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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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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주석에 “이는 아버지의 자매와 형제를 말한 것이다. 백(伯)과 숙(叔)은 바로 형제의 칭호인데, 세속에서는 ‘백’을 아버지의 형이라 하고 ‘숙’을 아버지의 아우라 하니, 이 또한 세속의 오류를 따른 것이다.[此 言父之姊妹兄弟也 伯叔 卽兄弟之稱 而俗以伯爲父之兄 叔爲父之弟 此亦承俗謬也]”라고 하였다.
흔히 아버지의 아우를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숙부’의 오류이다. 삼촌이란 단순히 촌수를 규정지어 부르는 이름일 뿐이다. 또한 아우를 이르는 ‘동생’이란 말 역시 ‘부모로부터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는 뜻의 ‘동기이생(同氣而生)’이라는 말에서 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생’이란 말은 형제를 이르는 말로, ‘아우’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매우 잘못 쓰고 있는 말이지만 원래의 뜻으로 돌아가는 것은 요원해졌다.
諸(여러 제)자는 言(말씀 언)과 발음을 결정한 者(놈 자)로 구성된 글자이다. 《설문해자》에서는 ‘변론하다[辯]’는 뜻이라고 하였다. 여러 말들을 잘 구분하여 변론하다는 의미이다. 간혹 두 글자가 합쳐져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합음(合音)인 ‘之於(~에 대하여, ~에 관하여)’에 해당하는 뜻으로 쓰일 때는 ‘저’라고 발음한다.
姑(시어머니 고)자는 여자[女]가 오래[古]되면 ‘시어머니’가 된다는 뜻이다. 간혹 아버지의 여자 형제인 고모를 이르는 말로도 쓴다.
伯(맏 백)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亻(사람 인)과 엄지손가락의 피부와 손톱이 이어지는 반타원형의 흰 부분을 본뜬 글자인 白(흰 백)이 합쳐졌다. 엄지손가락은 손가락 중에 첫 번째에 해당하기 때문에 ‘맏이’, ‘으뜸’ 등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아버지의 형제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을 ‘백부(伯父)’라고 한다.
叔(아저씨 숙)은 콩의 뿌리와 줄기를 본뜬 尗(콩 숙)과 손의 모양을 본뜬 又(또 우)가 합쳐진 글자이다. 손[又]으로 어린 콩[尗]을 솎아 주는 모습을 본떴다. 이후 아버지의 형제 가운데 어린 사람을 이르는 ‘아저씨’의 뜻으로 쓰였다. 행위를 뜻하는 又는 손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村(마을 촌)을 구성하고 있는 寸, 帚(빗자루 추)를 구성하고 있는 彐도 역시 손의 모양을 본뜬 글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