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형영 구미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라온유치원 원장) |
| ⓒ 경북문화신문 |
|
다음 달 3일, 공·사립 유치원 원아 모집이 시작된다. 저출생으로 인한 원아 수 감소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보통합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김형영 구미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라온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이 지역 교육의 품격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어느 때보다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구미 사립유치원이 직면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도 교육의 질적 혁신을 통해 지역 유아교육의 중심축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립유치원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원아수 감소를 꼽았다. 현재 구미시 사립유치원은 47개원에 약 6,000명의 원아 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대비 원아 수가 현저히 줄었다. 50명 이하 유치원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존폐 위기에 직면한 실정이다. 이는 사립유치원의 재정 구조 심각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합회는 양적 경쟁보다 질적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한 ‘돌봄 공간’이 아닌 ‘배움의 첫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안정적인 원 선택을 돕기 위해 투명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강화하고, 원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에 대해 그는 단순히 제도를 통합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유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철학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현재 구미시는 시청, 교육지원청, 유치원 등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통합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준비도”라고 지적하며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교사 인건비, 시설 기준, 행정 체계 등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병행돼야만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도는 빠르게 바뀌지만 현장은 그대로인 현실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재정 구조 해결과 신뢰 회복 등 여러 과제가 동시에 얽혀있다"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유치원 선택에서 사립유치원의 강점을 명확히 제시했다. 사립유치원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이름으로 부르는 교육’을 지향하며, 표준화된 교육보다 아이의 성향과 가능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원장 중심의 리더십과 교사의 창의적인 교육 기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이끄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학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 체계 구축 역시 사립유치원의 두드러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의 유아교육 철학은 “인생의 첫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로 요약된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평생의 인격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모든 아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탐구하고 느끼며 세상과 관계 맺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어린이가 스스로 탐구하고 다양한 사물 및 현상과 관계 맺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연합회는 ▲유보통합 및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 구축 ▲교사 및 학부모 대상 교육 ▲지역 아동복지 네트워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구미형 유아교육 모델’을 만들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전국에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교사가 존중받는 도시, 부모가 안심하는 도시가 곧 구미의 경쟁력”이라며, "현장의 열정을 정책이 뒷받침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학년도 공·사립 유치원 원아 모집과 선발을 11월 3일부터 시작한다. 모집은 유보통합포털(https://enter.childinfo.go.kr)을 통해 우선 모집, 일반 모집, 추가 모집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우선 모집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일반 모집은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접수한다. 신입생은 최대 3곳의 희망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