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부산에서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한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동안 뜸했던 사건이 간간이 일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숫자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들이 여간 아니다.
그리고 또 너 나를 가릴 것 없이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비극을 남의 일로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우려를 더하게 하고 있다. 지구촌을 넘나드는 온라인상의 인터넷문화가 우리 생활인에게 더없이 편리한 것만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이면에는 이같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또 매년 급 증가 추세를 보여 온 중독인구가 드디어 200만 명에 이르렀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당사자 개인은 물론 국가 사회적 손실이 또 여간 아니다.
따라서 성인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을 줄여주고, 또 중독된 환자들을 서둘러 치료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 성인 환자의 경우야 어차피 본인과 사회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겠지만 청소년중독자를 위해서는 각 급 학교별로 전문상담사를 양성 배치하는 등 정부와 교육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라야만 한다. 특히 중독인구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전문상담사 양성규모도 지금보다는 크게 늘여야만 할 것이다.
중독자 개인에게는 우울증을 비롯한 분노, 대인관계위축, 학습 및 생활 장애, 자살 및 돌연사, 근무태만, 가족갈등을 불러오게 되고, 또 사회적으로는 사이버범죄, 도박, 과소비, 이혼, 가정폭력 및 가족해체, 실직 및 노동인력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 대해 주도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게 된 원인과 배경을 찾아서 그 원인을 해결해주면서 약물치료 또는 상담치료를 병행해야만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중독원인이 부모의 알코올 중독, 가정폭력, 가족 결손 등 이고, 또 학교에서는 학업 동기 상실, 따돌림 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면서 중독 정도에 따라 정신과 치료와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해야만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심각한 사회문제와 교육문제로 대두된 인터넷 중독인구를 줄이고, 또 이미 중독된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정부와 교육당국의 정책적 뒷받침 선행이 필요하다.
또한 자녀의 생활 관리에 주도면밀하게 관심을 가져주는 가정교육과 학교 현장교육의 합심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 정부도, 학교도, 그리고 청소년을 둔 가정까지도 인터넷 중독 사고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