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박상수의 세설신어(72)]시작을 독실하게 하는 것이 진실로 아름답고(篤初誠美)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07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의 주석에 “사람이 시작에 독실하고 정성을 다하면 참으로 아름답지만 아직은 이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人能篤厚於始 則誠爲美矣 而猶未也]”라고 하였다. 또한 “처음이 있고 끝이 있다.[有始有終]”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 먹었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름답다. 불교에서도 처음 다짐했던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이란 책이 있다. 시작도 중요하고 마무리도 중요하다.

篤(독실할 독)자는 竹(대나무 죽)과 馬(말 마)로 구성된 글자로,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놀던 어린 시절의 친구[竹馬故友]와 같은 끈끈하고 독실한 관계를 말한다. 아무런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던 어린 시절 친구들의 사귐이 진정한 벗의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고향이라는 추억과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묘하게 어울려 그러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나친 어른스러운 생각도 해본다.

初(처음 초)자는 衣(옷 의)와 刀(칼 도)로 구성된 글자이다. 衣자가 왼쪽을 구성하는 부수로 결합이 될 때는 衤와 같은 자형으로 쓰인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천을 칼로 잘라 재단하는 일이다. 여기서 ‘처음’이라는 뜻이 결정되었다. 衣자가 들어가는 글자 가운데 자형이 변하여 원래의 자형을 가늠하기 힘든 글자들이 간혹 있는데, 대표적인 글자가 雜(섞일 잡)자이다. 雜자는 왼쪽 윗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亠와 아래를 구성한 人人’이 衣자의 변형된 형태이다. 그래서 雜자를 襍의 형태로도 쓴다. 여러 가지 천을 한데 모아[集, 모일 집] 하나의 옷[衣]을 만들기 때문에 천들이 뒤섞여 있다는 의미에서 오늘날 ‘섞이다’는 의미로 쓰인다.

誠(정성 성)자는 말[言, 말씀 언]로 이루어지는[成, 이룰 성] 것이 ‘정성’이다. 아무리 마음속에 진실한 뜻을 담고 있어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다. 자신의 정성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정성스럽게.

美(아름다울 미)자는 간혹 이 글자를 羊(양 양)과 大(큰 대)로 구성된 글자로 오해하여 ‘양이 크게 자라면 뿔도 털도 아름다워진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원래는 사람[大]의 머리 위에 새의 깃털 등을 꽂아 아름답게 장식한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1월 0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6.3 지방선거 구미시장·도의원·시의원 선거구별 후보자 득표순위..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 ˝시민 모두의 승리˝..
구미 해평면 낙산리 고분군 야행, 19~21일까지 열려..
안재민 상주시장 당선...‘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상주’..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교수, 세계파킨슨병학회서 파킨슨병 연구 발표..
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구미대, ‘2026 독서인증 공모전 시상식’ 개최..
자비나눔에너지은행, 취약계층에 냉방물품 지원..
신라불교초전지, 한옥 스몰웨딩 운영..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오피니언
"신분증 준비해 주세요~.""마스크 좀 내려 .. 
새옹지마(塞翁之馬) : 변방의 늙은이의 말.塞.. 
쇼펜하우어는 지식을 체화시키는 것에 대해 이런.. 
"호국영웅들이 지켜낸 대한민국, 우리가 이어가.. 
여론의 광장
경북도, ‘APEC 2025 열차’ 대구와 함께 달린다..  
˝구미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14만원 환급받으세요˝..  
구미도시공사, 체육본부장 공개모집..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