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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순식 사)해요문화유산연구원장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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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품에 안은 우리 구미시는 오랜 옛날부터 강과 자연이 베풀어 놓은 비옥한 터전 위에 풍요로운 문화와 역사를 일궈 왔다. 수많은 인물과 문화유산이 구미의 비옥한 토양 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일선(一善)과 옥산(玉山)의 역사를 만들었다. 조선 팔도를 누빈 이중환은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왔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는 말로 인물의 보고가 바로 우리 구미임을 밝혔다.
어떻게 보면 모든 문화와 역사를 만드는 주체가 사람이므로 인재의 보고인 이 땅에서 훌륭한 전통과 문화유산이 창출됨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야은선생에서 시작한 영남사림의 학풍은 '인재향의 으뜸' 장원방을 낳았다. 이러한 선조들의 손에 의해 빚어진 국보 죽장리 오층석탑과 사적 낙산리 고분군, 명승 채미정의 품격과 가치는 낙동강과 금오산의 가슴만큼 넓고 깊다.
시대를 이어온 우리 구미의 전통과 정신은 근대화의 선두에 서서 국가경제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첨단 수출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구미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배경으로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와 같은 재창조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모두가 행복하고 신나는 스마트도시 구미를 만드는 일에 생각과 바램을 보탠다는 마음에서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몇가지 제언을 드린다.
첫 번째 우리 구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신문화의 산실답게 다양한 유무형의 국가유산이 남아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구미를 상징하고 기억케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경주하면 불국사와 석굴암, 안동은 하회마을, 영주는 부석사가 도시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관광객을 유인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다양한 문화자원 중에서 구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표 국가유산을 선정하여 문화브랜드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항상 머무르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역의 역사자원을 문화산업(Cultural Industry)으로 성장발전 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문화유산을 대하는 태도나 방문하는 행태가 단순 관람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용자의 요구나 소비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즉 가상공간에서의 체험과 전파가 실제 방문 못지않게 중요하며, 현장답사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갖추어져야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구미는 전자산업도시로서의 경험과 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므로 고유한 문화유산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문화산업을 부흥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외 여러 형태의 공연과 문학작품 등으로 확산되어 문화산업도시로 발전함으로써 지역경제 및 새로운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 번째는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인력을 육성하는 일이다. 현재 구미에는 여러 문화단체와 기관이 있지만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내재된 가치를 재발굴하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활용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적·물적 기반은 부족한 편이다.
지속가능한 문화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인적·물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지역 구성원 전체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근 시와 협의체를 구축하여 상보적 협력과 교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경북 서부권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전통문화유산은 그동안 산업도시로 커온 구미시가 시민 누구나가 가까이서 문화를 접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고품격 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동력원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세계와 호흡하며 구미 르네상스시대를 활짝 열어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