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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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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최종 합격현황을 지켜본 구미지역 학부모와 시민사회가 망연자실 하고 있다. 도내 98명의 합격자가운데 고작 8명을 합격시킨 구미에 비해 경제와 교육 등 총체적 도시규모에서 쌍벽을 겨루는 포항이 31명을 합격시킨 결과가 그 원인이다.
당장의 학부모 사회를 비롯한 미래 학부모사회까지가 격앙된 흥분을 삭히지 못하는 가운데 “도대체 구미교육이 왜 이렇게 낙후일변도를 벋어나지 못하느냐.”라는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학부모들의 이러한 탄식과 원망 속에는 교육열정과 사명감이 결여된 일부 중등 교사들의 직무태만과 또 이들 교사들의 지역학교 장기근속 관행을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학부모와 40만 시민사회가 납득할만한 교육당국과 구미시의 해명에 이어 중장기 교육 발전전략이 나와 줘야만 할 때다. 이와 때를 같이해 지난 11월18일 실시된 수능시험에서 경북외고 3학년 장유동학생이 원 점수 498점을 기록하는 쾌거 사실이 알려졌다. 물론 소수의 예이긴 하지만 이 학생의 경우는 일체의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가운데 학교 정규수업과 학교를 비롯한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방과 후 명품 교육프로그램인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얻은 결과다.
이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은 당장이라도 특수 목적 고등학교 또는 명문고 신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답답한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요구다. 하지만 특목고와 명문고 신설만이 그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이 같은 학교신설은 지역교육발전의 장기 전략에서 일관된 과제로 추진해야 할 일 이기 때문이다.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교사들이 지역 학교에서 장기 근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성과급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예컨대 기존의 지역학교를 명문학교로 육성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얘기다. 각 급 학교 별로 상위권 학교 진학률을 높인 교사들에게 관사를 제공하는 일에서부터 학업성취도를 높인데 따르는 성과수당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이다. 물론 기존의 국공립학교의 경우를 보면 인사 관행 등에서 문제가 따를 수 있다. 그래서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먼저 시행해보자는 게 학부모들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예컨대 지자체인 시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대상 학교 교장과 교감을 비롯한 진학담당교사. 학년부장이 참여하는 가칭 ‘지역교육 평가협의체’를 구성하는 일에서부터 그 출발이 가능할 것이다.
학교별 교사별 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지역교육 평가협의체‘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도 얼마든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소요예산은 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예산으로 충당하면 될 일이다. 당장 도내에서만도 안동, 고령 등의 지자체들은 학부모가 부담해야할 방과 후 과외비 등 해당 교사 복리후생비를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으며, 이미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지자체가 부담해주는 이 같은 제도는 전국 여타 시군에 비해 크게 앞서가는 교육제도로서 과외비 부담에 따르는 논란과 시비를 일축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40만 시민사회가 안달하는 지역교육 경쟁력의 약화를 두고 제도상의 한계와 일시적 상황논리로 더 이상 미루거나 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시는 기존의 지역 사립 중등학교를 명문으로 육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하루 속히 수립해야만 한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