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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수 교수(한학자)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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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그 공적을 돌에 조각하여 비석을 만들고 새겨 銘文을 만드니, 공신을 대우함이 그 또한 후한 것이다.[以其功烈 勒之爲碑 刻之爲銘 待功臣 其亦厚矣]”라고 하였다.
勒(새길 늑)은 원래 말이나 소를 부리기 위하여 머리와 목에서 고삐에 가죽[革]을 매어 힘[力]으로 부리는 ‘굴레’를 이르는 말이었다. 이후 전의되어 ‘새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碑(비석 비)는 뜻을 결정한 石(돌 석)과 발음을 결정한 卑(낮을 비)로 구성되었다. 卑는 아직 명확히 자원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 글자로 구성된 글자는 주로 ‘천하다’, ‘낮다’는 뜻으로 쓰인다. 신분이 낮은 婢(여종 비)와 신분이 낮아 남에게 부림을 당하는 俾(부릴 비) 등이 있다.
刻(새길 각)은 지금은 발음이 크게 바뀌었지만 亥(돼지 해)가 소리를 결정하고 刂(刀의 변형자)가 뜻을 결정한 형성자이다. 칼로 ‘새기다’는 의미를 가졌다.
銘(새길 명)은 쇠붙이[金]에 이름[名]을 새겨 영원히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명문(銘文)은 쇠나 돌에 새겨 오랫동안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글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