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정치권이 사분오열되고 있다.따라서 구미시의 미래 생존과 직결된 현안이 발생해도 말은 무성하지만 알멩이 없는 <빚좋은 개살구 잔치>가 되고 있다. 구미에 원로가 없다는 말에 이어 중심이 없다는 설까지 횡행할 정도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2012년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일부 예상 주자들이 <잠행 조직>에 착수하면서 '민심의 춘추전국 시대'에 들어선 느낌이다. 이러다보니, 구미생명과 직결된 현안이 발생해도 '제팔 제 흔들기 격'이다.
지난 1997년 IMF 발생과 함께 범시민 대책위를 출범시킨 이후 최대의 현안은 2005년 참여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 천명에 이은 범시민 대책위 구성 역사와 함께 지난 4일 출범한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구미시 범시민 반대 추진위>를 구성할 정도의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4일 열린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에 따른 시민대론회>에 대하는 대부분 구미정치인들의 태도는 시민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토론회 초두에는 대부분의 지방의원과 경제인들이 참석을 했으나, 토론회 마지막까지 남은 정치인은 남유진 시장, 허복의장, 국회 국정감사에 따른 일정으로 대신 참석한 김동욱, 강형우 보좌관과 심정규, 구자근, 변우정, 김대호 도의원, 23명 시의원 중에는 패널로 참석한 윤종호의원과 임춘구 , 윤영철 의원에 불과했다.
5대 의회 당시 한나라당이 구미지방정치를 석권하면서 보여준 일사불란한 정치 행위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구미의 최대현안을 놓고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한 중차대한 시점에 구미정치인들은 지역주민과 미래 구미를 위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다. 이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지만 이날의 모습은 바로 구미의 현 정치 실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망스러웠다.
지방 선거 이후 구미 정치권은 크게 한나라당, 친박연합, 진보성향, 무소속등의 정파로 크게 갈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그 핵심에 있는 한나라당의 분열은 구미에 상당한 피해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 선포식이 있던 지난 1월 14일 인구 편차에 따른 갑을간 시의원 의원 정수 조정과 관련 당시 김성조 정책위 의장과 김태환 도당위원장의 <길거리 회담>불발 이후 이어진 구미시회의회의 한나라당 갑을 의원간 갈등과 이를 둘러싼 도의회 상임위및 본회의 투표에 따른 앙금은 갑을간의 분열로 이어지면서 구미지역사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처럼 여당인 한나라당 중심의 구미정치권이 분열되면서 구미는 KTX 역사 명칭, 김천(구미) 역사 개통에 따른 KTX 구미정차 서비스, 새마을호 감축운행, 취수원 이전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의 힘으로 결속하는 단결력 과시에 실패했다.
이 와중에 구미시는 외로운 싸움을 해야 만 했다. 지난 2009년 3월9일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회의를 통해 "안동댐 취수장 이전 계획 백지화 암시와 함께 선산(도개면)으로의 이전계획이 추진될 것임"을 암시했으나, 정치권은 침묵한 반면 정부안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대의견 전달, 경북 대구권 및 울산 맑은 물 공급 사업 설명회 개최 불참 및 예비타당성 설명회 개최에 따른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외로운 대응을 했다.
아울러 KTX 역사 명칭을 놓고 철도공사 역명 심사위원회가 7월 22일, 7월 30일, 8월 6일등 3차에 걸쳐 회의를 연장하면서까지 내홍을 거듭했으나, 의원정수 논란으로 등을 돌린 한나라당 김성종, 김태환 의원등 갑을 정치권은 <모래알이 뭉쳐 바위가 된다>는 정치력 발휘의 중심에 서질 못했다.
특히 한나라당 정치권은 구미와 김천이 역사 명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당시,KTX 구미역 운행과 관련 "김천시 소재 KTX 역사를 구미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공간적, 시차적 접근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전용도로 등 교통수단이 확실하게 시설될 때까지는 구미역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갑을 정치권은 이러한 입장을 구체화시키는 정치력 발휘에 실패했다.
결국 이처럼 구미 정치권이 중심을 잃으면서 <KTX 구미역 정차 서비스 폐지>에 이어 <새마을호 구미역 정차 감축 운행>이라는 또 다른 과제 앞에 서게 됐고,지금에 이르러서야 한나라당 중심의 정치권은 <남유진 시장과 양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의회나 경북도의회 역시 구미시민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구미시의회는 취수원 이전에 따른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한 반면 시민들이 원하는 < 취수원 이전 반대 특위 구성>이라는 결실 도출에는 실패했다
또 지난 9월 9일 변우정 도의원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구미출신 김대호, 장영석, 심정규, 윤창욱, 전인철, 구자근, 박태환 의원의 공동발언을 대표한 가운데 5분발언을 통해 경북도 차원의 강력한 대책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 역시 결실 도출은 묘연한 상태다. 특히 이를 계기로 구미지역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구미출신 도의원들이 중심이 돼 도의회 차원의 "취수원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케 함으로서 경북도의회가 취수원 이전반대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압력과 함께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진행 중단 상태다.
이처럼 구미정치가 중심을 잃고 있는 가운데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구미시민들은 불안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는 그동안 이어져온 한나라당 독주를 무력화시켰다. 이에따라 시의회와 구미출신 도의회는 다양한 성향이 참여하는 특성화된 조직을 출범시켰다. 구미정치권의 결집이 용이치 않다는 반증이다. 여기에다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등을 염두할 때 구미정치권이 "똘똘 뭉친다"는 시민의 기대는 기대에 머물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양 국회의원이 구미보호와 발전을 위해 허심탄회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지방 정치권 역시 구미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정파등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실음으로서 엄습해 들어오는 현안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민 여론이다.
정파와 관계없이 구미정치의 주인은 구미시민이고, 각종 현안을 방어하고 해결하는 것은 구미시민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