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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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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정원을 지나 2층 차실(茶室)로 들어서니 창밖으로 보이는 금오산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도로 건너 아파트가 금오산의 전망을 가리는 것 같아 아쉽다"는 기자의 말에 “오히려 아파트의 불빛과 지나가는 자동차의 모습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배미숙 민정생활차회장.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가 차 향 만큼이나 향긋하다.
차를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일찍부터 차를 좋아해서 항상 가까이 했었다. 결혼 전 지금의 시어머니가 되실 분께 녹차를 선물했는데 2년 뒤 결혼을 해서보니 선물로 드린 녹차가 그대로 있었다. 차를 마시는 법을 몰라 그대로 두고 계신걸 보고 차를 편한 기호 음료로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1992년 차의 길에 입문하였다. 그당시는 다도대학이 서울에 있어 서울까지 왕복을 해야 했지만 그 시간마저도 참 즐거웠고 그때부터 차와 함께 하고 있는 이 삶이 참 좋다.
한국차인연합회 민정생활차회 회장인데 민정생활차가 무엇인지
차는 우리가 일상다반사라고 한다. 민정생활차는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활동하는 회원은 기수 상관없이 한 50여 명이 있고,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차도 마시고 서로의 안부도 묻고 좋은 정보도 교환하면서 다담을 나누고 있다.
차인으로서의 활동은
차실에서 사범을 수료한 선생님들과의 모임 외에 현재 경상북도 여성불자연합회 구미지회장으로 있는 불자연합회 행사와 , 도량동 문화원 분원장으로 문화 모임도 가진다.
매주 목요일은 차실에서 다도 수업을 하고 있고 도량 행정복지센터의 행복학습센터 교육으로 다도를 가르치고 있다. 참고로 관심 있는 구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기 차실은 놀기에 딱 좋다. 나의 가치관은 무조건 즐거워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차와 함께 언제나 즐겁게 살고자 노력한다."
차실이 참 편안한데요.
나에게 차는 재미있다. 차실에서 놀다보면 시간도 금방 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차도 한 잔 하고 놀다 가는 차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모든 분들을 기다린다. 차도 마시고 서로의 안부도 묻고 좋은 정보도 교환하면서 다담을 나누는 편안한 공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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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 차문화를 하는 분들과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요즘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잘 보듬어주고 싶다. 내 이웃이 편안하면 본인도 편안하듯 각자가 맡은 역할을 소소하게 잘 이루고 있으면 모든게 평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듯 조용하게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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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회장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함과 소소한 웃음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다도 박물관을 연상시키듯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다구들은 차에 대한 그의 내공을 말해주고 있다.
따뜻한 녹차와 대만차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바깥 풍경이 없어진 차실은 더욱더 차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따뜻한 차와 고소한 쑥떡을 계속해서 내어 주며 편하게 마시고, 편하게 놀다가라고 말하는 회장의 말처럼 편하게 인터뷰가 마무리됐다. 이웃의 행복과 평안이 곧 나의 평안이라는 배미숙 회장의 소박함이 구미를 더 향기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