘라 취하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전쟁에서 적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귀와 코를 잘라갔다. 임진왜란 때도 약 2만 명이나 되는 우리조상의 귀와 코를 잘라 묻은 무덤이 오늘날까지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차야마치[京都市 東山區 茶屋町]에 존재한다. 取자로 구성된 글자 중 娶(장가들 취)자는 여자[女]를 강제로 취했던[取] 옛날 강제혼의 흔적을 담은 글자이다.

暎(비칠 영)자는 햇빛[日]에 비친다는 의미와 발음을 결정한 英(꽃부리 영)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英자는 식물을 뜻하는 艹(풀 초)와 발음을 결정한 央(가운데 앙)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央자는 목[⨅]에 칼을 차고 있는 사람[大]의 모양을 본떴다. 목은 사람의 신체부위 중 가운데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앙’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만, 원래는 벌을 받는 ‘재앙’의 의미로 쓰였다. 여기서 파생된 글자가 殃(재앙 앙)자이다. 무엇이나 중요한 것들은 가운데에 자리한다. 꽃 역시 암술과 수술을 담고 있는 ‘부리’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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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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