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터뷰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의 등대 되고 싶다˝

김선미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9일
인터뷰]김선태 구미 파로스 대안학교장
↑↑ 파로스 학교 김선태 교장
ⓒ 경북문화신문
구미시 황상동의 작은 4층 건물. 4층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학원 같은 작은 공간. 저마다의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고 싶다는 파로스 학교 김선태 교장을 만나봤다.

파로스 학교가 궁금하다
파로스는 라틴어로 ‘등대’라는 뜻으로, 어둠 속에 있는 학생들이 이곳을 통해 밖으로 나가 세상을 비추는 작은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파로스 학교는 경북교육청에서 매년 지정을 받아 운영하는 대안학교 위탁교육기관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를 고려하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교육하고 졸업장을 발급해 주고 있다. 자해, 우울증, 정신적 약을 먹는 등 힘든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Wee 클래스 상담, 가정체험학습에 이어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다. 올해로 1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8명의 고교생이 재학 중이다. 예전에는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이 많았다면 코로나 이후로는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수업은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로 나눠 학습보다는 진로, 상담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상담이 많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상담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학생들은 1년 단위로 원래 다니던 학교로 복귀를 한다. 가끔 재위탁으로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100% 졸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 파로스 학교 학생들이 펴낸 책 '파로스 등대 서성이며, 나와 쓰기'
ⓒ 경북문화신문
인터뷰 도중 김 교장이 손바닥만 한 책을 한 권 건넸다. '파로스 등대 서성이며, 나와 쓰기'. 지난해 학생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익명, 닉네임 등 각자 편한 방식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썼는데 훗날 이 책을 보며 지금의 힘든 순간을 추억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파로스 학교는 어떻게 시작했나?
청소년 선교회 등 청소년 관련 활동을 하다가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을 보며 대안학교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안학교 제도를 알게 됐고, 파로스 학교를 만들게 됐다. 운영과정 중 힘들 때는 한 번씩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학교에 복귀한 학생들의 좋아진 모습을 보며 매년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작년 고3 학생 네 명이 부모와 함께 졸업만 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왔다. 네 명 모두 대학에 진학했고 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은 중장비 국가자격증 시험을 봐서 합격하는 등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파로스를 통해 좋은 길로 나간 학생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1년 단위로 복귀를 하거나 졸업을 하면 학생에 대한 모든 서류와 내용이 원적 학교로 다 이관된다.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간 곳이 되더라도 이곳에서 함께한 순간들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1년 단위로 예산을 받아 운영하다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한 번도 내색한 적은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밉지 않은 날까지 꾸준히 파로스 학교를 꾸려가겠다.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무탈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바람이다.



김선미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1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자근 의원, 구미 AI 팩토리 3개 과제 선정…국비 220억원 확보..
구미시의회, `박정희 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 조례안` 원안 가결..
김천김밥축제, 올해는 의전·개막식·바가지·줄서기 없앴다!..
상주시, 주민참여예산위...시민제안 85건 검토..
경북 중등교사 임용 원서접수 마감… 공립 6.57대 1·사립 6.58대 1..
구미대 천무, 아시아 치어리딩 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
구미 발전 위한 `원팀` 가동...구미시·의회 정책간담회 개최..
경북도, 유타대와 지역기업 미국 진출 지원..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방문..
경북도 ‘사이소’, 누적 매출 첫 500억 돌파..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다시 보지 않았을 친구들의.. 
<바람처럼 스쳐가는 가을>가을은 사라졌을까그저..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脣), 망할 망.. 
구미 시민들이 400여 미터의 산성 둘레길을 .. 
여론의 광장
경북도, ‘촬영은 경북에서!’...로케이션 명소 홍보..  
김정미 구미시의원, 선기동 도축장 이전 계획 수립 촉구..  
구미시, 노동시장 20~30대 부족, 외지 통근은 늘어..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