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기고

기고]구미시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 전파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03일
신순식 사)해요문화유산연구원장
↑↑ 신순식 사)해요문화유산연구원장
ⓒ 경북문화신문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품에 안은 우리 구미시는 오랜 옛날부터 강과 자연이 베풀어 놓은 비옥한 터전 위에 풍요로운 문화와 역사를 일궈 왔다. 수많은 인물과 문화유산이 구미의 비옥한 토양 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일선(一善)과 옥산(玉山)의 역사를 만들었다. 조선 팔도를 누빈 이중환은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왔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는 말로 인물의 보고가 바로 우리 구미임을 밝혔다.

어떻게 보면 모든 문화와 역사를 만드는 주체가 사람이므로 인재의 보고인 이 땅에서 훌륭한 전통과 문화유산이 창출됨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야은선생에서 시작한 영남사림의 학풍은 '인재향의 으뜸' 장원방을 낳았다. 이러한 선조들의 손에 의해 빚어진 국보 죽장리 오층석탑과 사적 낙산리 고분군, 명승 채미정의 품격과 가치는 낙동강과 금오산의 가슴만큼 넓고 깊다.

시대를 이어온 우리 구미의 전통과 정신은 근대화의 선두에 서서 국가경제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첨단 수출 산업단지를 보유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구미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배경으로 '낙동강 구미 7경(景) 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와 같은 재창조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모두가 행복하고 신나는 스마트도시 구미를 만드는 일에 생각과 바램을 보탠다는 마음에서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몇가지 제언을 드린다.

첫 번째 우리 구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신문화의 산실답게 다양한 유무형의 국가유산이 남아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구미를 상징하고 기억케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어 경주하면 불국사와 석굴암, 안동은 하회마을, 영주는 부석사가 도시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관광객을 유인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다양한 문화자원 중에서 구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표 국가유산을 선정하여 문화브랜드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항상 머무르게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역의 역사자원을 문화산업(Cultural Industry)으로 성장발전 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문화유산을 대하는 태도나 방문하는 행태가 단순 관람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용자의 요구나 소비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즉 가상공간에서의 체험과 전파가 실제 방문 못지않게 중요하며, 현장답사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갖추어져야 관광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구미는 전자산업도시로서의 경험과 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므로 고유한 문화유산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문화산업을 부흥시킬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외 여러 형태의 공연과 문학작품 등으로 확산되어 문화산업도시로 발전함으로써 지역경제 및 새로운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 번째는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인력을 육성하는 일이다. 현재 구미에는 여러 문화단체와 기관이 있지만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내재된 가치를 재발굴하며,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활용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인적·물적 기반은 부족한 편이다. 

지속가능한 문화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인적·물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지역 구성원 전체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인근 시와 협의체를 구축하여 상보적 협력과 교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경북 서부권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전통문화유산은 그동안 산업도시로 커온 구미시가 시민 누구나가 가까이서 문화를 접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고품격 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동력원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세계와 호흡하며 구미 르네상스시대를 활짝 열어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03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미시, 방치된 빈집이 시민주차장으로 탈바꿈..
상주시, 경북 최초 ‘정원박람회’ 연다...내년 10월 예정..
김천시, 김천상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않기로 결정..
김천시의회,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반대` 공식 입장..
인사]구미시..
양옥자 작가의 구미를 그리다(20)]구미 금리단길..
김천시의회, 올해 국외연수 예산 전액 반납..
박상수의 고사성어]백년하청(百年河淸)..
구미 시내버스 이용객 지난해보다 22% 증가..
경북도, 외국인 학위과정 49.1% 증가...전국 평균 2배..
최신댓글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5억원. 가본 사람이 5만명이면 인당 1만원. 그 만큼의 가치를 주나요? 구미 연간 예산 2조원. 구미시민 40만명. 시민 1명당 5백만원. 난 왜 구미시의 공공서비스를 연간 10만원도 못받는 느낌이지?
금오산 정상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곤 했나보군요. 산은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자' 들에게 문을 열어주게 두면 좋겠군요. 저는 딱 한번 ^^.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지자체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는데... 돈 버는 곳은 '여수 해상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 '설악산 케이블카' 정도라고 하는군요. 나머지는 모두 극심한 적자라고... 좀 지난 기사기는 하지만... 혹 금오산에 케이블카 눈독들인 정치인 계시다면 조심하시는게... ^^
오피니언
어스름 내린 아파트 1층 현관을 나선다. 불 .. 
<작업노트>구미 금리단길은 젊은 감성의 미식과.. 
백년하청(百年河淸) : 일백 백, 해 년, 물.. 
구미의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여론의 광장
방통대 중문과 한시 모임 ‘불역시호’, 구미서 여름 캠프 개최..  
LG두드림봉사단, 취약계층 1인 가구 위해 `보람찬 한 끼` 나눔..  
국립금오공대, 집단연구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선정..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