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박상수의 세설신어(90)]여러 고모와 백부·숙부는(諸姑伯叔)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7일
↑↑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의 주석에 “이는 아버지의 자매와 형제를 말한 것이다. 백(伯)과 숙(叔)은 바로 형제의 칭호인데, 세속에서는 ‘백’을 아버지의 형이라 하고 ‘숙’을 아버지의 아우라 하니, 이 또한 세속의 오류를 따른 것이다.[此 言父之姊妹兄弟也 伯叔 卽兄弟之稱 而俗以伯爲父之兄 叔爲父之弟 此亦承俗謬也]”라고 하였다.
흔히 아버지의 아우를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숙부’의 오류이다. 삼촌이란 단순히 촌수를 규정지어 부르는 이름일 뿐이다. 또한 아우를 이르는 ‘동생’이란 말 역시 ‘부모로부터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는 뜻의 ‘동기이생(同氣而生)’이라는 말에서 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생’이란 말은 형제를 이르는 말로, ‘아우’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매우 잘못 쓰고 있는 말이지만 원래의 뜻으로 돌아가는 것은 요원해졌다.

諸(여러 제)자는 言(말씀 언)과 발음을 결정한 者(놈 자)로 구성된 글자이다. 《설문해자》에서는 ‘변론하다[辯]’는 뜻이라고 하였다. 여러 말들을 잘 구분하여 변론하다는 의미이다. 간혹 두 글자가 합쳐져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합음(合音)인 ‘之於(~에 대하여, ~에 관하여)’에 해당하는 뜻으로 쓰일 때는 ‘저’라고 발음한다.

姑(시어머니 고)자는 여자[女]가 오래[古]되면 ‘시어머니’가 된다는 뜻이다. 간혹 아버지의 여자 형제인 고모를 이르는 말로도 쓴다.

伯(맏 백)은 사람의 모습을 본뜬 亻(사람 인)과 엄지손가락의 피부와 손톱이 이어지는 반타원형의 흰 부분을 본뜬 글자인 白(흰 백)이 합쳐졌다. 엄지손가락은 손가락 중에 첫 번째에 해당하기 때문에 ‘맏이’, ‘으뜸’ 등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아버지의 형제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사람을 ‘백부(伯父)’라고 한다.

叔(아저씨 숙)은 콩의 뿌리와 줄기를 본뜬 尗(콩 숙)과 손의 모양을 본뜬 又(또 우)가 합쳐진 글자이다. 손[又]으로 어린 콩[尗]을 솎아 주는 모습을 본떴다. 이후 아버지의 형제 가운데 어린 사람을 이르는 ‘아저씨’의 뜻으로 쓰였다. 행위를 뜻하는 又는 손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村(마을 촌)을 구성하고 있는 寸, 帚(빗자루 추)를 구성하고 있는 彐도 역시 손의 모양을 본뜬 글자들이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김천 ‘부곡택지1호공원’ 전면 새단장..
개그맨 이선민, 구미시 홍보대사 위촉..
직접 키운 버섯,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 창출...착한영광버섯마을 손광식 대표..
`정원`으로 사람과 도시, 농촌을 잇다...`가드닝브릿지교육원` 김경애 대표..
상주시 함창읍, ‘우리 아이들 옷과 운동화 지원’..
[서장우의 일상(4)]어디가 불편하세요?..
구미 수점동 십수 년 묵은 주민 숙원 도로 전 구간 개통..
톡 쏘는 겨자처럼, 농촌과 도시를 잇다…‘겨자식생활’ 김재훈 대표..
상주시 화령장전승기념관, 전국 무궁화 명소 4곳에 선정..
경북보건대 AI융합학부 스마트물류과, 9월부터 `물류관리사 전문자격증반` 운영..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평소 다니던 정형외과 의원에서 문자가 왔다.".. 
<작가노트> '새마을'이라는 이름은 오래전 ..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