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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코디네이터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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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는 지역공동체에서 생산한 식품을 장거리 이동과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여 신선하고 신뢰받는 건강한 식문화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른바 지역먹거리 체계 곧 로컬푸드 사업이다. 세계화가 보편화된 식품시장에서 우리들의 생활과 생각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기고, 더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개인위생과 식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구미시민들의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미 로컬푸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지자체는 비단 먹거리뿐 아니라 지역을 새롭게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준다.
로컬푸드의 중요성은 일일이 지적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식품이 가지는 「건강성」만 보더라도 왜 로컬푸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이 된다. 산업화와 교통수단의 발달은 식품 선택을 폭넓게 했지만,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해 최종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섭취하는 식품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기 어렵게 되어있다. 한 통계를 보자(밴룩, 2004: 맹승주 논문에서 재인용 2022.2). 기존 야채에 한 가지의 살충제가 잔류할 확률은 유기농 채소보다 3.5배 더 많다. 일반 마켓에서 1~2kg의 복숭아를 사는 소비자가 농약 잔류가 없는 복숭아를 살 기회보다 최소한 7가지 농약이 함유된 과일을 얻을 확률이 11배 이상 높다. 또한 셀러리를 사는 사람이 최대 한 가지 화학 작용제가 남아 있는 셀러리를 사는 것보다 최소 5가지 다른 살충제가 들어 있는 원료를 얻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다소 긴 유통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외적 손상없이 전달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방부처리를 하는 등 식품 안전성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안전하지 못한 식품에 대해 소비자 운동은 증가하고, 소비자의 여러 가지 요구수준과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안전하고 신뢰받는 식문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이는지 알 수 있어야 하고, 가족들은 삶의 활기를 찾기 위해 자신이 먹는 것에 대해 알 권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구미시에서도 지역먹거리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19년도에 구미시는 푸드플랜을 수립하였다. 연 1,000억 원 규모의 먹거리 관계시장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그러다 2021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에 선정이 되어 푸드플랜의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도시와 농촌이 모두 행복한 먹거리 전환도시 구미”를 비전으로 채택한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농도상생 가치를 선도할 핵심 인력 육성」과 「공동체 육성을 통한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 「농도 신뢰증진을 위한 사회관계망 구축」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구미 먹거리 전환센터 설치」,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외 14개 단위 사업을 선정하여 2025년까지 연차적 계획을 수립, 실행을 앞두고 있다. 물론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이미 출범하여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워킹그룹을 조직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구미시민이 씨앗을 뿌리고 재배하고 수확하고 판매하고 구입하고 요리하여 먹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농부는 규격화・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속도에 맞게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건강과 기쁨을 주게 되니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감사하는 관계가 이루어진다. 먹거리를 매개로 구미 시민은 행복한 일상을 즐길 수 있고, 먹거리를 위한 역외 지출이 없으니 구미의 경제는 지역 순환으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짧은 시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매달리는 그렇고 그런 지역사업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웃과 자연이 서로 돌보고 받고 주고 나눔으로써 생명이 순환되고 따스한 삶이 회복되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서 생산되는 것을 먹었기 때문에 ‘자기가 아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언제,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음식이 대부분이다. 먹거리와 식생활에 파생하는 많은 문제는 이로부터 시작된다. 먹거리의 가치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생산자들의 영농에 함께 참가하여 ‘공동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관심과 노력은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바탕이 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증대는 높은 신뢰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도시 소비자와 농민이 하나 되는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지속 가능한 구미를 만들어 가는 활력소가 된다.
농촌지역 소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구미의 농촌 지역은 지금도 여전히 홍수조절, 지하수 함양, 여름철 대기 냉각 효과, 토양 유실경감, 대기 정화, 수질 정화 등의 공익적・환경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로운 수요에 맞게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연결하고 지역농업을 재편하게 되면 구미는 새로운 활로를 맞이할 수 있다. 물론 행정도 먹거리 전환도시 구미에 적절한 조직으로 변모해서 민관 거버넌스를 발빠르게 이루어 그야말로 신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정책을 집행해 나가야 한다. 신활력플러스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 주요 생산지인 농촌 지역과 주요 소비지인 도시 지역이 원활하게 소통하게 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구미로 변모해 가는 동시에 지역소멸이란 말을 구미지역에선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신활력플러스 사업은 모든 지역 구성원들의 생활 변화를 이끌어 내어 도농 도시 구미를 다시 한번 도약하게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재원] 구미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