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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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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의 주석에 “인은 마음의 덕이고 사랑의 이치이다.[仁者 心之德 愛之理也]”라고 하였다.
仁(어질 인)은 사람의 모양을 본뜬 人(사람 인)과 二(두 이)가 합쳐진 글자이다. 인(仁)이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맹자》 〈진심 하(盡心下)〉에서는 “仁이라는 것은 人이다.[仁也者 仁也]”라고 하여, 仁과 人을 동일한 뜻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에서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감정이 仁이다. 간혹 人자를 구성하고 있는 오른쪽 乀에 두 개의 점[二]을 찍어 人자의 이체자로 쓰지만, 이 글자는 엄밀히 말하면 仁자이다.
慈(사랑 자)는 발음을 결정한 玆(이 자)와 뜻을 결정한 心(마음 심)이 합쳐진 글자이다. 玆자는 두 개의 玄(검을 현)자가 합쳐진 글자로, 원래는 ‘검다’는 뜻을 가졌지만, 전의되어 지시대명사인 ‘이것’의 뜻으로 주로 쓰인다. 조선시대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귀양을 간 흑산도(黑山島)를 ‘자산(玆山)’이라고 부르는데 색깔을 뜻하는 흔적이 남아 있다. 心은 사람의 심장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로, 다른 글자와 합쳐질 때는 心의 자형이 情에서의 忄이나 恭에서의 㣺으로도 변화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心자로 구성된 글자는 대부분 사람의 감정을 나타낸다.
隱(숨을 은)은 발음을 결정한 㥯(삼갈 은)과 언덕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인 阝(언덕 부)가 합쳐진 글자이다. 㥯은 두 손(爫와 彐)으로 공구[工]를 쥐고 있는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언제나 마음[心]을 삼가야함을 뜻한다.
惻(가엽게 여길 측)자는 ‘가엽다’는 감정을 나타내는 忄과 발음을 결정한 則(법칙 칙)이 합쳐진 글자이다. 則자는 마치 貝(조개 패)와 刂(칼 도)가 합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貝는 貞(곧을 정)의 경우와 동일하게 鼎(솥 정)이 단순화된 글자이다. 옛날 청동기로 만들어진 솥[鼎]에 칼[刂]로 새겨 남길 만한 법칙이나 규칙을 말한다. 오늘날 문장을 이어주는 ‘~하면’의 뜻은 후대에 만들어진 뜻이다. 則은 ‘법칙’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칙’이라고 발음하고, ‘곧’, ‘~하면’의 뜻으로 쓰일 때는 ‘즉’으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