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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12월 22일만 같아라”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22일
김관용 지사, 남유진 시장, 양 국회의원이 어쨌길래
ⓒ 경북문화신문

 


 


 


12월 22일은 참 이상한 날이었다. 김관용지사, 남유진 시장, 양 국회의원이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바일 기술센터 개소식에서는 자신의 업적을 상대의 업적으로 돌리거나 업적을 공유하려는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됐다.


 


김태환 국회의원이 명예 학사를 받는 금오공대에서도 양 국회의원과 남유진 시장, 김관용 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공원식 정무부지사는 겸손의 미덕을 발휘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2월 22일만 같아라’는 발언을 쏟아낼 정도였다. 이들의 행보를 돌아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국제 무대에서도 그렇 듯 정치의 세계에서도 영원한 적과 우군은 있을 수 없다. 정치는 경쟁의 세계이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순식간에 패배자는 초췌한 모습이 된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지지자들도 고개를 돌리기 마련이다.이 때문에 정치세계에서의 양보의 미덕은 좀처럼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 구미의 정치적 초점은 김관용 도지사, 남유진 시장, 김성조, 김태환 국회의원에 맞춰져 있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거나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등을 돌리기도 했다. 이 때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중국 오나라와 월나라의 관계를 돌이켜 보면서 구미발전이라는 목적의식을 품고 제발, 오월동주나마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비유의 비약일까.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렇게 바라볼만도 했다. 2010년 6월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지난 1월부터 구미 갑을 정치권은 선거구 조정문제가 불거지면서 등을 돌려야 했다. 선거구 조정과 관련한 구미문제를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으로까지 끌고갈 정도였으니. 낮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구미시의회도 편이 갈려 싸워야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지역경제가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풍전등화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도 양 정치권은 간격을 벌려나갔고, 그 사이에서 시민들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대형사업이 있을 때마다 이들 4인은 종종 등을 돌리면 얼굴을 붉히곤 했다.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산업화기반 구축 사업, 5공단 확정, 1공단 구조 고도화 사업, 새마을 운동 테마파크 조성 사업, 모바일 융합 기술센터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안이 세상에 모습을 내밀 때마다 이들 정치인들은 그 중심에 자신을 세우려고 있고, 역으로 중심에서 밀려난 이들은 핏대를 세워야 했다, 이 와중에 보좌진들이나 관련 공무원들은 몰아닥치는 한파 앞에서 무던히도 맘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 때마다 시민들은 지난 2009년 8월 22일을 추억하기까지 했다. 이날은 김성조 국회의원이 금오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남 유진 시장은 축사 말미에서 "김성조 의원, 김태환의원, 김관용 지사, 저 이렇게 네명이 4륜 구동 자동차의 각 바퀴가 되어 힘차게 나가야 한다. 이럴 때(김성조 정책위 의장, 김태환 도당 위원장, 구미출신 김관용 지사의 직을 의식)뭔가를 이뤄내야 한다. 기회가 아닐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 이랬으니 앙숙의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에겐 그리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러한 우역곡절이 있었기에 12월 22일 의기투합한 4륜구동차 주인공들의 말씀(?)이 구미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날 이들 4인은 어떤 말을 했던 것일까.



이날 오전에는 모바일 융합 기술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환영사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단상에 오른 남유진 시장이 겸손의 미덕을 발휘했다.


“ 오늘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 구, 금오공대 부지의 활용과 구미가 대한민국 모바일 산업메카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두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노력한 덕분”이라며 “ 구미의 모든 것을 투입해서라도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겠다”고 양국회의원을 추겨세웠다.



달변가인 김관용지사가 이 순간을 놓칠리 없었다.


“제가 시장 시절에는 못했는데 남유진 시장과 두 국회의원이 해냈다. 이 부지는 국가 재산으로서 지방자치단체가 이용하기는 어려운데 기어이 세분이 무상이용이라는 결실을 도출시켰다”고 남유진 시장과 양 국회의원을 추켜세운 김 지사는 "네명의 협력관계가 잘되고 있다. 구미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4륜 구동차론을 재 역설했다.



“오늘의 키워드는 고맙다”는 말이라고 전제한 김성조 의원은 “ 정말 감사하다, 민자를 투자해 준 삼성에도 고맙다, 모든 분들이 내일같이 나서서 일을 성사시켰다”며 “ 구미의 장점은 구미발전을 위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구미의 힘이라는데 있다”며 단결론을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태환의원 역시 “ 첨단 복합의료기기 단지등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결실을 맺고 있다”며 “ 모두 힘을 합쳐 계획대호 해 나가야 한다”고 단결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후 2시 금오공대에서 열린 김태환 의원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으로 이어졌다.


김 지사를 대신해 단상에 오른 공원식 정무 부지사는 “ 김관용 지사께서 구미는 신경쓰지 마라고 하신다. 남유진시장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데 더 신경 쓰라고 하신다”며 남유진 시장을 추켜 세웠다.


김성조 의원은 또 “ 여러 가지 업적을 평가 받아야 하는 명예박사 학위가 더 가치가 있다. 3선이 되어야 국회의 꽃인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김태환의원에게)주어지길 기대한다”며 김 태환의원과의 관계가 돈독함을 나타내려고 애썼다.


남유진 시장 역시 김성조 국회의원이 지난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을 의식하고 “ 두분이 나란히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모습이 너무 좋다”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어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김태환 의원은 “ 오늘은 저의 날이어서 활동내역 영상을 보면 제가 다 한 것처럼 보였는데, 혼자가 아닌 합작품”이라며 “ 해보니깐 한번 보다는 두 번, 두 번 보다는 세 번이 낳은 것 같다. 지난 공천과정에서잡음이 있었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다선의원은 그만하라는 분위기다. 미국은 16선17선, 88세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치 문화는 고쳐져야 한다”며 “ 팀웍이 잘된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 가고 있다. 지역을 위한 밀알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마무리를 했다. 단결론과 함께 은연중 표출한 3선에 대한 애착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요즘들어 4륜구동차를 이끌고 있는 이들 4명의 정치인은 겸손지덕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달 중순 열린 구미시 체육회 평가 보고회에서 김성조 국회의원은 도민체전에 남유진 시장이 선수로 출전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뒤 “ 김태환 국회의원과 제가 윙이 될 터이니, 남유진 시장께서는 미드필더가 되어 구미발전의 골을 넣으시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1년도 지역관련 국비 확보에 대한 보도자료를 낼 당시에도 양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총 사업비가 1천 377억원인 전자의료기기 부품 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과 모바일 융합 기술센터 구축사업을 위한 사업비 마련과 관련 양 국회의원이 공동노력을 했다는 점을 강조해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외풍이 많이 불어오는 집안의 가족들은 쌓인 감정을 서로의 체온 속에서 녹이는 법이다.


겨울의 중심 속에서 보여준 이들 4명 정치인들이 서로에 대한 겸손지덕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시민들은 겨울 한파를 시민과 함께 이겨내면서 각자가 양분이 풍부한 흙과 청정한 공기, 따스한 햇살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래야만 꽃피는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여, 꽃피는 봄날, 만개한 꽃을 두고 자신의 치적으로 띄우는 불협화가 다시는 재현되진 않을까.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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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산과 함께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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