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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저고리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사진제공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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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낙동면 양진당에서 16일 분홍저고리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은 어르신들의 ‘한글교실 졸업식’이 열렸다.
평균 연령 84세인 졸업생들이 한글교실 3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2022년 14명의 어르신으로 시작했으나 노령으로 인한 사망(1명)과 요양원 입원(2명)의 아픔은 있었지만 11명의 어르신들은 무사히 졸업의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한글교실은 문자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읽고 쓰기의 기초 능력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한글을 배웠고, 그다음 작문과 습작을 익히고, 졸업을 앞두고는 모두 자서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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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학교 졸업생 11명의 어르신들이 각자의 자서전을 집필했다.(사진제공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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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에는 자신들 삶의 생애주기별 여정을 담아냈다.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에 대한 사연이 담겼고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한복으로 졸업복을 대신한 이들은 그저 한글만 배운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가족은 물론 이웃들과 소통의 고리를 만들었다.(본지 2024년 12월 31일자, '낙동면 25개 마을에 이야기꽃 활짝' 참조)
3년간 노력의 결실인 졸업장도 의미가 크지만,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살아온 긴 여정을 한글로 완성한 감회는 특별히 소중하고 남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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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기념사진(사진제공 상주시) |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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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은 첫해 행복학습센터 강좌로 시작했고, 이후 2년간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운영됐다.
김정하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사무장은 “한글교실은 더 이상 학생이 없어 첫 졸업생이 마지막일 것 같다” 며 “다른 지역에서도 소통과 나눔의 연결고리와 가치를 발굴해 농촌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들이 이어졌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신기봉 낙동면장은 “세월을 뛰어넘어 배움에 도전한 어르신들의 열정과 성취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해 누구나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