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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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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침 일찍이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전 9시가 되자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 도로가 제법 하얗게 보일 정도로 눈이 일부 쌓였다.
해야 할 일이 있어 근무지로 가게 되었는데 내가 근무하는 장소는 타 시에서 질러가거나 재를 넘어가거나 같은 군 다른 면을 우회하여 가는 방법이 있다.
당시에는 재를 못 넘을 정도로 심하게 눈이 쌓인 것도 아닌지라 조심조심해서 저속으로 운전하여 무사히 재를 넘어 사무실에서 할 일을 했었다 내리던 눈의 양이 줄고 소재지내의 일부 도로의 눈이 녹기 시작하였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재 부분에 일부 모래가 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재를 넘어 집으로 가려고 차량을 운행하였다.
재를 넘기 위해 오르막길을 오를 때 눈이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내 차가 수동기어 차량인 관계로 2단을 놓고 천천히 속도 내니 재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재의 내리막길은 경사와 커브가 많아 모래가 일부 살포되었다고 하더라도 계속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조심을 많이 해야 하는 구간이다 수동기어1단을 넣고 저속 천천히 혹시 핸들을 놓칠까 핸들에 힘을 주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뒷바퀴가 돌아가는 느낌이 들더니 차가 옆으로 밀려 내려가면서 급기야 핸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었다.
조심조심 핸들을 돌리며 조작을 하다가 간신히 제자리를 찾았고 한 숨을 쉬고 속도를 더 줄여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커브 내리막길에서 또 뒷바퀴가 살짝 옆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핸들 조작이 불능이 되면서 결국 차가 내리막길을 비스듬히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었다. 이때 아 이제는 사고가 나는구나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와중에서도 혹시나 싶어서 핸들을 살짝살짝 돌리고 몸까지 뒤틀며 용을 썼더니 다행히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조심해 내려오는데 한 번 더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었고 어떻게 조작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겨우 차를 바로 잡은 후 재의 내리막길을 내려왔었다 .
나름대로 과속안하고 남들이 답답할 정도로 안전운전을 하던 나인데도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나니 눈길 안전운전이 얼마나 필요한지 실감났었다 한편으로 내 후속으로 오는 지인들이 걱정되었다 분명히 재를 오르거나 내려 올텐데 위험한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전화를 할 수가 없다 분명히 나처럼 용을 쓰고 있을텐데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가 없다는 생각과 잘못하면 나의 전화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 안 날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보다 운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인지라 모두 무사히 재를 내려왔었다 사무실에 미끄러운 재의 상황을 알린 후 재를 벗어나 완만한 도로를 지나갈 때 승용차 한 대가 라이트를 켜며 내 차를 세웠다 재를 올라갈 수 있느냐고 묻길래 올라가지 말라고 했다 살포된 모래가 다시 눈에 덮여서 위험하니 눈이 그치고 다시 모래가 살포된 오후에 지나가라고 하자 그 운전자는 알았다며 차를 돌려 갔다.
홀로 운전자의 경우 짧은 거리의 눈길 빙판길이면 몰라도 눈비가 계속 오거나 장거리의 빙판길과 같은 상황에서는 혼자서 차를 운행해 가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눈이 오거나 빙판길의 도로는 되도록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꼭 운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록 먼 길이라도 커브가 적고 경사가 완만한 평탄한 길로 모래가 살포된 곳으로 천천히 우회해서 다니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찰이나 누군가가 위험하다고 하면 속는 셈 치고 믿고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는 여유도 가지기를 바라며, 일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도 있겠지만 같은 경험을 반복하지 말자 나도 재 근처에서 운행을 멈추고 쉬든가 하였으면 괜찮았을텐데 무리를 두는 바람에 이런 일을 경험한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일부라도 이 사람 많이 놀랐겠네 나도 눈 오는 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해 주면 더 할 나위 없이 고맙겠고 좋은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좋겠다.