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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다시 생각하는 효/‘3아 잘 있거라, 6은 간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30일
김영민 김천 YMCA 사무총장
ⓒ 경북문화신문

 


최근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질문이 퍽이나 흥미롭다. 특히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가족구성원은 우리의 삶과 생활방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가르침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날 전국적인 대이동(나라의 높으신 분이 도덕적 해이로 만연해졌으니 우리민족에서 마음의 고향 같은 날이지만 귀향은 자제해서 막자는 처방을 내린 구제역 소동에도)은 설문과 다르게 온 민족이 가족이라는 생명의 공동체가 있어 가능했던 우리나라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누가 지었겠지만 너무 생생하여 사실(Fact)로 보여지는 이야기다.


서울하고도 강남의 한 아파트에 사는 셀러리맨 집안에 몇 년전 홀로되신 아버지를 서울에 모시고 와서 같이 살았다고 한다. 하여 ‘요즘 보기드문 효자집안’이니, ‘참 착한 며느리를 둔 그 어른 행복하시겠다’는 등 이웃의 칭찬이 자자했다.


어느날 아들은 보통 날처럼 ‘퇴근 후 약속이 있어 한잔하고 집에 조금늦게 귀가할 것’을 전화로 알려주었고, 아내로 부터는 ‘식구들과 외식할 것’ 이야기를 듣고 그날도 접대(?)를 받으며 가볍게 취한 기분 좋음으로 집으로 들어왔는데 그때까지 집은 조용하기만 했단다. 조금 있다가 아내와 식구는 외식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가 보이지않았다.


신경질적으로 아버지가 같이 계시지않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아버님이 외식을 싫어하시는 듯해서 저녁을 차려놓고 갔다’고 답하고......아버지가 오신 후 그 때까지 거의 들어가 보지않았던 아버지가 계시던 방에 들어가니 조그만 밥상에 식은 밥과 멸치볶음, 구운 김이 상보가 벗겨진 채 드러나 있었다.


귀퉁이에 조그만 쪽지에 ‘아버님 식사하시고 반찬그릇은 냉장고에 두세요, 김치는 방에 냄새가 날 것 같아서 상에 두지않으니 드시려면 냉장고에 바로 꺼내 드시고 바로 넣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아내가 아버지의 저녁상을 방에 두고 외식을 갔고 아버지는 그 저녁상에 손도 대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 반대 바닥에 광고지 이면에 ‘3아 잘 있거라 6은 간다’라는 낮 익은 글씨가 보였다. 이상을 느낀 아들이 아버지의 행방과 내용이 무엇인지 아내를 다그쳤다. 그러나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는 시큰퉁한 모습과 연신 비 맞은 사람처럼 잔소리로 웅얼댄다. ‘평소 늦게 돌아오시니 곧 들어오실 것이다’ ‘아버님은 자식 생각은 통 없이 시간이 늦으면 걱정하는 것도 모르고.’.... 라며 아내의 짜증스런 표정을 그치지않앗다.


자정이 넘고 급기야 그날 밤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다음날 경찰서에 사람찾는 신고와 더불어 평소 잘 가신다는 보신각 주변에서 아버지 사진을 들고 아들은 아버지를 아는 사람을 찾아나섰다. 그곳에서 사진을 보던 한 할아버지 왈 ‘숫자영감아녀. 오늘 안보이네’하고 아는 척한다. ‘숫자라뇨?’ ‘응 그 영감이 집에서는 1은 며느리, 2는 손자, 손녀, 3은 아들, 4는 해피(애완견), 5는 가사도우미, 그리고 6은 자신이라던데, 그래서 우리는 숫자 영감이라 불렀어’


 


그 다음의 이야기는 모른다. 그러나 여기까지만이라도 웃어넘기기엔 너무 아픈 이야기다. 지금 효라는 말의 의미를 어찌 말로 연결할까?


‘공자님 촛대뼈 까는 소리’ 같은, 그러나 진짜 공자님의 말씀으로 이 설날의 효라는 모습을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부모를 모시면 그것이 효도인줄 아는데 그것만이라면 개나 말을 기르는 것과 같다. 효도의 차이는 마음에서부터 공경하는 것이다(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皆 能有養 不敬何次別乎. 論語 爲政 7章) (리영희 산문집 희망 임문선 편)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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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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