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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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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구미1대학 현금 수송차량에서 5억3천6백 만 원을 탈취한 피의자가 검거됨으로서 사실상 사건이 일단락됐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연말연시를 틈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일과 범죄 발생시 사건을 조기에 종결하는 하는 일은 경찰의 몫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현금 수송차량에 설치된 CCTV의 화상이 워낙 좋지 않아 피의자의 얼굴은 물론 옷의 색상을 변별하는데도 어려움이 컸고, 또 이러한 수준의 화질을 바탕으로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으니 제보가 전혀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특히 사건 당시 범행 장소 일대를 운행했던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의 차적을 조회하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됐던 차량이 피의자 본인들의 것이 아니라 한 피의자 어머니 소유의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수사진도에 혼선이 따를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었다. 이처럼 유력한 단서하나를 제대로 확보지 못한 상황에서 시작된 수사가 시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지난 3일 조기 종결된 데는 경찰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군다나 이 수사가 밤낮없이 이뤄질 때의 야간 기온이 영하 10도를 상회했고, 여기에다 또 폭설로 인한 도로사정이 여간 어렵지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를 비롯한 부산 등의 피의자 이동경로를 밤낮없이 추적한다는 게 말같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열악한 수사 환경을 극복하면서까지 사건 조기종결이라는 개가를 올린 구미 경찰에 대해 41만 시민의 이름으로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사실 이번 사건은 현금수송 역무를 맡았던 용역회사의 보안의식이 범죄 단초를 제공했다는 데 대한 비난을 피할 수가 없다. 수송차량 관계자의 시야에서 벋어난 위치에 차를 세워두고 식사를 하면서도 직원가운데 단 한 사람도 현금이 실려 있는 차량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현금수송 역무를 맡는 용역회사의 전문성을 놓고 볼 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해서 시민을 불안하게 하거나, 또는 경찰의 수사력을 필요이상으로 낭비하게 하는 일이 없어야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상하지 않는 강력범죄가 발생했을 때는 목격자의 유력한 제보와 시민의 신고정신이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사건을 지켜보는 여론에서 잘 알 수 있듯 범죄피해 당사자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반면 교사해야 할 점이 적지가 않다.
예컨대 범죄피해가 예상되는 집단이나 당사자 스스로가 강력범죄를 야기할 수 있는 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고, 만에 하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제보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은 각종 강력사건들이 발생하게 되면 일선경찰서나 지방경찰청의 전담요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과학수사 등의 치밀한 수사기법이 동원되지만 이때 확보하게 되는 유력한 증거와 제보는 사건의 조기종결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민의 안락한 일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경찰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심심한 경의를 보낸다.
<대표이사/발행인 박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