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소설로 어루만지다’ 연재를 시작하며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2일
↑↑ 우동식 청소년문학교육평론가
ⓒ 경북문화신문
경북문화신문에 청소년 문학 자녀 진로‧인성 독서 처방인 ‘소설로 어루만지다’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효성 있는 독서 처방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신문사의 취지입니다. 본 연재에 앞서 그 취지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청소년 소설’의 가치와 효용
문학작품은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지적, 정서적 성숙을 가져오는 청소년들에게 ‘정서의 영양제, 정서의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간접 체험을 제공해 주는 자료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발달 과업이라 할 자아정체감(ego identity) 형성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동일시(identification)라 할 수 있는 바, 문학을 통한 동일시는 ‘가장 실효성 있는 인간 교육의 구체적 방안’ 중의 하나이겠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소설, 특히 또래 생체험을 주요 제재로 다루는 청소년 소설 중심의 청소년문학은 그들의 삶의 문제에 다가가는 최적의 자료라 할 것입니다. 청소년 문학이란 ‘청소년의 경험을 청소년의 관점에서 청소년 독자를 염두에 두고 창작되며 감상되는 문학’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청소년문학의 가치와 효용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효성 있는 독서 처방은 학생·학부모 독서 병행되어야
현재 우리 교육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이며, 그 공통 목표는 학생의 행복한 삶에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행복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진로와 인성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 설정과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이 중요한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우선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미 성공한 저자나 책 속 주인공으로부터 진로코칭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로를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것들을 책 속의 경험담을 통해 자세히 풀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주인공으로부터 인성코칭을 받는 효과도 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사건과 인간관계를 통하여 인간의 고뇌와 성공, 강점과 약점, 선과 악, 희로애락 등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행동과 환경, 결과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제가 제언하고자 하는 것은 청소년문학 작품이 진로‧인성 지도 자료로서 실효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독서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 학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제언은 특히 학부모로서 어머니의 비중이 높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데 그 필요성이 있습니다.

미성년자인 중‧고등학생들은 의사 결정에 있어 많은 경우 학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청소년문학 작품에서도 청소년의 문제는 어른, 곧 부모의 문제로 연계되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긴 안목으로 보아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는, 진정한 홀로서기 관계의 정립이 바람직하며, 그것은 양쪽 모두가 행복해지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이런 연유로 학부모들이 청소년문학 작품을 읽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도와줄 마음의 준비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자녀의 꿈이 부모의 강압이나 조정에 의한 꿈이라는 것을 시사해 주는 박완서의 「꼭두각시의 꿈」이라는 소설과 어느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소설로 어루만지다'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지적·정의적 관심사의 영역인 나(자아정체성‧진로‧개인적 인성), 가족, 친구(우정)와 사랑, 사회(도덕성‧사회적 인성)를 주제로 개별 작품론을 연재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북문화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편집자주>
우동식 청소년문학교육평론가는 27년의 국어교사를 거쳐 구미의 해마루중(초대)과 형남중 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그는 32년 교직에 있는 동안 문학교육평론가이자 진로독서지도사로서 줄곧 청소년문학 독서교육에 열중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은 그의 저서 『청소년의 아픈 자리, 소설로 어루만지다』(정인출판사, 2016)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의사가 처방전에 추천할 약을 조제하듯이 청소년에게 소설을 처방하고 있다. 그는 현재도 개인연구소 통해 신간 청소년 소설들을 읽고 지도 자료를 축적해 가고 있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2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