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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구제역과 상석(床石)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27일
김영민(김천YMCA사무총장)
ⓒ 경북문화신문

 


 


첫 번째


구제역으로 전국이 홍역을 앓고 있다. 급기야 이번 설날에 고향을 찾지 말아 달라는 기막힌(?) 호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며칠 전 바로 옆 동네 상주에는 조류독감으로 병아리 수천마리를 묻었다는데…….그래도 우리 마을 김천은 아직까지는 구제역에 감염된 소나 돼지는 없다니 다행(?)이지만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아슬아슬함이 금년의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만들고 있다.


 


멀지않은 곳에 드문드문 묘지가 있는 산등성 건너, 소 몇 마리 키우는 친구 녀석이 경찰에라도 도움을 받아 출입을 금할 수 없느냐고 묻고, 그러면서도 조상묘소에 1년에 딱 한번이라도, 최소한 물이라도 한 그릇 올리고, 온갖 푸념을 다 널어놓았던 자손의 마음마저 빼앗아가는 ‘구제역은 하늘이 준 채찍’이라며 전화에 대고 거품을 문다.


 


두 번째.


상석 (床石)이란 ‘직사각형의 돌을 제상 크기로 다듬고 원형의 받침돌 4개를 붙여 만들어서 무덤 앞에 놓은 것’으로 ‘묘제(墓祭) 때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를 지내며, 성묘할 때에도 주과(酒果)를 위에 벌여놓고 배례하는 장소’라고 알려준다. (네이버 백과사전)


 


그런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5·18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민주유공자의 묘소 상석을 두 발로 밟고 묘비를 쓰다듬었다는 것이다.(2011.1.27.경향신문). 5년 전 2007년 5월13일 이명박 대통령 예비 후보가 같은 곳에서 홍남순 변호사 묘지를 둘러보면서 상석을 밟은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한 잔의 술과 음식으로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상을 밟고 올라서서 묘비를 쓰다듬었다는 것, 코미디라면 너무 무식하여 모든 사람,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절대 보여주어서는 안 될 일이고, 모르고 저지른 일이라면 그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칭호를 들은 한국 사람인지를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하고, 아니면 정말 일자무식이거나 천애고아로써 조상의 무덤에서의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럴 리야 있겠냐 싶지만 알면서 어쩔 수 없이 했다면(대변인의 말은 안대표의 어깨가 아파서…….) 그는 분명 전통이라는 우리문화의 맥 자체에 대해 거부하고 무덤의 주인에게 다시 한 번의 모욕을 주는 무분별한 작태로 밖에볼 수 없다.


 


이 설날을 앞에 두고 구제역이란 몹쓸 병으로 인해 산소에서 술 한 잔 올리는 것도 자제해 달라고 낙농가들의 눈물어린 요청으로 지난해 추석에 찾았던 산소, 그곳에서만 보이는 님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도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말테우리(말몰이꾼)보다 사람테우리가 더 어렵다'(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사나운 말을 길들이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꼭 그대로다.


 


이래저래 참 유쾌하지 않은 설을 맞는 기분이다. (2011.1.27)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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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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