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구미 생각’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7일
이동훈 칼럼니스트
↑↑ 구미시 청사 지붕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모습
ⓒ 경북문화신문
한때 국가 수출의 1/3 가까운 실적을 감당하던 구미국가산단으로서 탄소중립에 대처하는 전략을 보면 너무 안일하다.

구미산단만큼 태양광·풍력·소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등한시하는 산단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탄소중립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실태조사, 기업체들의 애로점 등을 파악한 정책적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미지역의 환경을 보면 탄소중립에 대처할만한 여건이 불리하지만은 않다. 우선 1천만 평 면적에 2,300여 개 업체의 지붕만으로도 태양광발전 잠재적 공간이 전국 수위급이다. 기업의 인식만 바꾸면 된다. 그리고 경북도와 구미시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소수력발전에도 불리하지 않다. 산업단지 안에만 해도 광평천, 이계천, 한천 등 소수력발전에 적합한 물이 마르지 않는 하천이 세 개나 있다.

그뿐인가. 풍력발전 조건도 우수하다. 도립공원 금오산은 제외하더라도 유학산, 천생산, 냉산(태조산), 청화산, 신산, 형제봉, 꺼먼재산 등 줄잡아 10여 개 산줄기들이 중소형 풍력발전에 적합하다. 남북으로 낙동강을 따라 시원하게 뚫린 바람길 또한 풍력발전에 천혜의 조건 아닌가.

거기에다 이제 방재 기능을 잃고 흉측한 늪지대로 남은 1단지 유수지 6만8,000평 공간 역시 잘 활용하면 근로자와 시민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특히 유수지의 동편 낙동강과 서편 오태동의 야은 길재 선생 유적지를 연계하면 구미의 남측 진입로인 남구미의 멋진 얼굴, 새로운 랜드마크로 꾸밀 수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서 구미가 특별한 것은 단지 수출 경쟁력 때문만이 아니다. 구미는 창원 등과 함께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주력 생산 거점이다. 구미로서는 전쟁이나 태풍, 지진 등 대형 재난 시 전력 그리드-망이 끊어져 전력 블랙-아웃이 되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 생산공정은 비상 발전기로 가동하더라도 비상 전력과 함께 최소한 전기차충전소, 주요 시설 주변 가로등, 주유소, 편의점 등 필수적인 전력만큼이라도 자체 충족해야 한다.

공장이 잘 돌아가도 주위가 암흑천지라면 제대로 된 방산 기지라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구미산단은 제한적으로나마 국가 전력망으로부터 독립된 오프-그리드(Off grid) 산단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국가산단으로서의 구미산단은 국가적인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방산만큼 유망한 산업이 또 어디 있는가.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태풍은 점점 거세진다. 강력한 태풍 앞에선 송전탑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2003년 태풍 매미 때, 그리고 최근 중국과 일본의 태풍에서 보았다. 최근 지구 기온이 매년 평균기온이 0.2도씩 상승한다는 것은 최고온도가 2~3도, 최저온도 역시 그만큼 내려가 평균을 내면 0.2에 가깝다는 의미다. 따라서 올해 중국과 일본처럼 우리에게도 수년 안에 그런 재앙이 닥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무리하면서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다.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산단경영자협의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등 기관단체들이 손잡고 ‘구미산단 기후변화 대응전략 위원회(약칭 구기위<龜氣委>)’를 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후변화 및 RE-100 국제 동향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미래 예측, 그리고 지역 기업들의 대응 상황, 애로점과 지원대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조금 늦은 이 시점이라도 노력한다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다. 
↑↑ 이동훈 칼럼니스트
ⓒ 경북문화신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07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인터뷰]“구미의 명품 멜론 디저트로 세계를 사로잡겠다”..
`제2의 애니콜 신화 쓴다` 구미시, 삼성투자 구체화에 `로봇 TF` 본격 가동`..
6억 들인 구미 다온숲 축제, 볼거리는 어디에?..
‘2026년 신활력 사업’ 액션그룹 7기 1단계 모집… 팀당 최대 4,800만 원 지원..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시민에게 인정받는 `일 잘하는 강한 의회` 만들 것˝..
구미시, 삼성 19조 투자 발맞춰 AI 인재 1,000명 키운다..
구미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첫 회의...2027년도 예산 편성..
구미대, ‘2026 전국 고교생 게임아트·웹툰 공모전’ 개최..
상주시, 민선9기 시정구호·5대 시정방침 발표..
김장호 구미시장, 민선 9기 경제·정주·공간혁신 본격 시동..
최신댓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구미에 이런 오랜 역사가 있었군요. 취재에 고생하셨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구미에서... 와우~. 관람료도 적당히 책정했군요. 정말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가보고 싶군요. 강추!!
구미는 별천지군요. 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관련 기사인가? 하다가 보니... 구미시 의회로군요. 전국구에서 힘 못 쓰고 구미에서 '안방 여포' 하려는건지. 시의회가 어찌... 에휴.
오폐라 중 가장 위대한 작품은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오페라의 전편이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입니다. 구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강추!!
대통령과 악수하는데 이철우 도지사가 뒷짐지고 악수하데. 주려던 떡도 도로 거두겠다.
너거들이 무능한게 아니고?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와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KTX 구미역 정차? 나같으면 "구미 오시느라 오래걸려서 고생하셨을 겁니다. 기업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출장 다닐 때 이렇게 교통 시간이 많이 걸리니 불편할 뿐 아니라 산업경쟁럭도 악화됩니다. 해외법인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에 시간을 다투는 출장가려고 인천공항에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랬을 것 같다. 말에는 초점이 있어야한다. 정주여건이야 그냥 시장이 알아서 하거나 경북지사와 얘기해도 될 일.
근대 그때 다부동 방어선 있고 가산 대구 방향은 국군, 유엔군 지역이고 구미 선산 왜관은 북한군 점령지이고 다부동 진출의 교두보인데 후방폭격은 당연함
일본어 이동네주위에4~5십년거주한시닌으로서금리단길은금오산가는도중길이어서상권형성에어려룸이많을것같네요
오피니언
과거 회색빛 쓰레기 매립장 ‘도심 속 정원’으..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한우충동(汗牛充棟)汗 : 땀 한, 牛 : 소.. 
매일 걷는 공원길,보도블록 구멍마다 삐죽삐죽 ..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