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터뷰

“요양보호사의 안정이 곧 구미시 복지의 안정”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09일
나명현 구미시 노인장기요양기관 연합회장
ⓒ 경북문화신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독거노인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돌봄의 공백이 커지면서 노인장기요양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를 지탱하는 요양보호사들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요양보호사 복지의 최전선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 노인장기요양기관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제도 초기에 단순 의식주 서비스에 집중했던 탓에 지금도 요양보호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인식이 강합니다. ‘할 일 없으면 들어가는 직종’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명현 구미시 노인장기요양기관 연합회장은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을 상대로 1:1 돌봄을 제공하는 핵심 인력이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처우개선 및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어려움은 단순한 노동 강도에 그치지 않는다. 치매 어르신을 상대로 한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스트레스, 보호자와의 상담, 잦은 감정노동은 상당하지만 이들을 위한 심리상담 제도는 미비하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내 관련 제도가 존재하지만 현실에서 접근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요양보호사 처우·인식 개선 필요
나 회장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요양보호사을 위한 힐링음악회, 체육대회와 어르신들을 위한 ‘자장면 데이’, 공원나들이 봉사 등 어르신과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장기요양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보호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표창장을 확대 수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나 회장은 종사자들의 노고가 보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미시 및 관련 단체와 협력해 상장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도적 개선 없이는 이러한 노력도 한계가 있다. 특히 필수교육 참여와 근무시간 보장 문제는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지목된다.

나 회장은 “종사자들은 의무 교육을 받지 못하면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 시간이 근무시간으로 인정되지 않아 인건비 삭감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교육 참여가 어려워지고 전문성 강화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사처럼 복지포인트 지급, 유급 휴가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에 대한 조례 제정도 구미시의회와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나 회장은 “조례 제정에 있어 단순한 수당 지급 이상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양보호사의 안정이 곧 시민의 삶의 질로 이어지며 부모 세대가 안정돼야 자녀 세대도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장기요양기관 목소리 반영될 수 있도록...”

나 회장은 임기 내에 노인장기요양기관의 틀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 일본 선진지 견학,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미시 복지의 한 축으로서 노인장기요양기관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통로를 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나 회장은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8년 이후 17년이 지났다. 한 세대가 흘렀고, 복지의 개념도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제도의 골격을 넘어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용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복지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의 목소리가 현장에 반영될 때 구미시 복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정분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09일
- Copyrights ⓒ경북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구자근 의원, 구미 AI 팩토리 3개 과제 선정…국비 220억원 확보..
구미시의회, `박정희 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 조례안` 원안 가결..
김천김밥축제, 올해는 의전·개막식·바가지·줄서기 없앴다!..
상주시, 주민참여예산위...시민제안 85건 검토..
경북 중등교사 임용 원서접수 마감… 공립 6.57대 1·사립 6.58대 1..
구미대 천무, 아시아 치어리딩 선수권대회 은메달 획득..
구미 발전 위한 `원팀` 가동...구미시·의회 정책간담회 개최..
경북도, 유타대와 지역기업 미국 진출 지원..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방문..
경북도 ‘사이소’, 누적 매출 첫 500억 돌파..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기사내용의 접수 일정 오타있습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다시 보지 않았을 친구들의.. 
<바람처럼 스쳐가는 가을>가을은 사라졌을까그저..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 순(脣), 망할 망.. 
구미 시민들이 400여 미터의 산성 둘레길을 .. 
여론의 광장
경북도, ‘촬영은 경북에서!’...로케이션 명소 홍보..  
김정미 구미시의원, 선기동 도축장 이전 계획 수립 촉구..  
구미시, 노동시장 20~30대 부족, 외지 통근은 늘어..  
sns 뉴스
제호 : 경북문화신문 / 주소: 경북 구미시 지산1길 54(지산동 594-2) 2층 / 대표전화 : 054-456-0018 / 팩스 : 054-456-9550
등록번호 : 경북,다01325 / 등록일 : 2006년 6월 30일 / 발행·편집인 : 안정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정분 / mail : gminews@daum.net
경북문화신문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경북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