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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시 낙동면 주민위원회에서 제작한 디지털 아카이브 '쏙쏙들이' 책 표지사진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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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낙동면 25개 마을(부락)에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27일 낙동면 주민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와 감성을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 '쏙쏙들이'(250페이지, 4×6배판)가 발간됐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낙동면 25개 마을별 소개와 함께 주민 250여 명의 이야기가 시(詩)로 담겨 있다. 작품마다 QR 코드가 있어 시를 직접 낭송하는 주민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평생교육원의 한글 선생님, 미술 선생님 그리고 영상촬영 봉사자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쏙쏙들이'는 주민위원회 김정하 사무장(53)의 아이디어였다. 김 사무장은 “주민들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긴 했어도 지속적 보관이 어렵고 쉽게 잊혀져 가는 게 아쉬웠습니다”며 “디지털 자료로 만들면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고 공유의 편리성과 보관성도 용이해 소통의 활력소가 될 것 같았습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 자료를 주민들이 타지의 자녀나 지인들과 공유해 이야기꽃은 번져갔다. 젊은 이장들의 주도로 주민 자녀들에게 부모님의 SNS 영상자료를 공유해 자녀들이 댓글을 달면서 새로운 소통 공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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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면 주민위원회 김정하 사무장.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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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들었지만 참 재미있었습니다” 김 사무장의 얘기다. “자녀들과의 소통 이야기가 주민들간의 즐거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어머니와 아들의 주고 받은 이야기가 SNS에 공유됐고, 그 어머니가 저를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셨을 때 가슴 뭉클한 보람도 느꼈습니다”
'쏙쏙들이' 발간은 '낙동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주민위원회가 주관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중심지인 읍·면 소재지에 중심지 및 배후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낙동면은 2026년까지 이 사업을 이어간다.
'낙동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낙동면 생활SOC복합센터 신축 사업(행정복지센터 이전)과 주민위원회(위원장 이의정) 사업으로 나눠진다. 생활SOC복합센터에는 헬스장, 코인세탁실, 돌봄시설, 동아리실 등 주민 편의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김 사무장은 2025년에 전시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웃들과 부모님 작품을 보러온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갈 또다른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스튜디오도 만들었다. SNS 방송을 위해서 ‘낙동방송’ 스튜디오를 면민회관 1층에 마련했다. 낙동면 생활SOC복합센터가 완공되면 이전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낙동면은 다른 지역과 달리 면소재지에 사회인프라가 집중되지 않고 각 마을 단위별로 흩어져 있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의 소통과 교류의 매개체가 더욱 필요하기도 하다.
한겨울이지만 낙동면에는 주민들의 이야기꽃이 가득 피었다. 단순히 이웃 주민과의 교류에 머물지 않고 먼 타지의 가족, 친지 그리고 세상을 향한 소통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김영국 낙동면장은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감성과 기억들이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쏙쏙들이’가 우리 낙동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