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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사곡동이 꽃 피운 `봉숭아 학당` ˝구미시 전체로 확대해야˝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3년 08월 11일
참여 어르신들의 호응도 높아
노인 복지사각지대 예방 등 고독사 해답될 수 있어
지역 상권 활성화·기부문화 확산 기여
상모사곡동이 취약계층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봉숭아 학당’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구미시 읍면동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 경북문화신문

“우린 봉숭아 학당 다니면서 20년은 더 젊어졌데이.”
하루 종일 벽만 바라보고 있던 어르신들이 활기를 찾았다.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어르신들은 몸놀림이 유연해졌다. 늘 받기만 했던 어르신들은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이웃과 나눴다. 교복을 입고 졸업사진을 찍으며, 모델이 되어 패션쇼를 펼치며 어르신들은 당당해졌고 자신감도 얻었다. 봉숭아 학당을 다니면서 어르신들이 달라진 것이다.

‘봉숭아 학당’은 상모사곡동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원룸 거주 등 70~80대 취약계층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추진한 특화사업이다. 기존에 동에서 진행해오던 물품전달만으로 노인자살, 고독사 등의 노인 문제를 예방할 수 없다고 느낀 맞춤형복지팀장이 이를 위한 근본 해결을 위해 어르신들의 학교 '봉숭아 학당'을 기획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 옆에 위치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학교로 활용해 새마을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함께 어울리고 배우면서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낮추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에 컨셉을 맞췄다.

ⓒ 경북문화신문
지난해 1기(16명)에 이어 올해 2기(20명)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2기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 2개월간 총 26회 과정으로 음악치유, 기공체조, 공예 수업들과 1박2일 수학여행, 시니어모델패션수업, 시낭송 교육, 텃밭가꾸기, 야외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동안 수업한 내용을 전시, 발표하는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던 ‘봉숭아 학당’이 이를 중점 추진했던 담당 계장의 전보로 더이상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미지역 각 읍면동에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통합사례관리를 위해 맞춤형복지계를 두고 있다. 노인에서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계장이하 2명의 직원은 노인만 전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봉숭아 학당’이 그동안 진행되면서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인력이나 예산 등의 문제로 동에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상모사곡동의 입장이다.

‘봉숭아 학당’ 중단 소식을 접한 어르신과 재능기부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어르신의 호응, 복지 사각지대 예방 등의 효과가 확인된 이상 구미시 차원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옥 어르신(79세, 2기 반장)은 “집에만 있을 때는 항상 누워있어야 했는데 복숭아 학당에 입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밝아졌다. 새로운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며 “친구들도 복숭아 학당에 들어오고 싶어한다. 앞으로 3기, 4기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치유 재능기부자인 김훈배 구미아트문화센터 학장은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들이 신체치유와 음악치유 수업, 텃밭가꾸기 등을 통해 신체·정서적으로 안정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며 “상모사곡동에서 꽃피운 봉숭아 학당이 구미 전역으로 뻗어가고 이어 경북, 전국으로 확대돼 고독사에 대한 해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춘남 구미시의원은 “상모사곡동의 봉숭아 학당은 어르신들의 복지와 문화를 아우르는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에서 진행하기에는 예산, 인력 등에 한계가 있다”며 “노인장애인과나 노인복지회관 등 시 차원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북문화신문

"왜 '봉숭아 학당' 확대해야 하나"

△지속가능한 노인 복지사각지대 예방책
상모사곡동은 공단 인근 주거지역으로 원룸이 700여동 8,500여 세대, 인구 1만 명 이상이 원룸에 거주하고 있으며 1인 가구가 많은 복지사각지대로 꼽힌다. 1인 가구 중에는 70~80대의 취약계층 독거어른들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발굴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봉숭아 학당의 멘토링은 취약계층 독거노인 발굴에도 크게 기여했다. 1기 수료생 13명이 이웃의 원룸거주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계층 독거어르신을 3명씩 발굴하고 다시 이들이 1명씩 발굴해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봉숭아 학당의 정서적·신체적 치유 수업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장기요양 시기를 늦춰주고 있다. 100명이 장기요양원에 간다고 가정하면 많게는 연간 21억6.000만 원(1등급 판정)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봉숭아 학당을 기획한 김점숙 도량동 맞춤형사회복지팀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의 우울과 자살,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봉숭아 학당 멘토링을 통해 어르신들끼리 연대가 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외로움과 고독을 극복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복지사각지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상권 활성화 한 몫
봉숭아 학당은 예산 없이 오로지 재능기부와 후원에 의해 진행됐다. 매주 1회이상 진행되는 인지기능 향상 음악과 국학기공 치유프로그램은 물론 캘리그라피, 천아트 등 각종 공예수업과 원예교실 등 모든 수업이 재능기부자들에 의해 진행됐다. 숲체험 수학여행과 야유회, 졸업사진을 위한 의상대여 및 화장, 사진촬영 등도 모두 재능기부와 후원에 의해 이뤄졌다. 이외에 시니어모델패션쇼와 시낭송회는 구미시문화도시지원센터의 문화도시실험실 공모에 선정돼 진행됐다. 1,2기 수료생을 배출하는 동안 70여 곳에서 재능기부 및 후원을 하는 등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어르신들 또한 새마을테마공원 공터에 조성한 텃밭에서 직접 꽃과 채소를 키우고, 정성껏 키운 채소로 김치를 담가 먹는가 하면 멘토와 멘티, 이웃과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지역 내 44곳의 ‘행복나눔 가게’가 매월 90여 명에게 식당 등 쿠폰을 제공해 멘토멘티가 함께 식사하며 말벗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식당쿠폰 후원 등은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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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분 기자 / 입력 : 2023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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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늦은감은 있지만 향토문화유산의 조명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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