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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해요˝ 한국근현대명화전-시대의 눈...10일 전시 종료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08일
ⓒ 경북문화신문
구미문화예술회관이 특별기획전으로 지난 1월 16일 개막한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시대의 눈’이 3일 후에 종료된다.    

이번 전시는 고려대학교박물관의 소장품으로 20세기 한국미술의 변천을 살펴보는 의미 있는 전시로,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작 원본이 전시되고 있다. 10일 폐막을 앞두고 경북문화신문이 추천하는 놓치기 아쉬울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기창(1913-2001) '모란도'
'모란도'는 만개한 모란 두 송이와 꽃을 감상하는 두 마리의 참새의 모습을 그린 아주 단순한 구도임에도 늦봄의 화사함이 물씬 느껴진다. 서울에서 태어나 장티푸스로 청각장애가 되었으나 이당 김은호에게 그림을 배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그는 화가로도 유명세를 떨쳤지만 청각장애로 인한 고통을 이겨낸 의지의 인물로도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인물화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다가 해방 후에는 꽃과 새 등을 그려 주목을 받았다. 전시실에서는 김기창의 스승인 김은호의 '순종 어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중섭(1916-1956) ‘꽃과 노란 어린이’
'꽃과 노란 어린이'는 커다란 꽃을 둘러싸고 노는 아이들을 모습이다. 당시 이중섭은 생활고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끊없는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림에는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 가족과 함께 하고픈 간절한 열망이 드러나 있다. 소와 아이들을 즐겨 그린 화가가 이중섭은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힌다. 그림에 아무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중섭의 소 그림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박수근(1914-1965) '복숭아
'복숭아'는 1957년 작으로 박수근의 많지 않은 정물화 중에서 단연 걸작에 속한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보통 회백색과 암갈색으로 어둡다. 이 그림 역시 그다지 밝지는 않지만 분홍색과 연두색의 복숭아가 화사하다. 복숭아는 끝이 뾰족하다. 오래사용한 듯한 팔각형의 목기에 담긴 복숭아는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간다. 
​
△장욱진(1917-1990) ‘나무’ 
'나무'는 소박하고 단순하다. 동화적이기도 하고 자연의 푸르른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해와 집, 가족, 까치와 개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화가 장욱진은 그가 평생에 걸쳐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했던 것
처럼 평생 자연과 더불에 사는 삶을 살았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직(1945~1947)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직(1954~1960)을 맡은 8년을 제외하고 거의 도시를 떠나 시골생활을 즐겼다. 이 작품은 수안보에 들어가 살 때의 그림이다. 그는 작은 크기의 그림에 더 진실하고 감상의 대상으로서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그림의 사이즈(42*32cm) 또한 크지 않다. 소박함이 묻어난다. 
  
△김환기(1913-1974) '월광'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그를 논하지 않고는 한국 현대 미술의 좌표를 읽을 수 없다고까지 평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월광'은 파리 시절 그에게 가장 매력적인 소재였던 산과 달을 그린 그림이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파랗고 단순하다. 오른쪽 아래의 짙은 파란색 산과 왼쪽 위의 둥그란 달이 어우러져 고요한 밤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천경자(1924-2015) ‘전설’
천경자의 '전설'은 마르크 샤갈(1885-1985)의 작품과 닮아 있다. 원색의 색채를 사용한 것이나 추상적인 것이 그렇다. 그의 작품에는 꽃과 여성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전설'은 낙엽 위에 천진스럽게 누워 있는 한 쌍의 소년과 소녀, 상단에는 아름다운 부엉이, 올빼미가 그려져 있다. 주황색, 갈색, 보라색 등의 색깔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푸르스름한 피부의 소년, 소녀의 모습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현실이 아닌 몽환적이고 환상적으로 이끌어준다
↑↑ 김기창 / 모란도 / 1935 / 비단에 채색 / 37 * 93cm.
ⓒ 경북문화신문
↑↑ 이중섭 / 꽃과 노란 어린이 / 1955 / 종이에 펜과 유채 / 15 * 22cm.
ⓒ 경북문화신문
↑↑ 천경자 / 전설 / 1962 / 종이에 채색 / 120 * 150cm.
ⓒ 경북문화신문
↑↑ 김환기 / 월광 / 1959 / 캔버스에 유채 / 92 * 60cm.
ⓒ 경북문화신문
↑↑ 박수근 / 복숭아 / 1957년경 / 캔버스에 유채 / 50 * 28cm.
ⓒ 경북문화신문
↑↑ 장욱진 / 나무 / 1981 / 캔버스에유채 /42*32cm.
ⓒ 경북문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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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분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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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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