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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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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주석에 “음악은 등급과 위의가 있어서, 천자는 팔일(八佾), 제후는 육일(六佾), 대부는 사일(四佾), 사·서인은 이일(二佾)과 같은 것이니, 이는 귀함과 천함의 다름이다.[樂有等威 如天子八佾 諸侯六佾 大夫四佾 士庶人二佾之屬 此 貴賤之殊也]”라고 하였다.
樂(음악 악)자는 ‘음악’이란 뜻 외에도 요산요수(樂山樂水)의 경우처럼 ‘좋아하다’, 희희낙락(喜喜樂樂)의 경우처럼 ‘즐거워하다’의 뜻으로도 쓰인다. 실을 튕겨 소리를 내는 악기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이다. 藥(약 약)도 樂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옛날의 약은 대부분 풀이나 나무를 용하기 때문에 艸(풀 초)로 구성되었고, 병이 낫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 樂으로 구성되었다.
殊(다를 수)는 뜻을 가진 歹(부서진 뼈 알)과 발음을 결정한 朱(붉을 주)가 합쳐진 글자이다. 이 글자의 원래의 뜻은 ‘죽이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죽은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과는 엄연히 다른 존재라서 ‘다르다’는 뜻으로 쓰였다. 한자에서 뼈의 모양을 본뜬 글자는 骨(뼈 골)과 歹이 있다. 骨은 骸(뼈 해), 髀(넓적다리뼈 비)의 경우처럼 직접적으로 뼈를 가리킬 때 쓰이고, 歹은 死(죽을 사), 葬(장사 지낼 장)의 경우처럼 부정의 의미를 쓰일 때 사용된다. 朱는 속이 붉은 나무를 뜻한다.
貴(귀할 귀)는 갑골문에서는 오늘날의 자형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두 손으로 흙을 바구니에 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흙 속에 있는 비싸고 귀한 것을 담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賤(천할 천)은 돈의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貝(조개 패)와 발음을 결정한 戔(나머지 잔)이 합쳐진 글자이다. 돈의 많고 적음으로 천하고 귀함이 결정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처럼 보이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