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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 산책 (13)]5월 경상북도환경연수원을 찾아서

우동식 시니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9일
↑↑ 연리목
ⓒ 경북문화신문
연리목(連理木) 앞에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이어 또 하나의 특별한 날이 있다. 바로 ‘부부의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기자는 경상북도환경연수원으로 한나절 산책을 나섰다. 기자가 ‘환경체험교사’로서 수업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한 이곳 연수원의 자연사전시관 앞 숲에는 연리목이 한 쌍 있다. 그래서 어른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할 때는 이들을 소개하곤 한다.

“5월 21일이 무슨 날이지요?” / “부부의 날!” / “왜 21일로 정했을까요?” / “둘이서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이 연리목은 부부 사랑에 비유되지요. 둘이서 하나가 된 모습을 이렇게 또렷이 보여주는 대상이 또 있을까요?”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면 어른들은 양버들과 참나무가 인연을 맺은 연리목 부부의 신기한 모습에 더 관심을 가지곤 한다. 그런데, 연리목으로 해도 그 접목 형태는 다양하다. 이곳 연수원의 연리목은 줄기의 한 부분만 접속되어 있다. 최소한의 ‘함께’와 대부분의 ‘따로’의 관계라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다소 도식적이긴 하지만 이 상징성을 부부의 관계로 풀어보면 어떨까? 이 물음 앞에서 찾게 되는 시(詩)가 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칼릴 지브란의 시이다. 그는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라고 노래했다.

이 시에 비추어 보면 ‘둘이서 하나가 되었다’ 해도 사랑에는 이상과 현실이 함께 있다 할 것이다. 그러기에 부분을 공유하되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적정 간격을 유지하면, 그 사이로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마음이 상쾌해지고, 그 거리만큼 서로를 향한 애정이 자라난다는 것. 결국 ‘함께 또 따로’라는 것이 연리목, 사랑 나무가 살아가는 법이 아닐까. 물론 부부 사이도 그럴 것이다. 몸은 다르지만, 마음을 같이하는, 이체동심(異體同心)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할 일이다.

↑↑ 꽃아까시나무꽃
ⓒ 경북문화신문
금오산, 5월 중순의 꽃과 열매
환경연수원을 품고 있는 금오산은 많은 식물을 키우고 있다. 5월 중순이라는 시점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연수원 안과 밖의 식물을 몇 가지 알아본다.

우선 연수원 안에서는 연리목 근처에서 빨간 아까시나무꽃, 곧 꽃아까시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무르익은 봄의 푸르름에 대비된 채 꽃이 화려하고 풍성하여 멀리서 보면 분홍 포도송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 미선나무 열매
ⓒ 경북문화신문
본관 앞 잔디밭에는 부채 모양의, 미선나무 열매를 볼 수 있다. 지금은 녹색을 띠고 있지만 가을이 되면 고동색으로 바뀌어 간다. 이밖에 제2주차장 주변에는 병꽃나무가 붉게 꽃을 피우고, 경내 곳곳에 공조팝나무꽃과 불두화도 하얀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 매미꽃
ⓒ 경북문화신문
그리고 연수원 바깥 산책로 인근에서 최근 의미 있는 한국특산종 식물이 발견되었다. 본 기자는 지난 4월 21일 이곳을 산책하다가 작은 매미꽃 군락을 목격하게 되었다. 봄에 피어나 매미가 울 때, 곧 여름까지 오랜 기간 피어 있는 것이 이 풀꽃의 특징이다. 양귀비과의 희귀식물이며, 법정 보호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 산앵도나무꽃
ⓒ 경북문화신문
한편, 금오산 상층부에는 산앵도나무꽃이 기다리고 있다. 5월 14일 기자는 법성사(法城寺)에서 약사암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이 나무꽃들이 군락 수준으로 도열해 있음을 확인하였다. 바위전망대가 있는 700미터 고지에서부터 정상(976미터) 부근의 약사암 아래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에서 나지막한 키에 작으면서도 귀엽고, 고운 초롱을 달고 있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산을 오르내렸다.


우동식 시니어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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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선생님의 그림에서 여름의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몰랐던 것 배우게 되네요. 멋진 조상의 유산 배우고 갑니다.^^
라면 먹으러 축제에 가야겠군요. 타지 방문객 통계도 한 명 더 올리고. ^^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장미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낮은 곳에서 저마다 작은 결실 피워내는 식물들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냉이꽃처럼...
선산봉황시장의 2층은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요?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음악으로 보자면 어설픈 공연자 2백만원씩 5명 보다는 유명한 1명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죠. 그런데 스티븐 해링턴? 누가 아시나요? 그냥 행사 추진자가 좋아하는 사람 아닌가? 지역 예술가들을 우대하되 기준을 객관화해서 정치인이나 지방권력자 친분으로만 하지 말고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아쉽군요. 음악이건 미술이건... 너무 외국 유명인에게 기대는 것은 좀... ㅠ.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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